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건강 상태는 높은 확률로 태아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임신 전, 중으로 산전 관리 및 태교에 힘쓰며 안전하게 출산하고, 태아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 특히 최근에는 임신 및 출산 시기를 고려하는 계획임신이 많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해서 ‘산전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충주별산부인과제공,최경훈원장(산부인과전문의)
충주별산부인과제공,최경훈원장(산부인과전문의)
산전검사는 평균적으로 임신을 준비하기 약 3개월 전 정도에 진행된다. 혈액검사, 풍진 항체검사, 간염검사, 소변검사, 성병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등 다양한 항목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다만 여기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다. 바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유방암, 그리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및 항진증 관련한 검사다.

평소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나 유방 관련 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관련 호르몬 수치가 평균보다 낮고 부족한 것을 말한다. 임산부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제 때에 치료하지 않게 되면 산과적 합병증이 증가하게 된다. 임신 중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비교적 흔하며, 여성들 중 약 4%의 비율로 갑상선 질환으로 고생하거나 관련 약물을 경험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 중 검사에서는 2% 이상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증가된 것으로 관찰되기도 한다.

임신 중의 임산부 갑상선 저하증은 태아 사망, 임신성 고혈압, 조기 태반 박리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주산기 예후가 좋지 않는 등 산과적 합병증이 증가한다. 임신 12주 이후부터 태아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게 되므로 이전 임신 초기까지는 산모의 갑상선 호르몬 수치에 태아가 절대적으로 의존을 한다. 즉, 이를 치료해 호르몬 수치를 정상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한 연구에서는 임신 12주에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낮을 경우, 태아의 지능 발달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 만큼 산전 검사 시 반드시 갑상선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마찬가지다. 이 증상이 있는 여성들은 임신이 어려운 난임을 겪는 비율이 높고, 수태율이 감소해 임신 중 태아에게 저체중이나 성장부진 등의 영향을 미친다. 또한 조기 진통, 유산, 사산, 신생아 사망, 모성 사망 증가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기형 발생의 가능성도 높다. 임신 전, 후로 복용하는 양을 적당히 조절해야 하므로 의료진의 정확한 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유방 초음파 검사’다. 이는 산전검사에서도 필요하며 임산부나 모유 수유 중인 산모도 꼭 받아 보는 것을 권고하는 검사다. 유방암 검진이라고 하면 흔히 유방 촬영술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상당수는 섬유질이 많은 치밀 유방이기 때문에 정확도를 한층 더 높인 유방 초음파 검사를 단독으로 받아보아야 한다. 기존에 촬영술로 검사를 받은 경우라고 할 지라도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 초음파 검사는 유방 촬영술에 비해 통증이 거의 없고, 방사선 노출이 되지 않아 안전하다. 또한 다른 검사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종괴를 더 높은 확률로 발견 및 진단할 수 있고, 악성과 양성 구별도 검사 소견을 통해서 구별할 수 있다.

이처럼 임신 중 유방에 문제가 생겼거나, 갑상선 호르몬이 비정상인 경우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태아와 산모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산전검사 시 기본 검사뿐만 아니라 유방 검사와 갑상선 기능 검사도 함께 진행하며 문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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