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경험... 만성질환 가능성 높여
메디컬뉴스(news-medical)보도에 따르면 유년기에 학대를 겪은 사람들은 추후 만성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

글래스고 대학의 과학자들에 의해 주도된 새로운 연구는 157,000명 이상의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사용하여 신체적, 성적, 정서적, 태만이라는 4가지 형태의 아동학대와 성인기 말기에 다발성 질환으로 알려진 만성질환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코모르비디티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살펴봤을 때, 4가지 유형의 모든 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이 아동기 학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4가지 이상의 장기적 건강 상태를 가질 가능성이 5배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아동학대 경험이 없는 것에 비해 4가지 유형의 학대를 모두 경험한 참가자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았고, 자기 평가된 건강, 외로움, 허약함, 만성적인 광범위한 고통을 보고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다. 게다가 더 많은 종류의 아동 학대를 경험하는 것은 정신 건강 상태의 더 높은 유병률과도 관련이 있었다.

이 연구는 또한 아동학대 중 단 한 가지 유형의 경험이 고통과 허약함을 포함한 장기간의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러 유형의 아동 학대를 경험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연구자들은 전반적으로 아동 학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 중 33%가 적어도 한 가지 형태의 학대를 경험한 바 있었다.

글래스고 대학 일반실무과 ‘프랜시스 메어’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아동학대 치료는 성인기에 만성질환의 발전을 포함하여 만년에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하며, “이와 더불어 아동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이 성인기에 건강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문제나 고립과 같은 자기 관리 및 실천적인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아동학대뿐 아니라 가정폭력, 부모의 유기, 정신질환을 가진 부모, 교도소 가구원,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을 겪는 가정의 성인 등 아동학대 사건이 더 광범위하게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유년시절의 경험은 이미 열악한 사회 및 건강과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학대의 경험은 이미 만성 질환에 대한 위험 요소 증가 및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와 연관되어 있다.

주요 저자 중 한 명인 피터 핸론 박사는 “만성질환은 세계적인 도전이다. 복합 만성질환을 겪는 환자에 대한 적절한 지원 확보는 물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의 공동저자 마리안 맥칼럼 박사는 “유년기 역경의 예방과 지원에 투자하면 향후 건강 결과가 개선될 수 있다. 우리의 결과는 아동기 역경의 영향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공중보건 대책으로 봐야 한다는 증거를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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