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국소다한증*에 해당하고, 이들은 특별한 원인없이 특정 부분(손,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쪽)에 땀이 과하게 나서 일상생활과 작업활동 등에서 지장을 받게 되어 괴롭다. 과도한 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이 칼럼을 통해 도움을 얻길 바란다.
*전신다한증: 전신다한증은 주로 기저질환(폐경, 갑상선항진증, 당뇨, 비만 등) 때문에 신체기능 조절이 안되면서 발생한다.
(*본 칼럼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제품을 언급하지만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Q. 다한증에 바르는 약도 종류가 여러가지다?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다한증 부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성분이 달라진다.
염화 알루미늄 성분: 드리클로액, 데오클렌액, 노스엣센스액, 노스엣액, 스웨클로액 등 → 겨드랑이, 손, 발에 사용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 스웨트롤패드액 → 얼굴에 사용
염화 알루미늄 성분: 이 성분이 다한증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고,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의 약액을 바르게 되면 알루미늄 성분이 피부와 복합체를 형성하면서 물리적으로 땀샘을 막아 땀 분비를 억제하는 원리이다. 그래서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손과 발에 적용을 하게 되는데, 이 약의 효과를 잘 보려면 사용법을 잘 숙지하고 써야 한다.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 안면 다한증에 특화된 제품으로 땀구멍을 물리적으로 막는 염화 알루미늄과는 원리가 다르다. 이 성분은 항콜린제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을 억제해서 땀분비를 감소시킨다. 원래 위장약으로 개발된 성분인데 부작용으로 눈물, 침, 땀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서 다한증 치료제로 이용하게 되었다.
Q. 손, 발, 겨드랑이 땀으로 괴로울 때, 올바른 약 사용법은?
염화알루미늄 성분: 드리클로액, 데오클렌액, 노스엣센스액, 노스엣액, 스웨클로액 등
이 약들은 자기전에 하루 1번만 사용하면 된다. 한 가지 빠뜨리면 안되는게, 이 약을 바르고 다음날 아침에는 반드시 씻어내야 한다. 약을 바르면 땀구멍을 막는 결합체가 형성되는데 만약 씻어내지 않고 다음날 활동을 하게 되면 물이나 땀에 닿아 자극감이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매일 밤 한번씩 사용하다가 땀 분비가 줄어들면 일주일에 1~2회로 횟수를 줄이고, 땀 분비 억제가 필요한 기간까지 꾸준하게 사용하면 된다.
Q. 안면 다한증으로 괴로울 때, 올바른 약 사용법은?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 스웨트롤패드액
이 성분은 약물이 들어있는 부직포 패드의 형태인데, 24시간 지속되어 하루에 1번 사용하면 된다. 먼저 약을 사용하기 전에 깨끗이 세안하고 잘 건조시킨 뒤에 눈,코,입을 제외한 얼굴에 가볍게 5회정도 문지른다. 그리고 약물이 충분히 적용될 수 있도록 약을 바른 뒤 4시간 이내에는 씻지 않는 것이 좋다. 스킨로션은 약을 사용한 다음 10~20분 지난 후에는 가능하다.
Q. 약을 발랐는데 너무 따갑다면?
쓰다보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이 ‘자극감’이다. 특히 손,발, 겨드랑이에 바르는 제품들의 경우, 약 성분과 물이 반응하게 되면 염산이 생성되어 더 크게 피부 자극이 생긴다. 그래서 바를 부위를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에 발라야 한다. 자극감을 피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이내에 면도를 했거나, 제모제를 사용한 상태에선 사용을 피해야 하고, 피부가 약한 눈,코,입 점막 부위나, 상처가 있거나 피부가 자극받은 부위에는 사용을 안하는 것이 좋다.
혹시 이 약을 바르다가 따갑거나 가렵고 붉어지는 증상이 보이면 강도가 약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단기간 발라주는 것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자극감과 발적이 심해지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Q. 피부가 민감하다면?
제품 안에 약액 건조를 위해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어서 여기에 자극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따가운 자극감에 불편하다면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예: 데오클렌액)을 선택해 수 있다. 혹은 대부분의 제품이 염화알루미늄 성분함량이 20%인데 이보다 함량이 낮은 12% 함유제품(예: 노스엣센스액)을 선택해볼 수도 있다.
Q. 안면 다한증에 쓰는 패드, 주의할 점?
아세틸콜린을 억제하는 약물의 작용으로 땀을 억제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약액이 묻은 다른 부위에도 항콜린 작용을 미칠 수 있다. 눈에 닿으면 동공확대나 시야흐림이 나타날 수 있어서 눈가 주위로는 약이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녹내장 환자는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금기이다. 또 입에 닿으면 입마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꼭 눈,코,입 점막에 묻지 않도록 사용해야 하고 패드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약사천제하,최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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