잠실선수촌병원김상범원장
잠실선수촌병원김상범원장
무릎 관절은 뼈와 인대, 연골 등과 같은 다양한 조직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를 이어주며,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는 튼튼한 구조물이지만 다리가 과도하게 비틀리거나 관절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꺾어질 때 파열될 수 있다. 특히 후방 십자인대에 비하여 비교적 약한 편인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은 편으로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전방 십자인대파열의 진료 인원은 4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0대 환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30대, 40대 환자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며, 무릎이 부어 오르거나 관절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은 수 분내에 가라앉기도 하지만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무릎 연골에도 부담이 가해져 무릎 연골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빠르게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시에는 구조물의 파열 정도 및 양상에 따라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미한 증상의 환자는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주사 요법, 보조기 착용 등의 방식을 적용한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넓고 무릎 관절도 불안정하다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재건술을 고려한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의 비수술적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는 데에는 구조물의 손상 정도를 기준으로 삼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파열이 심하지 않더라도 무릎 통증이 극심하고 무릎 불안정성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반대로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수술을 하지 않고 우선적으로 비수술을 진행하여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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