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화’ 또는 ‘질병화’ 등으로 부를 수 있는 현상들이 있다. 건강 측면에서 우리에게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사안들의 극적인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혹은 그 영향력이 입증된 결과들을 기반으로 해서 “OO는 질병입니다! 치료가 필요합니다!”라고 정의를 내려버리는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이나 공적기관이 이런 명제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순간, 해당 사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분명 이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건강에 안 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우리의 자연스러운 삶을 결정적으로 방해하는 ‘질병’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관심을 가지지 않겠는가? 예를 들어 우리 사회에서는 “흡연은 질병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자연치아를 상실했을 때 진행할 수 있는 대표적 치료는 임플란트다. 임플란트 자연치아와 비슷한 저작력과 심미성을 갖고 있는데다 철저한 관리가 병행된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최근에는 건강보험까지 적용되면서 더 많은 이들이 임플란트를 찾고 있는데, 수요가 커진 만큼 간혹 과한 이벤트와 덤핑을 제시하는 곳들이 많아져 신중한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다.베스트e치과의원 정태용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 시 가격이나 이벤트 등만 확인하고 결정한다면 임플란트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진료비용과 시간을 들게 만들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
그는 노래를 위해 태어났을까, 먹기 위해 노래했을까.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에런 프레슬리(Elvis Aaron Presley.1935~1977년)!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그는 20세기 최고를 다투는 문화 아이콘이다. 10대와 20대 사이에 선빼어난 외모, 화려한 비주얼의 엘비스 프레슬리는 혜성 같은 존재였다. 백인 주류사회의 입장을 대변한 미디어들의 천박하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로큰롤로 대중 음악계의 지도를 바꾸었다. 차별받던 흑인의 마음이 담긴 로큰롤 광풍을 전 세계에 몰아치게 한 그는 인종화합의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 또 중장년이 주도하던 엔터테이먼트 산업을 10대로 확산시킨 인물이기도 하다.레너드 번스타인은 노래와 영화로 미국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 1820~1910년)! ‘코로나19’와 ‘간호사’가 언급될 때 종종 소환되는 위대한 인물이다. 영국의 간호사이며 통계학자인 그녀는 병원 의료제도의 개혁자다. 크림전쟁(1851~1854년) 때 이스탄불의 야전병원장으로서 부상한 군인들을 돌보며 근대 병원시스템과 간호체계의 단초를 제공했다.숭고한 인류애를 실천해 '백의의 천사', '등불 든 여인', ‘램프를 든 천사’ 등으로 불리는 나이팅게일은 크림전쟁 당시 의료 물자 확보를 위해 망치를 들기도 했다. 이 같은 저돌적인 행동으로 ‘망치를 든 여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크림전쟁에서 활약한 나이팅게일은 영국 귀족의 딸로 태어났...
고대 이집트를 통치한 람세스 3세(Ramesses III. B.C. 1217~1155년)는 3천 년 전의 인물이다. 그는 최후의 위대한 파라오로 통한다.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 마지막 파라오이기 때문이다. 31년 동안 권좌에 앉은 그의 영향력은 이집트 곳곳에 미쳤다. 그러나 그의 사후 파라오의 권위는 예전과는 달랐다. 왕국이 차츰차츰 무너지면서 예전 같은 신성불가침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파라오는 나오지 않았다.지략이 뛰어난 람세스 3세는 혼돈의 국제질서 시기에 외적을 잘 막아냈다. 그의 시대에 지중해 연안과 소아시아에서는 이집트를 비롯하여 미케네, 히타이트 제국 등이 문명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정체불명의 바다 민족들의 계속되는 침략에 문...
‘피아노의 시인’과 ‘여류 작가의 만남’은 한 편의 소설적 요소가 강했다. 스물일곱 살 남자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다. 예술의 삼매경에 이른 남자는 파리 귀족들이 찾는 살롱에 드나들었다. 출연료는 파리에서 단연 톱이었다. 그의 이름은 프레데리크 쇼팽(Fryderyk Franciszek Chopin. 1810~1849년)이었다. 고향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 파리에서 혼자 사는 젊은 총각이었다.여자는 ‘돌싱’으로 소설가였다. 어린 두 아이의 엄마였다. 많은 남성과 염문을 뿌린 팜므 파탈이었다. 프랑스 남작의 아내였으나 별거와 이혼 후 여러 남자와 개방적 만남을 했다. 자유연애주의자인 그녀는 많은 작가, 예술가 등 지식인들과 적극적인...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인 탈모. 탈모는 과거 중년 남성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잘못된 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어느덧 성별, 나이를 불문하는 대중적인 질환으로 자리매김했다.일반적으로 모발은 하루에 약 50~70개 정도가 탈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 이상으로 탈락된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하는데, 이에 대해 김진영 연세모벨르의원 대표원장은 "보통 모발이 많이 빠져서 탈모가 걱정되는 마음에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며 "많은 양의 모발이 탈락되는 증상보다 탈모 의심 증상으로 더 먼저 알아둬야 할 점은 머리카락이 가벼워지는 느낌, 모발이 얇아지는 느낌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년)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다. 바로크 시대의 마침표와 성숙을 동시에 가져왔다는 평을 받는 그는 작곡가 겸 오르가니스트이며 쳄발로 연주자다.BBC 등의 여론조사에서 종종 역사 인물 중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하는 그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음악의 아버지'로 통한다. 악성(樂聖) 베토벤은 서양 음악 발달에 한 획을 그은 그에 대해 ‘실개천이 아닌 바다, 화성의 아버지’라는 표현을 했다.그는 오페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음악을 다뤘고 성과를 냈다. 독일의 전통 음악의 완성자인 그는 대위법 예술, 새로운 양식의 프랑스와 이탈리아 음악의 융합 속...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가 있다. 둘이 만나 아이가 태어나면 남자는 아버지, 여자는 어머니가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 칭호는 유명 예술가에게도 종종 쓰인다. 그 분야의 시초 또는 발전시킨 중요한 인물이라는 의미다. 서양 음악을 논할 때 흔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년)는 아버지, 헨델(Georg, Friedrich Hände. 1685~1759년)은 어머니에 비유된다.바흐와 헨델은 서양 음악을 눈부시게 발전시켰다. 그 공로를 사람들이 찬미한 결과 어머니, 아버지 호칭이 부여됐다. 하지만 헨델은 여성이 아닌 남성이다. 남성 헨델이 어머니로 불린 이유는 ‘아버지’ 호칭이 바흐에게 이미 붙여졌기 때문이다.음악의 아버지라는 바흐는 두 번의...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édicis)는 프랑스의 왕비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1519년에 태어난 그녀는 유럽의 대부호인 메디치 가문의 후계자였다. 교황 레오 10세는 어려서 부모를 잃은 그녀를 로마로 데려왔다. 교황은 그녀의 종조부(從祖父)였다. 레오 10세 사망 후 그녀의 재종조부(再從祖父)가 클레멘스 7세로 교황에 즉위했다.이때 교황의 로마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에 의해 파괴되었다. 피렌체에서는 지역을 다스리던 메디치 가문 사람들이 추방당했다. 피렌체에서 숨어 지내던 카트린은 훗날 클레멘스 7세의 도움으로 로마에 돌아올 수 있었다.클레멘스 7세는 카트린의 결혼을 추진했다. 때맞춰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
6월 26일은 고 최숙현선수(이하 고 최 선수)가 사망한지 3주기가 되는 날이다. 자살 직전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고 엄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아직도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과 분노로 남아 있다. 극단적인 선택 전에 검찰, 경찰, 대한체육회 등 7군데 공공기관에 자신의 처지를 그렇게 애타게 하소연했지만 그 어디도 나서는 데가 없었다는 것도 가히 경악할만했다. 물론 그들은 여론의 맹렬한 지탄과 비난을 받았지만 고 최 선수 일로 그 어떤 문책도 받지 않았다.고 최 선수 사후 지난 3년간 가해 당사자인 운동처방사와 감독, 그리고 선배 선수는 각각 징역 8년, 7년, 4년의 중형을 선고받았고, 체육계 인권 개선을 위한 ...
급성심근경색이나 뇌동맥류에서 카텐터를 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탠드시술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이 수술을 하지 않고서 내시경이나 카테터 등의 기구를 이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를 ‘중재적 시술’이라고 한다. 혈관질환을 넘어 최근에는 투석, 종양 및 간암 치료 등에도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전용선 시화병원 심·뇌·혈관센터장은 국내 중재적 시술을 견인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2월 진행된 IICIR(International Intensive Course for Interventional Radiology)에서 섹션의 좌장 및 강연자로 초청되는 등 중재적 치료의 발전을 위한 연구 및 교육 활동도 왕성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중재적 치료의 가장 큰 장...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미국의 16대 대통령이다. 재임 기간은 1861년 3월 4일부터 1865년 4월 15일까지 약 4년이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대통령으로 인식된다. 역대 대통령의 업적 등을 다루는 각종 조사에서 거의 1, 2위를 다투고 있다. 링컨에 대한 이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도 긍정적이다. 이는 그가 인간이 지향해야 할 인류애를 보여준 데 있다.링컨이 주장하고 실천한 대표적 인류애는 노예해방 서명과 게티스버그 연설에 잘 담겨 있다. 당시 미국은 노예해방에 대한 이견으로 북부와 남부가 내전 상태였다. 산업이 발달한 북부는 노예해방에 찬성한 반면에 노예 경제 의존도가 높던 남부는 반대했다.남북전쟁이 한창이...
최근 들어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콘텐츠의 건강 유해성 관련 논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얼마 전 SNS를 활용한 라이브 방송에 자신의 자살장면을 내보내며 생을 마감했던 ‘SNS 생중계’ 사건에 대하여, 도대체 누구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을 방지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유튜브 등 스트리밍 기반의 플랫폼에 등장하는 각종 건강 유해 콘텐츠들도 항상 논쟁의 중심에 있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물론 위험한 약물에 대한 사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콘텐츠도 상당수라는 지적과 함께, 이로 인해 귀결되는 건강권 침해에 대해 누구 혹은 어디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에 대한 주장도 다양한 것이다.결국 위 이슈들을 토론하...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년)는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다. 사회계약론을 쓴 그는 인간을 선(善)한 존재로 보았다. 철학과 정치는 물론 문학 교육 음악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 그는 직접민주주의를 신봉했다. 그의 사상은 ‘자연으로 돌아가라’로 잘 설명된다. 루소는 자연 상태를 이상적인 자유와 평등 사회로 보았다. 그는 문명이 발달하면서 사유 재산, 불평등, 구속 등의 반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했다.루소는 사회계약론에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났다. 그러나 여러 곳에서 쇠사슬에 묶여있다’고 적었다. 현실의 사회 질서는 결코 자연에 기원하지 않고, 인위적인 약속이라는 설명이다. 루소는 인...
토마스병원의 전신은 국내 신경외과 척추관절질환 치료의 선구적 역할을 한 김영수 병원으로, 김 원장은 세계적인 신경외과 권위자 김영수 박사의 아들이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아버지 아래서 수많은 척추관절질환 수술과 치료를 맡으며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쌓아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기에 코로나19 유행 직전까지 미국 하버드대학병원을 비롯한 세계 굴지의 척추관절질환병원에서 연수를 받으며 최신 지견을 익혔다.그는 환자들이 척추질환에서 수술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것에 대해 “성급한 수술은 자칫 더 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과 신경학적 검사 등으로 생활습관과 척추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찰리 채플린(Chaplin, Charlie. 1889~1977년). 짧은 콧수염과 지팡이, 굴뚝 모자, 발에 맞지 않는 구두, 균형과 거리가 있는 걸음, 허름한 바지가 트레이드 마크인 희극 배우다. 독특한 분장, 인간의 내면 관찰, 가난한 사람에 대한 정의감과 한계 등을 바탕으로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한 희극인이다. 그는 그저 웃음만 주는 단순한 배우, 그저 영화만 찍은 단순한 감독에 머물지 않았다.세계인에게 코믹한 웃음과 감동을 선물하며 삶을 생각하게 하는 철학자나 사회학자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의 주요 작품인 모던 타임스, 황금광 시대, 독재자 등에는 웃음 못지않게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인간의 삶을 성찰하고, 무너지는 인간의 ...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2022년은 상징적인 해다. 육류 소비가 쌀 소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2022년 1인당 육류소비량은 58kg인데 비해 쌀 소비량은 56kg이었다. 우리나라 사람이 쌀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은 첫 해가 된 것이다. 상승세도 놀랍다. 2012년의 41kg에 비하면 불과 10년 사이에 4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육류 소비는 돼지가 가장 많고, 닭과 소는 비슷했다. 육류의 대량 소비는 축산 및 식문화의 발달과 연관이 있다. 한국 농가의 양대 축은 이미 쌀농사와 축산업으로 좁혀졌다. 또 체계적인 사육으로 소는 30개월, 돼지는 4개월, 닭은 1.5~2개월이면 고기용으로 유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소비촉...
철학자의 마지막 말은 무엇일까. 임마누엘 칸트(1724~1804년)는 사유의 끝판왕이다. 근대 철학자들이 고민하던 경험론과 합리론, 독단론을 극복한 거목이다. 비판철학을 수립한 그는 아예 사유 시대 구분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과거의 모든 생각은 칸트라는 큰 호수로 모여들고, 이후의 모든 사고는 칸트에서 근원된 물줄기’라는 표현이 그의 위치를 잘 대변한다. 사상계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반열에 있는 칸트는 마지막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그것으로 좋다(Es ist gut).”평생 독신으로 산 칸트는 1804년, 향년 80세로 세상과 이별했다.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은 만족이었다. 혼미 상태이던 그는 직전에 포도주가...
지금으로부터 거의 10년 전인 2015년에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준비위원회는 ‘10년 후 대한민국’이라는 미래 이슈 보고서를 보고한 바 있다. 핵심 분석은 향후 10년간 저출산・고령화와 고용불안, 미래세대 삶의 불평등 등이 가속화될 것이고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수없이 들어서 익숙한 것이고 지난 10년과 현재를 돌아보면 상당히 정확한 전망이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에도 이러한 사회적 이슈들은 해결을 기다린 채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체육계의 10년 후 모습은 어떨까? 선수들은 제대로 수급이 될 것이며, 지도자들은 여전히 1년 계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