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고지방 위주의 식사와 운동 부족 등 비만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가 10년후 우리나라 남성 5명 중 2명에 달할 만큼 급증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제시됐다.
만성B형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이 간암의 주요 원인이다. 간암은 위험성이 굉장히 크고, 40~50대에 발병률이 높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더 발생 빈도가 높으므로 중년 남성들은 특히 간암에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간암은 역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암의 치료는 암의 크기와 개수, 혈관침범과 원격전이 여부뿐 아니라 간경변에 의한 간의 잔존 기능에 따라 달라진다. 종양 절제가 가능하면서 간경변증이 없거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간절제술을 시행한다.
암 부위가 넓으면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암세포가 작거나 치료가 편한 부위라면 복강경수술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 고주파를 발생시킨 열로 종양의 조직을 괴사시키는 ‘고주파열치료’, 종양이 있는 부위에 알코올을 주사해 암세포를 죽이는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등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상적인 수술법은 ‘간 이식’이다. 간 이식은 건강한 사람의 간 일부를 떼어내 간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이다. 다른 곳에 전이되지 않은 초기 간암 환자에게 시행했을 때 결과가 좋다. 다만, 수술 후 감염, 출혈, 거부반응, 간동맥 혈전증 같은 다양한 합병증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간암을 예방하려면 만성 간질환을 예방하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 B형 간염 예방접종, 금주와 동시에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단백질과 지방을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 또는 건강보조제는 경우에 따라서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각종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도 간암 위험을 높으므로 40세 이상 만성 간질환 환자 또는 간병변 등 간암 발생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아 조기에 간암을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메디움수원요양병원나학열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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