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직후 전쟁 고아들과 피난민 대상으로 시작 … 건강교육·도서지역 건강 검진 등 소외된 이웃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실천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소재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1955년 한국전쟁으로 고통을 받던 고아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개원했다. 처음 41병상을 개설해 전쟁고아를 비롯한 피난민들을 돌보던 병원은 어느덧 900병상이 넘는 인천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이자 대표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병원의 이 같은 성장의 역사는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사회에 의료기관으로서 공헌한 역사이기도 하다. 지역 유일의 대학병원으로 인천성모병원은 지역의료의 발전 및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지역의 소외 이웃들을 찾아 의료서비스를 베푸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주민 대상 ‘찾아가는 건강강좌’ 진행 … 교육청과 응급처지교육 협약 맺고 초중고 관계자 교육

대표적으로는 인천시 보건소 및 유관기관 등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들 수 있다. 매년 진행해 질병 치료에 앞서 교육을 통한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초·중·고및특수학교교직원을대상으로진행되는심폐소생술등응급처치교육
초·중·고및특수학교교직원을대상으로진행되는심폐소생술등응급처치교육
그중에서도 인천북부교육지원청 관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은 북부교육지원청과 인천성모병원간의 지역협업모델구축의 일환으로 다른 교육청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병원은 2015년 인천시 북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매년 ‘응급처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총 5일간 ▲응급처치 이론 ▲의식 및 호흡 확인 ▲올바른 주변 도움 요청 방법 ▲성인 및 영아에 대한 심폐소생술 실습 ▲AED(자동제세동기) 사용법 등으로 실시된다. 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응급구조사가 강사로 참여했다.

특히 2019년 인천성모병원이 인천시 응급처치교육 운영기관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실제 응급상황 발생 시 정확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이론보다 실습위주의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강화해 교육을 하고 있다.

이운정 응급의료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이번 교육이 학교 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자의 생존율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서는 신고, 심폐소생술, 제세동술, 전문소생술, 심정지 후 통합치료 등 5가지 과정이 연쇄적으로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활동은 지역내 사망사고률을 줄이고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권역 내 도서지역 방문 주민 건강검진 정기적 실시 …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진행

또한 인천성모병원은 의료취약지역과 도서지역 의료봉사활동,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캠페인 등을 진행해 사회공헌 및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승봉도노인정의료봉사활동
승봉도노인정의료봉사활동
특히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도서지역이 많은 위치 상 병원은 정기적으로 도서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일을 부지런히 진행하고 있다. 2019년 9월에는 심장혈관내과 전두수 교수, 흉부외과 윤정섭 교수 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인천시 옹진군 승봉도 노인정에 진료 및 검사시설 등을 갖추고 ▲심장 초음파검사 ▲경동맥 초음파검사 ▲ABI(발목상완지수)검사 ▲당화혈색소검사 ▲혈압검사 등을 진행했다.

윤정섭 교수는 “코로나19 등으로 지난해 국내 도서지역 의료봉사활동이 주춤해 아쉽다”며 “코로나 유행이 잦아지는 대로 봉사활동을 재개해 의료적으로 취약한 도서지역을 정기적으로 찾아 지역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외된 지역 이웃에 대한 의료서비스 및 경제적인 지원도 마다않는다. 2019년 6월에는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부천시와 ‘한부모가장을 위한 건강검진 및 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한부모가장을위한건강검진및의료비지원사업
한부모가장을위한건강검진및의료비지원사업
부천시가 관내 한부모가장을 선정해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에 의뢰하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이들 대상자의 종합검진과 함께 추가 검사 및 수술·치료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외에 보다 정밀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와 지원범위를 논의해 지원한다.

같은 해 4월에는 인천 미추홀구와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봉사 협약을 체결하고 이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이동검진 및 진료사업 등 찾아가는 공공 의료봉사와, 의료인력 및 기술 지원, 진료자문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가정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흉부외과 등 교수진들이 직접 진료 및 상담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물리치료사, 영양사도 파견해 운동치료 및 영양교육도 함께 실시된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은 “지역 기관과 함께 협력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병원은 최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4대손 최 일리야군의 신우성형술을 무료로 진행하고, 여름에 지역 아동센터에 냉방비를 지원하거나 병원 내 이웃사랑 나눔 캠페인을 통해 모은 1800여만원을 올 초 관내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병원 측은 “통티모르 집짓기봉사, 필리핀 환아 무료수술, 북한 아동식량지원 기금 전달 등 지역을 벗어난 활동도 다양하게 하고 있지만, 우선 권역 내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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