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병원,자궁근종을키울수있는6가지원인
민트병원,자궁근종을키울수있는6가지원인
여성에게 가장 흔한 자궁질환,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2~3명 중 1명에게 나타난다. 살면서 경험할 확률이 절반 이상에 달할 정도다.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다만 수많은 사례를 통해 자궁근종의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자궁의 근육세포에 염증이나 DNA 손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근육세포가 종양세포로 바뀌면서 비정상적을 증식해 딱딱한 혹을 이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으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성장이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환자의 약 60%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한 30~40대 여성이고, 반대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는 폐경 이후에는 성장이 멈추고 근종의 크기가 줄어든다.

에스트로겐은 주로 2차 성징과 생식주기 조절, 자궁벽 두께 조절, 배란활동에 관여한다. 농도가 높으면 생리통, 부정출혈, 생리전증후군, 자중내막증, 난소낭종 등 각종 여성 질환이 유발되거나 악화된다.

자궁근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첫 번째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붉은 고기 위주의 식단이다. 가축을 빨리 키우기 위해 사용되는 각종 호르몬제가 그대로 우리 몸에 들어와 자궁근종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만이다. 에스트로겐은 콜레스테롤에서 합성돼 만들어지는데, 지방 과다섭취 시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므로 몸속 에스트로겐을 늘릴 수 있다. 또 비만으로 인한 지방세포 증가는 체내 여성호르몬 전환을 높여 여성호르몬 증가하게 되어 자궁근종을 자라게 할 수 있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재욱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몸무게가 10㎏ 늘면 자궁근종 위험도가 2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운동으로 지방을 줄이면 자궁근종의 사이즈가 줄어드는 사례도 있다”며 “비만은 자궁긍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출산 미경험이다. 임신을 하면 분비되는 임신호르몬이라 불리는 프로게스테론이 에스트로겐을 진정시키고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출산 경험이 없다면 자궁근종이 성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게 된다.

네 번째는 내분비계 물질인 환경호르몬이다. PC 소재의 플라스틱 제품, 일회용품, 각종 세제 및 세면용품, 담배, 살충제, 농약, 배기가스 등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 환경호르몬은 잘 분해되지 않고 지방세포에 축적되는데, 이 과정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만나 에스트로겐 행세를 하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로 스트레스도 자궁근종에 악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스트레스 대항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이 많이 분비되고, 이 코티솔을 만들기 위해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이 많이 소모되는데, 이 과정에서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높아져 결과적으로 자궁근종이 커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궁근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전인자다. 예를 들어 4촌 이내 친척 중 자궁근종 환자가 있다면 가족들도 자궁근종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김재욱 원장은 “자궁근종이 있더라도 대부분은 별 증상이 없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생리과다와 부정출혈에 따른 빈혈 발생, 극심한 생리통이 생기기도 한다”며 “또 난임 및 유산 등 임신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므로, 가임기에 자궁근종과 관련된 위험 요소가 있다면 꾸준한 골반초음파/MRI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을 치료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자궁전절제술(자궁적출) 등의 극단적인 방향의 치료보다는 자궁보존 중심의 치료로 나아갈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유도하 고강도 집속초음파 치료법인 MR하이푸(HIFU,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나 자궁근종을 먹여 살리는 동맥을 막아 근종의 괴사 유도 및 크기를 줄이는 자궁동맥 색전술, 최소한의 절개로 근종만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자궁근종 복강경 절제술, 자궁경 절제술 등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을 통해 건강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