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관련해 단체나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기부가 활발하고 제도 또한 잘 갖춰져있다. 본연의 기업이념이 생명존중과 인류애의 실천이기 때문에, 공동체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한 사회적 책임에서 여느 기업들보다 앞서 올바른 이치의 행보를 이어간다.
특히 의료봉사 부분은 제약회사를 빼고 이야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제약회사들은 의료봉사에 필요한 의약품과 봉사자 지원, 공헌자에 대한 시상 등 의료봉사의 취지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의료봉사의 마지막 퍼즐, 의약품 지원
의료봉사는 의사와 간호사, 의료기사 등의 의료계 종사자부터 일반인 자원봉사자까지 다양한 참여자의 자발적 나눔으로 이어진다. 여러 가지 구성의 나눔이 모여 의료봉사가 실현이 되고, 의료봉사의 마지막 단계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의 처방으로 이어진다.
제약회사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건강을 돌보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한 일반의약품 지원과 수술을 위한 의약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 개발도상국의 경우는 폐렴과 결핵 등 비교적 치료가 어렵지 않은 질병에도 항생제나 백신이 없어 목숨을 잃게 되는 등 극도로 취약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의료봉사를 위한 제약사의 의약품 기부는 꼭 필요한 나눔이며, 보건당국에서도 공익적 활동을 목적으로 한 제도 내에서의 의약품의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재해와 재난 위한 발 빠른 구호 지원
의약품의 기부는 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재해와 재난 피해 지원에도 이어진다. 근래에는 재난과 재해 지원을 위한 구호 의약품 매뉴얼 개발과 국가 간 지원 시스템 강화 방안 등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눔의 손길은 올해 4월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의 산불 피해에서도 돋보였다. 대규모 산불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긴급 공문을 보냈고, 경동제약, 동아ST,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등 34개 제약회사가 진통소염제와 감기약, 항궤양제, 항진균제, 피부질환치료제 등 256개 품목, 시가 10억 원 상당의 구호 의약품을 전달한 바 있다.
일동제약은 라오스 댐 붕괴사고에 의약품 등 재난 구호물품을 보내 라오스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고,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사태에도 대웅제약 등의 제약사가 재해민을 위한 의약품을 지원했다.
의료봉사 독려 위한 숨은 의인 발굴
제약사들은 의학 발전과 인류의 건강 증진에 공헌한 의학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상제도도 도입하고 있는데,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헌신적인 의료봉사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시상도 그중 하나이다.
보령제약은 1985년 보령의료봉사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의협신문과 함께 의료취약지역에서 헌신하는 의료인과 의료단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이다. 제1회 수상자인 고 유일성 박사는 생전에 봉사상이 의료봉사가 지닌 보람과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내용을 술회한 바도 있다.
JW 중외제약도 창업주인 고 성천 이기석 회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성천상을 제정해 매년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의료인을 발굴하고 포상하고 있고, 동화약품은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을 제정해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 인물을 발굴해 수여하고 있다.
이처럼 제약회사들은 국·내외의 의료봉사와 더 활발한 나눔을 위한 제도적 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의료 편중이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약회사의 이념이 의료기관과 같은 지향점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본적인 책무와 의료사각지대의 지원을 위한 책임의 균형은 제약회사가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현재와 미래의 숙제다.
최유진 기자
webmaster@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