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가임기 여성 중 약 20%에게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자궁근종. 여성들에게 비교적 자주 발견되는 여성질환이지만 ‘근종’, ‘종양’이라는 단어로 인해 무조건 떼어내야 하는지, 자궁적출까지 해야 하는지 등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 몰라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다.

트리니티여성의원정난희원장
트리니티여성의원정난희원장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인해 자궁에서 나타나는 양성종양이다.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자궁 바깥쪽으로 돌출돼 있는 경우, 자궁 안에 박혀 있는 경우, 안에 있는 공간으로 향해 자라나는 경우 등으로 구분하는데, 자궁근종은 성상이 달라 종류를 크게 구분 두지는 않는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궁근종이 임신 및 출산에 큰 영향을 주는 편은 아니다. 양성 종양이라 해서 암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자궁근종이 암으로 발견될 확률은 0.3% 미만으로 암에 대한 걱정도 크게 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자궁근종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드물게 착상이 되는 위치에 근종이 발생하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근종이 계속되면서 자라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궁근종 검사 시 별다른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다는 말에 안심하다 2~3년 사이 갑자기 크기가 10cm 정도로 커져 치료에 난항을 겪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당장 증상이 없고 근종 크기가 작다고 할지라도 최소 1년에 한번, 평균 6개월의 한번이라도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생리통, 과다생리, 불규칙한 생리, 갈색 분비물 등 자궁근종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검사를 받고 필요하다면 근종을 제거해야 한다. 과거에는 자궁적출술을 통해 근종을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호르몬이 들어 있는 장치를 사용하거나 호르몬주사 치료, 고강도 초음파 치료인 하이푸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몸에 무리 없이 자궁 근종을 줄일 수 있다.

이중 하이푸 치료는 몸 안에 고강도 초음파가 들어가게 되면 물리적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면서 근종이 있는 조직이 55도 이상 가열되고 60도 이상 정도로 가열되면 응고성 괴사가 일어나는 원리를 가진다. 쉽게 말해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근종에 조사해 근종을 제거하는 것이다.

출혈, 절개 등에 대한 걱정이 적은 편이라 회복이 빠른 편이다. 또 불편한 자세를 취할 필요 없이 바르게 누워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다만 아무리 기술이 좋아지고 비교적 간단한 치료라 할지라도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하이푸 치료는 물리적으로 근종이 있는 영역을 잘 타켓팅할 수 있고 강한 에너지를 안전하게 필요한 위치에 잘 도달시킬 수 있는 경험 많은 의료진에게 받아야 부작용 및 재발 우려를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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