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양압기가 평생 사용해야 하는 치료기기인 만큼 처음 압력 적정 검사부터 관리까지 맞춤형 진료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 지도 아래 양압적정검사를 실시하여 적합한 양압기 사용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 양압압력적정검사 후 2주 동안 1차 및 2차 적응 훈련을 거친 다음 정기적으로 데이터 분석 및 추적 관찰에 들어간다. 이처럼 양압기에 의한 수면무호흡증 치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적인 절차를 밟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체계적인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양압기 치료에 적응을 하지 못 하여 실패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존재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코의 불편함을 꼽을 수 있다. 코가 막히거나 충혈감을 느끼는 것은 기도양압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약 절반의 환자가 처음 사용 시 이러한 코막힘을 느끼는데 1개월 정도의 적응기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만약 유독 불편한 느낌이 두드러진다면 가열식 가습기 사용, 양압기 필터 사용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필요 시 추가적인 비염 또는 비중격, 비밸브 수술 등의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둘째로 구강의 불편함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양압기 사용 시 목의 건조함과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때 가열식 가습기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입을 통해 공기가 새어나는 것도 가능하며 이럴 경우 구강 건조감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턱에 매는 끈을 이용하여 입을 닫게 하거나 입과 코를 같이 덮는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
셋째로 공기의 유출 문제를 언급할 수 있다. 마스크에서 공기가 새는 증상으로 눈의 충혈, 양압호흡기의 효과 감소, 코골이, 무호흡 발생 등이 있다. 공기의 유출은 대부분 마스크가 적절하게 착용되지 않아서 생긴 것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종류와 타입의 마스크나 양압기 제조사 이외의 다른 회사의 마스크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양압기 치료 시 사용되는 장비 선택 역시 중요한 포인트인데 대표적으로 고정형 양압기, 자동형 양압기, 기도이중양압기 등이 있고 또한 평생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양압기 효능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꾸준히 확인하는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환자의 임상적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맞춤 치료가 필수적인데 이때 담당 의사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숙련도가 중요하다.
숨수면클리닉이종우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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