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골다공증 환자는 겨울철에 특히 안전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인대와 뼈의 구조가 약해진 중·장년층에게는 낙상이 골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중 골밀도가 낮아 골절에 매우 취약하여 가벼운 엉덩방아를 찧은 후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의 강함 힘으로 척추 모양이 납작해진 것처럼 변형되는 골절이다.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낙상사고나 골다공증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중·장년층은 시력저하는 물론, 위험한 상황에서 민첩한 반사 동작이 어려우며, 근육량이 적고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서 엉덩방아만 찧어도 크게 다칠 수 있다. 그래서 추운 겨울 빙판길은 물론 문지방이나 이불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 미끄러운 욕실에서 넘어지는 사고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집 안에서도 항상 주의해야 한다.
또한, 척추압박골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초기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울뿐더러 가벼운 엉덩방아는 허리와 엉덩이, 옆구리 등에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단순 요통으로 생각한 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증이 가속화되고, 척추가 변형되는 등 다양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척추 압박골절 초기에는 X-ray만으로 알아보기 힘들 수 있어서 CT, MRI 등 정밀검사 후 골절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진통제 등 약 복용과 보조기 착용, 침상 안정을 취하는 등 보존치료만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심하게 진행되었거나 통증이 지속할 경우 척추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가 진행된다. 부러지거나 주저앉은 척추뼈 속으로 의료용 골시멘트를 삽입하여 무너진 뼈를 지지하고 안정성을 보강하는 수술로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즉시 걷는 게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기온이 낮을수록 뼈와 근육이 더욱 긴장하기 때문에 발을 잘못 헛디뎌서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의 양과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진행하는 등 주기적인 검사로 뼈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서울유병원유창욱대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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