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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USPSTF, 이하 특별위원회)에서는 과체중 성인의 경우 당뇨병 검사 권장 연령을 현재의 40세에서 5년 앞당긴 35세부터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는 제2형 당뇨병과 전당뇨병(당뇨병 발병 전 단계) 모두 급증하고 있다는 미의학협회저널(JAMA) 최신 연구 논문이 바탕이 되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 성인 7명 중 1명꼴로 당뇨병에 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등 젊은 층은 급증했다.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2001년 1,000명당 0.34명에서 2017년 0.67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16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지난 10년간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에 대한 관리 능력은 거의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연구 참가자들은 당뇨병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코로나와 같은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져 향후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클 J. 베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메사추세츠 보스턴 종합병원 소속) 은 “코로나 예방도 중요하지만 비만의 증가와 운동 부족으로 당뇨병과 전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성인의 약 3분의 1이 고혈당 수치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리기 쉽지만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전 검진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특별위원회 TF팀에서는 1차 검진 연령을 35세로 낮출 것과 70세가 될 때까지 3년마다 검사를 실시해야 할 것을 요청했고 연구논문 공동 집필에 참여한 탄나즈 모인 박사는 “검진 연령을 낮추는 것이 당뇨병 환자를 줄이기 위한 올바른 방향이고 가이드라인이며 젊은 나이에 당뇨병에 걸리면 합병증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에 사전에 알 수 있다면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특별위원회 USPSTF는 독립 기관이지만 보건후생부로부터 연구 인력과 비용 등을 지원 받아 사실상의 정부 기관으로 볼 수 있다. 이들 지침에 구속력은 없지만 의료 및 보험사들이 약물 또는 의료처치 급여 기준을 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뇨병환자증가추이
당뇨병환자증가추이
우리나라의 경우도 젊은 층의 당뇨병 증가는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의 소비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6월까지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1,723만명이었고, 최근 5년간(2015~2019년) 20대 당뇨병 환자가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연간 약 11%의 증가세를 보이며 5년간 51.4%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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