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유튜버약먹을시간제공,(왼쪽부터)약사천제하,최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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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나면 빠른 회복과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을 가장 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상처치료 방법 중에 오히려 흉터가 없이 새살을 돋게 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상처치유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 세 가지를 알아보고, 올바른 방법으로 바로잡아보도록 하자.

(*본 칼럼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제품을 언급하지만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잘못된 상처관리 - ① 지혈제 뿌리기

상처를 입고 피가 나면 지혈제를 찾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지혈제를 뿌리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지혈제 사용은 오히려 분비물 배출을 어렵게 하고 오염물질 제거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올바른 지혈법은 피가 나는 부위를 멸균거즈나 깨끗한 천으로 10~15분 정도 압박하는 것이다. 만약 이 시간이 지나도 지혈이 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지혈제는 사용하지 말자.

잘못된 상처관리 - ② 딱지 만들기

상처에 딱지가 생기는 것이 치유과정이라 생각해서 건조하게 상처를 두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딱지는 죽은세포와 진물이 굳어져서 생기는 것이기에 새로 재생되는 세포들이 원래의 피부모양대로 잘 자리잡기 위해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흉터도 더 잘 남게 된다. 흉터를 최소화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습윤밴드를 상처 부위에 붙여 관리하는 것이다. 습윤밴드는 외부로부터 감염을 막아주고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습윤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상처에 딱지가 생기도록 건조하게 두지 말자.

잘못된 상처관리 - ③ 잘못된 소독약 선택

소독약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상처관리법은 아니다. 다만, 어떤 소독약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상처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에탄올(알코올)과 과산화수소수가 상처에는 독이 될 수 있는 소독약인데 상처치료에 필요한 정상세포까지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정상세포 손상정도를 비교해보면 에탄올, 과산화수소수는 100%, 포비돈과 일반 수돗물은 5%, 식염수는 0%이다.)

소독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상처치료에 적합한 소독약을 선택하여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세포를 손상시키지 않는 소독약에는 포비돈, 솔트액, 세네풀, 애니클렌, 누보클렌 등이 있다. 또한 가벼운 찰과상 정도라면 소독약을 사용하지 않고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하여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 상처에 적합하지 않은 소독약

◆ 과산화수소수
과산화수소는 물 분자에 산소가 하나 더 붙어있어 상처에 있는 효소가 물과 활성산소로 분해시키면서 이때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소독효과를 가진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특정 세균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단백질을 손상시켜 상처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사용시 자극감이 심하다.

◆에탄올(알코올)
숙한 소독 성분이지만 에탄올 역시 정상세포의 손상도가 높은 소독약이다. 상처에는 적합한 성분이 아니며 주사를 맞을 부위나 손, 기구 등을 소독할 때 쓰는 소독약이다. 피부에 사용한다면 손상된 피부가 아닌 ‘정상 피부’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신생아의 탯줄, 배꼽 부위를 소독할 때에는 에탄올과 유사한 알코올류인 ‘이소프로필알콜(이소프로판올)’이 사용된다.

# 상처에 적합한 소독약

◆포비돈
빨간약으로 익숙한 포비돈은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없애 살균효과가 넓다. 모든 감염에 사용되어 다양한 외상, 수술 부위 및 주사기 카테터 소독 등에 쓰인다. 하지만 포비돈은 요오드 성분이기에 갑상선기능에 이상이 있는 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일반인도 장기간 사용시에는 갑상선기능 이상에 주의해야 하며, 피부의 색소 침착 우려도 있다. 또한 임산부들도 사용에 주의를 요하며 특히 6개월 미만의 신생아도 사용하면 안 되기에 신생아 배꼽 소독에도 포비돈을 권하지 않는다.

◆복합성분 소독약(세네풀, 솔트액, 애니클렌, 누보클렌 등)
상처에 사용하기 적합한 소독약으로 성분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다. 살균소독 효과가 있는 ‘벤잘코늄’, 혈관수축 성분인 ‘나파졸린’, 국소마취 성분의 ‘디부카인’, 항염증과 항알러지 효과가 있는 ‘클로르페니라민’ 성분이 들어있다. 따라서 소독뿐만 아니라 지혈, 통증감소, 염증 완화의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 자극에 민감한 아이들 상처에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디부카인 성분이 있어 만 2세아이는 주의해야 한다. 하루 1~수회 환부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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