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조절 능력 떨어지면 열질환으로 위험 … 현기증‧어지러움‧메스꺼움‧두통 나타나면 시원한 곳으로 피해 수분 섭취하며 휴식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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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올해 유독 늦어진 장마 뒤에는 심한 더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유래 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매체 CNN은 지난달 30일 극심한 더위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건강상의 위험과 대처법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몸은 36~37도에 익숙해져 있는데 체온이 이보다 높거나 낮을 경우 뇌가 이를 감지하고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 우선은 더위에서는 모공이 열려 땀이 나는데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도 낮아지게 된다. 두 번째로는 혈관을 확장하고 심박수를 증가시켜 더울 혈액을 피부 가까이로 보내 열을 발산한다.

체온 조절에는 습기도 영향을 미치는데, 건조할 경우 땀이 빨리 증발하면서 몸이 쉽게 식지만 습할 경우에는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려워진다.

주변 온도가 너무 높아서 이 같은 신체활동에도 체온이 내려가지 않으면 뇌를 비롯한 각종 장기에 손상을 주는 열관련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열관련 질환으로는 열경련, 열발진, 열탈진, 열사병 등이 있다. 열경련은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나타난다. 과도한 발한은 신체의 수분과 염분을 소모시켜 일시적인 근육 경련을 유발한다. 주로 복부, 팔, 다리 근육에서 나타난다.

열발진은 덥고 습한 날씨 땀을 많이 흘려서 발생하는 피부자극이다. 어린아이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여드름이나 물집 등의 형태로 목이나 가슴 위쪽, 팔꿈치 주름 사이에서 나타난다.

열탈진은 체온조절 능력을 초과할 경우 나타난다. 과도한 땀,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맥박이 빨라지기도 한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열사병으로 당장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보스턴 메디컬 센터 응급의학 담당 주디스 린든 박사는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면 신체가 조절 능력을 잃는다”며 “이 경우 열사병으로 극도로 높은 체온, 붉어지고 건조한 피부, 빠른 맥박,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또는 의식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열질환의 고위험군은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이다. 젊은 연령이라도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현기증, 어지러움, 메스꺼움, 두통 등 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시원한 환경 옮겨 휴식을 취해야 한다. 수분은 충분히 섭취해야 하면, 미지근한 물을 피부에 바르는 것도 체온을 빨리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의식저하, 구토, 심한 구역감이 들 경우에는 119를 불러 도움을 청해야 한다.

린드 박사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야외 활동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로 머리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라”고 조언했다. 또 밝은 색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밝은색 옷은 어두운 색에 비해 자외선을 반사율이 높아 체온이 오르는 것을 그만큼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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