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개원 이래 안양샘병원, 군포 지샘병원, 샘검진환경의학원, 효산의과학생명연구원, 샘한방네트워크, 샘통합암병원, 샘국제병원, 푸자이라샘여성병원에 이르기까지 의학/연구그룹으로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생명윤리연구에서 여성의학, 암치료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갖춘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출발은 작은 지역사랑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반세기 지역민을 위한 이웃사랑 활동
샘병원은 지역 의료기관이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을 보여주듯 귀감이 되고 있다. 지역주민에 대한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는 것은 병원이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사랑 나눔 바자회
간호부에서는 매년 ‘불우환우돕기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다양한 먹거리와 의류, 생활소품을 판매해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으며,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 지역 내 어려운 환우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한 나눔 바자회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9월 임직원, 병원 이용 환자 및 보호자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나눔 바자회 ‘아름다운 하루’를 실시했다. 의류 897점, 잡화 578점, 도서음반 177점, 가전 10점 등 총 1662점의 물품이 기증됐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의료취약계층의 의료비로 전액 사용됐다.
연말 김장김치 나눔, 성탄절 행사
2016년부터는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지난 해 안양샘병원과 지샘병원은 각각 김장김치 200포기를 지역 내 주민센터에 전달했으며 김장김치는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가구에 배달됐다.
또한 매년 성탄절을 맞아 진료과장을 비롯한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성탄라운딩’을 진행하고 있었다. 산타 복장을 한 직원들이 직접 병동을 돌며 선물을 전달하고, 각층 병동 로비에서 찬양을 한다. 병원에 입원 중인 환우들과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이 행사는 샘병원의 전통적인 성탄절 행사다.
장학재단과 대안가정 지원
안양샘병원은 지난 2003년 6월 5일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했다. 효산장학문화재단은 우수학생 장학사업 뿐만 아니라 불우청소년을 지원했고, 학술연구비까지 지원하는 등 학술과 문화 발전에 이르는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었다. 장학금 수여자는 안양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우수 졸업생에게는 표창과 시상을 했다. 또한 결손가정의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지난 2005년부터 시행한 ‘샘가정’은 대안 가정으로 사회복지사와 아이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거처를 제공하고, 아이들의 생활을 후원해오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
노령화 사회로 소외된 노년층을 위해 안양시노인주간재활센터와 만안구노인보건센터를 위탁 받아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고 밑반찬 배달 등 노인보건산업과 방문보건사업이 활성화 되도록 세심히 돌보고 있었다. 폭염이 한창이었던 여름에 무료 혈압, 혈당 검사, 건강 상담, 특별강좌를 진행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전인적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샘 백세 건강대학’이라는 교육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웃음치유, 건강과 예방, 응급상황 대처법, 전인건강 등 정서적 안정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었다.
건강사회를 위한 ‘생명사랑기금’ 기부
생명사랑 실천을 위한 ‘생명사랑기금본부’는 병원 중심의 기부문화 확산, 원내 산발적인 기금 통합, 체계적이고 투명한 기금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2012년 12월 발족됐다. 낙태예방과 생명존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새생명지킴이기금’, 호스피스 환우와 가족을 지원하는 ‘호스피스기금’, 환자의 전인적이고 통합적 치료를 위한 ‘전인치유기금’, 불우/난치병 환우를 위한 ‘사회복지기금’, 통합 의학적 암 전문 병원 건립을 위한 ‘암퇴치연구발전기금’으로 구성돼 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7억여 원의 기금이 사용됐으며, 마련된 기금들을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달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있었다.
전국으로 뻗치는 의료봉사의 손길
샘병원은 농촌 봉사활동에서 낙후지역까지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농촌과 낙후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봉사
1촌 1사 협약으로 농촌 지역을 방문하여 포도원 일손 돕기를 하는 한편, 진료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소외지역을 찾았다.
CTS 기독교 방송과 함께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랑의 의술을 펼치기도 했다. CTS 무료이동진료는 2주마다 한 번씩 낙후된 지역을 찾아 교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수혜자를 만나 그들의 아픔을 감싸 안는 실질적인 봉사였다. ‘CTS 무료이동병원’을 통해 내과, 한방의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이동진료차, 의료진, 의료장비, 의약품 등 진료활동에 필요한 사항을 담당하며 병원을 오가기 힘든 낙후지역 주민들에게 잔잔한 샘의 사랑을 전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사랑의 진료소’
봉사의 손길은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전달되고 있었다. 지난 2002년 10월 26일 국내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사랑의 진료소’를 개설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진료소가 문을 연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이다. 사랑의 진료소는 2주에 한 번, 일요일 오후 2시부터 문을 열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비용의 부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병원을 찾기 어려운 그들에게 메마른 현실을 적셔주는 병원이름과 같은 ‘샘’물과 같은 선행이었다. 의료기관이 나서서 공간을 제공하고 의료기기까지 활용한 협진을 펼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2016년에는 ‘샘열방병원’을 개원했다. 이 곳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하며, 그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샘열방병원은 이 땅에서 외롭고 고달픈 삶을 사는 이방인의 설움과 아픔을 치유하고 마음을 위로하는 국제적인 만남과 사귐의 장이다. 샘병원 진료과장 및 의료진들이 돌아가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진료를 시행하고 있었다.
지구촌에 전하는 의료의 손길
샘병원은 ‘의료선교’를 펼치기 위해 세계로 의료 활동을 펼쳐나갔다. 사랑과 봉사의 발걸음은 지역과 한국을 넘어 해외 먼 곳의 이웃을 향했고 이는 세계의료선교를 향해 뻗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었다.
지구촌 주민을 위한 협력병원 확대
샘병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향하며 세계 10여 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해외병원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샘병원의 이러한 행보는 각 나라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줬다. 상호 의료기술과 정보 교류를 통해 전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글로벌 비전을 실현하는 길이 개척된 것이다. 중국 단동기독병원, 중국 심양사랑병원, 알바니아 샬롬병원, 우즈베키스탄 열방친선병원, 인도네시아 아가페병원 등과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세계 재난의 현장에서 헌신
샘병원의 의료진들은 어려움에 처한 해외 재난 현장에서 의료봉사로 땀을 흘렸다. 남아시아 쓰나미, 파키스탄 지진 등과 같은 대형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의료구호 발길을 재촉했다.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 자바섬 자카르타 지역 지진 재난 시 긴급 의료팀을 즉각 파견했다. 재난현장의 의료봉사는 세계 각국의 유수한 병원 의료지도자들과 폭넓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인종과 대륙을 넘는 의료봉사 ‘샘글로벌봉사단’
지난 2002년 ‘안양병원 선교회’에서 시작된 ‘샘글로벌봉사단’은 의료진과 직원, 일반인들과 함께 구성되어 있다. 원내팀, 국내팀, 해외팀, 교육훈련팀으로 짜여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지난 2010년부터 말라위, 몽골, 미얀마, 아이티, 중국, 짐바브웨, 캄보디아, 태국, 피지, 필리핀 등 의료기반이 취약한 지역을 방문해 해외 선교 사역도 펼쳐왔다. 올해 1월에는 미얀마 양곤 등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에게 일반진료와 구강검진, 응급처치, 초음파검사, 재활치료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고 개개인의 질환에 맞게 투약 및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
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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