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손목터널증후군은 일반 정형외과에서 다루는 인대, 힘줄, 뼈와 달리 손상 후 치료적기를 놓치게 되면 망가진 신경이 회복되지 못해 후유증을 남기므로, 영상의학 검사와 전기적 검사를 통해 중등도 이상으로 진단되면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수술로 치료한다는 것이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 기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마다 약 17만명이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를 위해 병원에 내원하며 입원, 외래병 요양급여 총액 비율 중 약 49.4%가 입원치료 비용으로 2020년 한 해 입원치료 비용만 약 38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에 있어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다만 수술이라고 해서 반드시 통증, 흉터, 입원, 기브스 등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 동반질환이 있더라도 손의 해부학적 구조적 특이(지방의 과축적 및 변이)가 없는 경우 손 부분마취 후 1mm 직경으로 아기의 손톱보다 작은 수부 미세내시경을 이용한 유리술을 통해 당일 수술/퇴원의 원스톱 치료로 진행할 수도 있다.
내시경 수술은 1mm 직경의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손목에 작은 포털 하나만으로 진행되므로 주변조직 손상에 대한 걱정이 적은 편이고 병변에 직접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 및 주변조직 회복을 위한 치료지연 없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흉터라는 미용적 부담도 덜 수 있다.
이외에도 4K UHD 고해상도 카메라의 확대기능 통해 정확하게 구조를 살필 수 있어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발병 위험 감소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4년 간 장기추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수술은 손 부분마취로 진행되었고, 평균 입원기간은 0.6일로 모두 당일 수술/퇴원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수술 후 사고, 부상과 같은 환자 개인의 관리 부주의 요인까지 포함해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 1%로 낮아 높은 수술 성공률을 보였다.
두팔로정형외과하승주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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