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고혈압·디스크·불면증 환자 주의 필요 … 적정 습도 유지 및 기온 차에 대비해야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7월 초 지각 장마가 시작됐다. 올해 장마는 늦은 만큼 강우량도 많고, 장마 기간도 길 것으로 예상된다. 긴 장마 동안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장마철 건강관리는 식품을 관리로 인한 식중독, 수인성 전염병 등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과 심한 일교차 등으로 기존 질환의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장마철에 악화되기 쉬운 질환은 무엇이 있을까?

1 천식·비염·아토피 등 알레르기

장마철의 높은 온도와 습도는 실내 곰팡이 및 침구 사이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로 인해 천식·비염·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이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 청결과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적정 습도는 40~50%로 자주 제습기나 에어컨 등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2~3일에 한번은 보일러를 틀어 바닥의 습기를 제거하는 게 도움이 된다.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피기 쉬운 욕실 등은 자주 환기하고, 가구나 가전제품은 벽과 떨어뜨려 배치해야 곰팡이가 쓸지 않는다.

2 고혈압 및 혈관계 질환

장마철에는 오락가락하는 비로 인해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은 데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이들은 이 때 혈압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할 경우 뇌출혈 및 뇌경색 등의 혈관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높은 습도도 혈관질환에 나쁜 요인이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3년간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1900명을 대상으로 습도와 뇌졸중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3 요통과 디스크

디스크를 가지고 있거나 허리통증이 있는 이들은 비 오거나 흐린 날씨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는 저기압의 영향 때문으로, 낮은 기압이 척추 안의 압력을 증가시켜 디스크와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을 키운다. 이로 인해 요통과 다리저림 등 디스크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저기압이 이어지는 장마기간은 허리 통증이 그만큼 더 심해지게 된다.

여기에 더위와 습기를 날리기 위해 과하게 냉방을 할 경우 근육이 찬 기운에 경직돼 통증이 더 커질 수 있다. 과한 냉방은 지양하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찜질 등으로 통증을 관리하는 게 권장된다.

4 불면증과 우울증

비가 이어지는 장마철에는 여름 계절성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조량이 줄어들고 높은 습도로 인해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 우울감을 느끼는 것이다.

불면증도 찾아올 수 있다.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수면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밤에는 줄어들고 낮에 분비된다. 이로 인해 낮에 졸리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는 수면장애가 발생한다. 수면장애는 우울증과도 연관이 깊어서 잠을 잘 자지 못할 경우 우울증 발생 위험이 2~3.5배 높아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낮의 활동량을 늘리고,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등 신체리듬을 정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