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없어도 편두통일 수 있어 … ‘편마비 편두통’ 심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져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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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편두통은 전 세계적으로 1억4800만명이 앓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매년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 편두통은 남성에서보다 여성에서 4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 환자의 80%에서는 메스꺼움, 30%는 구토를 검험하기도 한다. 또 각각 90%, 80%에서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했다고 보고됐다.

그 외에도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된다. 많은 사람이 앓는 만큼 편두통에 대한 여러 오해와 낭설이 존재한다. 지난 24일 미국 의학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Medical News Today)가 편두통에 대한 오해를 정리해 소개했다.

1. 편두통은 심각하지 않은 질환이다.
흔한 질환이라고 해서 증상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상당수의 일차 편두통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증상을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메모리얼 테어 오렌지카운티 메디컬 센터의 메다트 미카엘 박사는 “대부분의 편두통 유형은 심각하지 않지만,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적 두통으로 남을 수 있다”며 “일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비 등 신경학적증상을 동반하는 편마비 편두통은 심할 경우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편마비성 두통은 0.01%의 인구에서만 나타나고 대부분은 경우 마비는 몇시간 혹은 며칠 내에 해결 된다.

2. 편두통과 두통은 같은 질환이다.
두통과 편두통은 다른 질환으로 심지어 편두통 환자 중에서는 두통을 겪지 않는 이들도 있다.

캘리포니아 세다스 시나이 케를란조베 연구소의 버논 윌리엄스 박사는 “편두통은 실제로 일차 성 두통 장애이며 단순한 두통과 다르다”며 “사실 두통은 편두통의 한 가지 증상일 뿐이며 일부 편두통은 두통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편두통환자들은 두통보다 △머리 전체 혹은 머리 한쪽에서 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욱신거리는 통증, △소리‧냄새‧빛 등이 강하게 느껴짐 △눈 앞이 흐려지거나 깜빡이는 점 혹은 물결 모양이 나타남 △메스꺼움‧구토감 등을 포함한 소화기이상 등의 증상을 더 많이 겪는다.

또 일부에서는 편두통이 시작되기 하루나 이틀 전에 과도한 하품, 우울증, 목근육 경직 등의 전구징후를 겪기도 한다. 이 때 약을 복용하면 통증을 예방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3. 카페인이 편두통을 유발한다.
카페인이 일반적으로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카페인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미카엘 박사는 “두통과 카페인의 관계는 복잡하다”며 “과도한 카페인은 편두통 및 두통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느 정도의 카페인은 두통을 진정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카페인을 늘 마시던 사람의 경우 카페인 금단 증상으로 인해 편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고 카페인을 줄일 때는 점차적으로 조금씩 줄여나갈 것을 권했다.

4. 임신 중이면 편두통 약을 복용할 수 없다.
물론 임신 중에는 약물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편두통 약을 아예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미카엘 박사는 “트립탄과 같은 편두통 약물은 임신 중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세트아미노펜도 임신부가 사용하기에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다.

하지만 편두통 예방제로 사용되는 일부 약물은 임신 중단 및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5. 마그네슘이나 비타민제로 편두통을 치료할 수 있다.
마그네슘 , 비타민 D, 비타민 B2 와 같은 보충제는 편두통을 예방하는 등에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이미 발생한 편두통을 치료하는 데에는 효과가 없다.

뉴욕의 DENT 신경 연구소 제니퍼 맥비지 뇌진탕센터장은 “비타민제나 보충제 중 편두통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등의 효과가 입증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보충제로 치료하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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