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한의원김가나원장
자하연한의원김가나원장
바쁘고 치열한 하루를 꽉 채워 보내고 난 뒤 현대인들에게는 피로감이 몰려오게 된다. 몸이 무겁고 나른해지며 심신이 지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대부분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좋아지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피로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만성피로증후군이다. 피로감이 며칠이 지나도 낫지 않고, 몇 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대부분 경제활동이 왕성한 20~40대에서 흔히 나타난다.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고 피곤하다 ▲눈이 침침하고 뻐근하다 ▲목뒤와 어깨, 날갯죽지가 결린다 ▲일이 짜증나고 싫증이 자주 난다 ▲이유를 모를 초조함과 불안감이 느껴진다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인 증상이 두루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만성피로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자칫 불면증, 우울증 추가적인 신경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불면증과 만성피로증후군은 실과 바늘 같은 관계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고 정작 평일에는 다시 극심한 피로감으로 잠에 들지 못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6개월 이상 이유 없는 피로감과 함께 평소 수면의 질도 좋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두통을 비롯해 원인 모를 통증까지 겪고 있다면 빠르게 전문가를 찾아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성피로증후군과 이로 인한 불면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한 원인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와 과로, 무리한 운동, 체질에 맞지 않는 생활습관 등으로 기혈(氣血), 장부(臟腑), 원기(元氣)가 손상된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이 일어난 이유는 심장과 관련이 깊다. 예로부터 심장은 신체 모든 장기에 피를 순환케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자,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장기로 여겨져 왔다. 이런 심장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약해지면 약간의 환경변화에도 크게 반응해 신체 기능의 원활한 순환이 어려워져 기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감은 물론 매사에 의욕도 떨어지고 쉽게 지치게 되면서 만성피로를 비롯한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력이 떨어지거나 과하게 달아오른 심장을 다스리고, 자율신경 조율과 오장의 기능 정상화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만성피로, 불면증 등 관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흔히 만성피로나 불면증을 단순히 생활습관의 문제나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추가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전문가와 함께 자신의 현재 상태를 명확히 짚어보고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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