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는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 신체 부위다. ‘백세시대’에서 허리건강은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퇴행성 질환으로 노년층에 주로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급성이나 만성형태로 나타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터한의원잠실본점제공,신영하원장
터한의원잠실본점제공,신영하원장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좌식 습관과 운동부족, 비만 등의 이유로 급성허리통증과 더불어 디스크가 찾아오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또는 척추관협착증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으로 나타나 증상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많다. 허리통증이 심해져 디스크 증상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무조건 수술을 할 필요는 없으며 초기 증상만 명확하게 파악하면 보존적인 요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허리통증, 디스크진행 단계별로 치료방법 달라져(1-4단계)
1-2단계는 추간판(척추뼈 사이 연골)의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져 수핵이 섬유륜으로 점차 스며들면서 디스크 증상과 통증이 시작되는 단계다. 찢어짐 정도에 따라서 단순한 허리통증을 느끼거나 심할 경우 다리가 뻗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해당 단계는 ‘디스크초기’단계로 한방물리치료와 운동치료, 추나요법, 골타요법 등의 비수술적 한방복합치료요법으로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체계적인 한방치료과정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초기과정에서 중·후기(3-4단계)를 의심해봐야 한다.

3-4단계는 수핵이 섬유륜을 찢고 나가 추간판 조직에서 떨어지고, 디스크 수액이 신경을 누르는 상태로 상당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하반신에 통증이 심각해지는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거동이 불가능하게 된다.

디스크 말기단계에 이르러 대소변장애나 족하수(발이 아래로 늘어짐)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면 비수술적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어 인공디스크로 교체하거나 추간판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하다.

대부분의 디스크나 협착증은 추나요법과 약침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젊으니까 괜찮다.’라는 안일한 생각이 치료시기를 놓쳐
급성이거나 잦은 허리통을 느끼고 있다면 간단한 자가 진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엄지발가락을 지면에 강하게 누를 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신경이 눌린 상태일 수 있다. 또한 바른 자세로 누워 한쪽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릴 때 허리 통증과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찾아온 급성허리통증을 금방 회복될 것이라 여기고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허리건강은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방법을 통해 해결하지 않으면 서서히 누적되었다가 한 번에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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