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비상’ 지난해 대비 1.64배 증가
질병관리본부가 A형 간염 환자 증가를 밝혔다.

2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통계에서 올해 1~2월 A형 간염 환자(2월 27일 기준)는 총 952명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577명 대비 1.64배 증가한 수치였다. 지난해 전체 A형 간염 수치로 따지면 무려 38.8%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월별로 봐도 지난해 12월 204명에 그쳤던 환자수가 올해 1월 431명, 2월 521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2월은 500명을 선어선 환자수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으로는 대전에서 가장 많은 발병률을 보였다. 올해 2월까지 집계된 환자의 21.9%(209명)이 대전에서 집계되었다.

문제는 A형 간염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염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오염된 손이나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감염되며 직장, 학교 등 단체 생활에서 위험하다. 3월을 맞아 새 학기가 시작되며 학생들 감염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증상은 감염된 후 15~50일정도 잠복기를 거친다. 잠복기 후에는 발열, 두통, 권태감, 식욕부진, 구토, 설사, 오심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장염이나 감기, 몸살로 오해하기 쉬워 질병 후반기에 황달이나 소변 색이 변화한 것을 보고 병원을 찾는다.

이처럼 초기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심한 경우 한 달 이상 입원이 필요하다.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형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날 음식을 피하고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섭취를 삼가야 한다.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 이용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 씻기를 생활화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형 감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국민들이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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