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석회화건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야간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어깨 통증이 극심한데 반해 주간에는 통증이 덜하고, 가끔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하지만 매우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급성으로 발생한 심각한 견관절 통증은 반드시 석회화건염인지 정확한 소견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석회침착이 있어도 통증이 미비한 환자도 있다. 통증이 적은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단순 통증으로 치부할 수 있는데, 만일 석회의 섬유화가 발생하면 힘줄이나 근육이 점점 굳어져 본래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에 생긴 석회는 대부분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흡수 또는 배출되어 통증이 발생해도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석회질이 너무 크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석회 제거술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할 수 있다.
이처럼 석회화건염은 일반적으로 물리치료,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증상에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어깨관절내시경을 통한 석회 제거술을 고려해야 하며, 이는 연골의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석회 제거술은 문제가 생긴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내어 특수 카메라가 부착된 관절 내시경을 삽입하여 관절 사이의 힘줄 상태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침착된 석회를 제거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이는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며 CT나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질환 상태까지도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절개가 작게 시행되기 때문에 출혈과 같은 신체적인 손상을 줄여 합병증에 노출될 확률을 대폭 감소시켜준다. 수술 후 재활도 빨라 대부분 2일에서 3일 정도의 입원으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며 뿐만 아니라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시술이다 보니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도 무리 없이 치료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한편 석회화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을 통해서 어깨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오래 앉아 있거나 운전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어깨 통증이 발생했을 때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자연세병원이정환병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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