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1천만 명 체중과 뇌졸중 위험 비교

체중감소, 뇌졸중 위험 높일 수 있어
연합뉴스에 따르면 체중 감소가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강북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이원영 교수팀은 2009∼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 건강검진에 등록된 11,084,683명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와 뇌졸중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그룹과 체중이 5% 이내에서 줄어들거나 증가한 그룹, 5% 이상 증가한 그룹으로 구분하고, 각 그룹의 뇌졸중 발생 빈도를 비교했다.

체중이 5% 이내에서 변한 그룹을 체중을 유지한 대조군으로 놓고 뇌졸중 위험을 분석한 결과, 체중 감소한 그룹에서 1.15배, 체중 증가 그룹에서 1.08배 높게 나타났다.

또 체중 변화를 5% 간격으로 8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위험은 'U'자형 곡선을 보였고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그룹이 뇌졸중 위험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은 근육량 감소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앞선 연구에서 근육량 감소는 심혈관질환 위험과 사망률 등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일반적으로 비만한 사람들에게는 체중 감량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며, "다이어트 등으로 체중을 의도적으로 뺄 때는 근육량 감소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체중 변화가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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