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 보다 3배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질환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진료 받은 환자가 2013년에는 27만 2천 명이었지만, 2017년에는 23만 9천명으로 12%(대략 3만 2천명) 정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성별로 따져보면 남성은 2013년에는 6만 4천 명이었던 것에 비해, 2017년에는 5만 7천 명으로 9.8%(6천명) 정도 줄어든 수치를 보였으며, 여성의 경우 2013년 20만 7천 명에서 2017년 18만 1천명으로 12.7%(2만 6천명) 정도로 감소하였다.

분석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률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약 3.2배 정도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50대에서는 남성(1만 3,310명)보다 여성(5만 2,574명)이 3.9배 정도로 높게 나타나면서 연령별로 봤을 때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료인원이나 인구 10만명 당 진료 인원을 비교해 봤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률이 약 3배나 높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 “여성에게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많이 보이고 있고, 여성호르몬제를 사용하면 증상의 호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또, 연령대 별로 비교해봤을 때, 50대 여성에게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률이 유독 높은 이유를 “한국 여성은 대부분 50세를 전후로 해서 폐경기를 맞이하는데, 이 때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월별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인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무더운 여름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에 대해 이찬희 교수는 “습도가 높아지게 되면 관절의 뻣뻣한 느낌이 악화되고 관절 통증 역시 심화되기 때문에 여름에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하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이 질환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자가 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증상을 초기에 발견하고 곧바로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으므로 가능한 조기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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