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폭염이 일찍 찾아온 데다 당분간 태풍이 찾아올 예정도 없어 심각한 수준의 무더위가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아침과 저녁에도 낮에 오른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열을 체외로 원활하게 내보내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가까이 체온이 오르거나 고열이 나타나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호흡이 가빠지고 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증상이 심하게 진행되면 근육 경련이 나타나거나 구토까지 유발할 수 있어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을 꼽을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몸의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않아 나타나는 것으로, 40도 이상으로 피부 온도가 올라가지만 땀이 나지 않아 심한 두통과 오한을 유발한다. 심각한 경우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몸 전체를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낮춰야 한다. 열사병의 경우 가급적 빨리 119에 신고해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열사병과 구분이 필요하지만 역시 흔한 온열질환으로는 일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열사병처럼 중추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은 없지만, 역시 폭염에 노출돼 체온이 40도 가까이 오르게 된다. 일사병의 경우 땀을 많이 흘려 영양분과 수분이 부족해지며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 최고기온에 달하는 오후 12시에서 5시까지 외출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마셔 수분 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밝은 색의 넉넉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실내에서는 커튼으로 햇빛을 차단하며 적절한 냉방을 하는 것이 좋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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