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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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참을 수 없을 만큼 졸음이 자주 쏟아진다면 수면 관련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불면증이다. 불면증으로 밤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경우, 낮에 졸리고 기력이 없다. 불면증은 전체 인구의 30~48%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증상, 중간에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는 “불면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하지불안증후군이나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 복용, 통증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원인을 갖는다”며 “따라서 무조건 수면제를 복용해서는 안되고, 원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자는 동안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폐쇄되면서 저산소증, 교감신경의 항진 등과 같은 생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자는 동안 본인도 모르게 잦은 각성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낮 시간 동안 피로감과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운전이나 기계 조작 등을 하는 사람의 경우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 전홍준 교수는 “장기간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고혈압이나 협심즘 등 다양한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를 필요하다”고 전했다.

과수면증도 의심할 수 있다. 과수면증에는 기면증이나 특발성 과수면증과 같이 비교적 드문 수면질환이 있다.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과 달리 10대 후반의 청소년에서 흔히 처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밤에 잘 잤는데도 불구하고 수업 시간에 늘 졸리거나, 갑자기 신체 일부에서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이 있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진단은 다중 입면 잠복기 검사(Mutilple Sleep Latency Tes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홍준 교수는 “낮에 피로하고 졸린 것은 매우 흔한 증상이며, 불규칙적인 수면 패턴이나 운동 부족과 같이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홍준 교수는 “특히 COVID-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낮에 졸리거나 피로하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며 “줄어든 야외 활동으로 인한 신체 활동 부족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전홍준 교수는 “평소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수면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일차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기보다는 수면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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