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손실 유발하는 잇몸 질환이 염증 인자 높여 당뇨병 유발 … 근육감소증 등과도 연관성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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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치아가 적고,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에게서 당뇨병 및 근육감소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9일 일본 시마네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시마네현의 작은 마을인 오난의 40~74세 성인 635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저작능력과 치아수 등을 확인하고 이와 근육의 관계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15초가 젤리를 씹도록 한 후 이를 뱉게 해서 남은 젤리의 수를 세는 방법으로 저작능력을 확인했다. 이후 남아있는 치아의 수를 세었다.

이후 양쪽 다리의 종아리 둘레와 골격근 질량 및 악력 측정 등을 통한 근육정도를 확인했다. 근육감소증 평가를 위해서는 근력, 질량 및 신체적 성능을 통합 하는 표준진단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또 참가자들의 혈청 헤모글로빈을 테스트해 당뇨병 여부도 확인했다.

그 결과 남아있는 치아가 적고 씹는 능력이 떨어질수록 근육감소증과 당뇨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았다. 다만 종아리 둘레 또는 골격근 질량은 이들 질환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저작능력이 떨어지고 치아가 적을수록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고, 식사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경향을 보여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드러운 음식과 짧은 식사 시간 모두 식후 혈당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치아손실을 유발할 수 있는 잇몸질환이 인슐린 감수성을 떨어뜨려 내당능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마네대학병원 영양지원팀 야노 박사는 “치아손실은 치주질환 및 전신염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는 당뇨병 및 근육감소증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저작 기능 유지 및 치아 유지를 포함한 구강 건강의 개선이 노인의 근육감소증과 당뇨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식사를 천천히 하고 식후에 양치를 하는 등의 구간 건강관리가 노년의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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