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21세기병원정형외과한상엽원장
광명21세기병원정형외과한상엽원장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되면서 체력관리를 위한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바깥활동에 제한이 있는 요즘 동영상 채널을 보며 따라하는 홈트레이닝인 일명 ‘홈트’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운동법을 접하고 실천해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시행하는 운동은 오히려 관절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관절 통증은 요통 다음으로 자주 접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로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회전근개 질환들이다. 회전근개란 어깨관절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확보해주는 4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이 힘줄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깨 운동범위 제한과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회전근개 파열, 어깨충돌증후군이 이에 해당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하 공간에서 견봉과 회전근의 충돌로 인해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을 말한다. 테니스, 골프, 야구와 같이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어깨를 쉬지 않고 사용해야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해 회전근개에 지속적인 마찰과 자극이 발생하면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힘줄의 퇴행성 변화, 과사용, 외상, 세포 자멸사 등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될 수 있으며 외상성 파열의 경우는 전체 8%정도로 젊은 연령에서 갑작스런 통증이 동반된다.

회전근개 질환이 발생하면 어깨 통증과 함께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하는 동작 등 움직임에 제한이 나타난다. 또한 아픈 어깨 방향으로 누울 때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움직이면 어깨에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보통 중장년층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오십견이 아닌가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증상이 비슷할 뿐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어깨통증이 발생하여 병원을 내원하면 먼저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치료계획을 세우게 된다.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 원인 및 손상의 정도, 급성/만성여부, 기능저하의 정도 등을 감안하여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손상의 범위가 넓지 않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되어 손상 범위가 넓고 특히 전층 파열이나 급성 외상성 파열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권장된다.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관절내시경은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만든 후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관절 내부로 삽입하여 실시간 영상 장치를 활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해당 수술법은 출혈이 적은 편이고 감염이나 후유증 발생 위험이 낮으며, 관절 속의 손상부위를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의 관절내시경술은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어깨충돌증후군은 좁아진 견봉 뼈와 근육의 공간을 넓혀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전근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에 부담을 받지 않는 범위에서 본인의 역량에 맞는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운동 전후에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진행하여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 후 어깨의 통증이 충분한 휴식 후에도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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