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합병증 유발하는 ‘혈전’형성 막아 … 조지워싱턴대 연구팀, 413명 성인환자 데이터 분석 후 주장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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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초기에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투약하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혈전 형성을 막아주기 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미국 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코로나19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연구에서 항응고제 아스피린을 저용량 투약한 결과 중증으로 인한 기계호흡 및 사망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혈전은 코로나19 환자에서 사망 혹은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의대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3분의 1에서 혈전으로 인한 치명적인 합병증을 발생한 것에 주목했다.

연구를 진행한 조나단 차우(Jonathan Chow) 마취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에서 혈전이 발생한다면 뇌졸중과 심장 마비를 예방하는 데 사용되는 아스피린이 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스피린은 혈액의 응고를 예방해 심장, 뇌, 폐, 그리고 다른 중요한 기관들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을 수 있는 혈전 형성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예방치료에서 아스피린의 사용이 조심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아스피린은 비용이 낮고, 안전성과 심혈관 질환에 대한 효능이 장시간에 거쳐 입증된 약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파일럿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3~7월에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환자 412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이 중 98명은 입원 전주 혹은 입원 직후 24시간 안에 아스피린을 복용했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이들의 일일 평균 복용량은 81mg이었고 치료 기간은 6일이었다. 연구팀은 이들과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314명의 결과를 비교했다.

데이터 분석에서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 인종, 고혈압 및 당뇨병을 포함하여 코로나19의 심각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는 조정됐다. 그 결과 아스피린 사용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중환자실 입원 위험은 43%, 기계적 호흡 위험은 44%, 병원 내 사망 위험은 47% 낮았다.

아스피린은 혈액 응고를 예방하는 것 외에도 혈액 내 면역 신호 분자 또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인터류킨-6(IL-6)’의 수치를 감소시킨다. 이는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사이토카인 폭풍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마취와 무통증’(Anesthesia & Analgesia) 저널에 게재됐다.

또한 아스피린이 출혈을 유발한다는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은 대상이 적고 혈전 형성 사례도 부족해 충분한 통계적 신뢰를 가지기 어려우며, 기저질환과 다른 약물 사용 등의 영향성도 고려되지 못했다”면서도 “아스피린이 코로나19 환자의 혈전증에 효과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대규모 추가 실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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