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비대는 비후성 비대와 확장성 비대로 구분 , 특이증상 동반 없어…심장 기능 감소되어야 알아
심근비대증과 유사한 심장비대증은 말 그대로 어떤 이유로 인해 심장이 커진 것으로 이해한다.
심장비대증의 정확한 정의는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진 상태를 이르는 '비후성 비대'와 심방과 심실이 늘어나서 확장되는 '확장성 비대' 등으로 구분된다.
심장비대증은 대체로 특이 증상이 동반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심장 비대증을 정밀 검사인 심장초음파 검사로 진단해 심장의 기능이 감소되어 있는 '심부전 상태'가 되었을 때서야 호흡곤란, 가슴통증, 운동 시 호흡곤란, 다리 부종, 전신 부종, 누웠을 때의 호흡곤란 등을 동반하게 된다.
심장비대증은 특별한 원인없이 유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장의 부분 구조상에서 다른 문제가 발생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심장비대증 가운데 '비후성 비대'는 심장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좌심실, 우심실의 벽이 두꺼워짐으로써 나타나는 상태로 유전적 비후성 심근증도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고혈압, 대동맥판막 협착증,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과 같은 판막질환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확장성 비대' 역시 유전적 확장성 심근증으로 원인 유전자가 밝혀진 경우도 있지만 고혈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의한 허혈성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 승모판막 혹은 삼천판막 폐쇄부전증과 같은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에 의해 심장근육이 변화되고 근육세포가 퇴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심장비대증은 심전도와 단순흉부촬영 검사만으로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는 어렵다.
물론 심전도에서 전형적인 심근비대증을 나타내는 심전도 소견과 단순흉부촬영 검사에서도 심장의 확장, 폐울혈이 동반된 심부전, 심낭삼출 소견을 의심할 수 있는 전형적인 상태가 있으나 이러한 선별검사로는 심장비대증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조금 더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심장비대증의 치료는 호흡곤란, 가슴통증, 전신 부종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이 동반되어 있다면 '심부전 상태'로 판단, 이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질환적인 원인과 허혈성 심장질환,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등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황지원 교수는 "심장비대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심장질환의 위험 요인들인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험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하지만 본인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황 교수는 "특히 기존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운동범위를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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