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를 보면 손가락이 6개인 등장인물이 나온다. 이 인물은 어떤 면에서는 악한 존재로, 또 어떤 면에서는 선한 존재로 나와 세상을 구할 '미륵'이라 불리기도 한다.하지만 영화 속 설정과 달리 실제로 6개의 손가락은 '다지증'이라는 질환 중 하나에 속한다. 다지증이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일반인보다 1개 이상 많은 증상을 뜻하는데, 합지증과 같은 일종의 선천성 기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지증의 이러한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브라질의 한 가족 중 12명에게서 다지증이 발견된 사실이다. 이 소식은 해외 토픽에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화제였다.3,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할 정도로 유전적...
‘하지정맥류’라는 질환명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보통 다리 피부 바깥으로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외적인 증상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다리 모양에만 악영향을 주는 질환이 아니다. 혈액이 다리로 역류하면서 하지 부종, 종아리 통증 및 열감, 저리고 무거운 느낌,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그러나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에 대해 알고 있어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때문에 다리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받지 않으면 피부 착색, 궤양, 혈전 등 심각한 문제를 불러 올 수 ...
‘귀여운 공격성’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이는 귀여운 생물체를 보면 마구 꼬집거나 깨물어주고 싶은 상태를 말한다. 가끔은 이런 감정이 정상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는 뇌의 감정 조절 작용 때문에 발생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감정이 과잉되었을 때는 귀여운 존재에게 마구 뽀뽀를 하거나 안아주는 등 애정표현을 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그러나 이 귀여운 공격성에 의해 한 행동이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진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귀여운 아기를 봤을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뽀뽀를 했다가 아이에게 충치를 옮...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습관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독성이 강해서, 또는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과음이나 흡연하는 습관을 개선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좋지 않은 습관임을 알고 있지만 술이나 담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그러나 과음과 흡연을 지속할 경우 위암, 폐암 등의 암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데다가, 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혈관은 체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혈액의 통로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과음과 흡연으로 혈관 건강이...
‘노화는 다리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이 있다. 주름, 흰머리, 소화 능력 저하 등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 가운데 우리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다름 아닌 ‘다리’로부터 두드러진다는 것이다.다리에서 시작된 노화는 ‘근육량 감소’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 다리뿐만 아니라 전신에 분포해 있는 근육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인데, 우리가 다리에서 발생한 근감소증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다리의 근육이 감소하면 오랫동안 서 있거나 걸어 다니는 것이 어려워진다. 팔 근육이 부족하면 무거운 물건을 오랫동안 들기가 쉽지 않듯, 다리 근육이 부족하면 오...
피로는 한국 사회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직장인은 물론, 한창 자야 할 시간에 스탠드 불빛 아래서 부족한 공부를 하는 학생에게도 피곤함은 때가 되면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하지만 아침에 집을 나설 때부터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것, 점심 식사 대신 쪽잠을 선택하는 것, 커피를 마시고도 정신이 맑아지지 않는 것은 절대 익숙해질 만한 현상이 아니다.언제부터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했는지 곧바로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하다면 한 번쯤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나른한 느낌, 두통, ...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웃고 싶어도 마음껏 웃지 못하는, 웃을 수 없는 이들이 많다. 얼굴이 심하게 비대칭이거나 과도한 주걱턱, 턱 뼈나 얼굴 구조상의 문제로 남들 앞에 떳떳하게 나서지 못하는 경우다. 이들은 선천적인 생김새 때문에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사연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이처럼 자신이 갖고 있는 콤플렉스 때문에 온전한 삶이 힘든 이들은 일반적인 교정시술로는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양악수술과 같은 어려운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토로한다. 때문에 비수술 교정에 대한 마지막 희망으로 특수교정 치료를 하고자 하는데, 이 경우 약 2년 정도의 긴 치료기간을 가져야...
‘동안 메이크업’, ‘동안 헤어스타일’ 등 어려 보이기 위한 스타일링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동안이란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얼굴을 말한다. 말 그대로 단순히 나이가 적어보일 때도 쓰지만, 보통은 외적으로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되는 20대~30대의 젊은 외모를 가진 이들을 동안이라고 부른다.이 때문에 ‘동안’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동안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 중 대표적인 조건이 바로 주름 없이 탱탱한 피부이다. 피부 탄력 저하는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 중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질 경우 자글자글한 주름과 함께 이마, 눈 밑 등이 꺼...
웰빙, 힐링에 이어 언제부터인가 ‘소확행’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세 글자로 줄인 이 말은 취업, 결혼 등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을 좇기보다 소소하지만 지금 당장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비슷하게 쓰이는 것으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라는 뜻을 가진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있다.물론 인생은 한 번뿐이며, 불확실한 행복보다 확실한 행복이 더 달콤하다. 그런데 일부에서 소확생과 욜로를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다름 아닌 소확행이라는 이름으로 무의미하게 소비되는 돈과 시간, 건강과 같은 기회비용 때문이다.같은 맥락으로 소확행은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외상사고를 떠올리면 실외, 즉 야외에서 활동을 하다가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다 보니 외상사고 발생률도 급증하고 있는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상사고는 실내에서도 실외 못지 않게 많이 발생할 수 있다.외상사고로부터 실내는 안전한 곳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안전 사각지대에 더 가깝다. 아차하는 순간 발생하는 외상사고는 전혀 다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어떠한 장소나 물건에 의해서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 실내에서 외상사고를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를 몇 군데 손꼽아보면 화장실, 베란다가 있으며 장애물처럼 여겨지는 실내 소...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여러 모로 생활하는 데 있어 자주 큰 불편함을 경험한다. 예를 들면 겨울철이나 여름철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안경에 희뿌옇게 김이 서리는 건 물론, 깜빡하고 안경이라도 두고 온 날에는 길을 가다 아는 사람을 만나도 본의 아니게 모른 척 하는 상황 등이 있다.그리고 시력이 안 좋은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한다. "아침에 눈 떴을 때 시계가 보였으면 좋겠어.' 안경이나 렌즈가 없으면 잘 안 보이는 사람들은 실제로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시계를 봐도 시간이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안경을 찾고 렌즈를 찾아 껴야만 시계를 볼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는 것이다....
"다음 팀, 준비해 주세요."일생일대의 발표를 앞두고 있는 A씨는 본인의 차례가 다가올수록 엄청난 긴장감에 휩싸이고 점점 더 위축되어가는 몸을 느낀다. 그리고는 본인의 차례가 되었을 때 그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데, 긴장감이 오르면 오를 수록 A씨의 배에서는 이상한 신호를 자꾸만 보내온다.꾸륵꾸륵 배에서 마치 물이 출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복통이 서서히 다가오자,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던 A씨는 점점 무너진다. 머리 속은 새하얀 도화지처럼 변해가고 발표보다는 당장이라도 화장실로 달려가고픈 마음이 커지는 것이다.발표가 끝난 뒤 A씨는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허탈함을 느낀다...
폭염주의보에 폭염특보까지 더해지는 요즘, 무더운 여름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평소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의 고민이 더해지고 있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높아져 닫힐 줄 모른채 열리기만 하는 모공에서 피지까지 과잉 분비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피지가 많이 분비되면 우리 피부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여드름이라는피부 트러블에 노출되기 쉽다.여드름은 청소년기에게만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들어 성인들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이다. 좀 더 정확히 의학적으로 설명하는 여드름은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피지 분비가 이뤄져야 할 모공 입구에 각질이 생기면...
다리 정맥 내 혈류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리에서 심장으로 전달되어야 할 혈액이 정체되어 각종 증상을 유발하는 하지정맥류. 보통 오랜 시간 서 있을 때 발병하기 쉬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장시간 서 있는 습관을 지속하면 중력의 영향에 의해 혈액이 아래쪽으로 집중되기 쉬운데, 이는 혈관 정맥의 압력을 높여 내부 판막 기능을 저하시킨다.판막은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막이다. 다리 정맥 내에 위치한 판막의 경우 다리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밸브 역할을 한다. 이 판막이 손상되면 심장으로 향해야 할 혈액이 다리로 역류하면서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기 때문에 다리 정맥...
새해 일출을 바라보며 ‘올해는 담배도 끊고 술도 줄이고,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해져야지’라며 거창한 다짐을 한 지도 반여 년이 지났다. 한 해의 절반을 넘어선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건강관리 계획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이번에는 혈관을 중심으로 건강관리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인의 혈관 건강은 아주 아슬아슬한 위치에 놓여 있다. 고지혈증과 같이 혈관과 관련된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갈수록 혈관질환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고지방·고칼로리 식품의 과다 섭취,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자리하고 있다.혈관을 전혀 고려하지...
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것은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행위이지만, 대게 이를 귀찮고 번거롭게 느낀다. 하루 세 번은커녕 1~2번만 칫솔질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치아의 소중함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칫솔질을 소홀히 한다.그렇다면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몇 번 정도 칫솔질을 해야 하는 것일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음식물 섭취 후 바로 칫솔질을 실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어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매번 식사를 할 때마다 양치를 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식사 후 간식을 먹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칫...
최근 발표된 ‘OECD 보건통계 2019’에 따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기대수명이 다섯 번째로 길었으며, OECD 평균과 비교해보아도 2년이나 길게 나타났다. 엄연한 장수국가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수명은 길어졌지만 건강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물론 이와 같은 통계 결과는 건강염려증에 의한 과민반응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잘못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각종 질환의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를 단순히 건강염려증으로 치부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 길어지는 수명만큼 건강한 삶을 유...
마른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듯이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렇게 찌는 듯한 무더위를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보내고자 바캉스를 떠나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처럼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꼭 기억해둬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보통 바캉스로 선택하는 장소는 주로 해수욕장이나 계곡, 워터파크 등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한 물이 숨 막히는 더위를 식혀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가에서는 피부가 자외선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물이 있는 장소에서의 자외선 반사율은 지면에 ...
인류에게 직립보행은 과연 축복일까?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덩치가 크지도 않은 인류가 지구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직립보행의 영향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족보행으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신체를 보호하는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인어공주가 다리를 얻은 대신 목소리를 잃었듯, 인류는 직립보행이 가능해지면서 척추 건강을 잃었다. 네 발로 다니는 동물에게는 발생하지 않는 허리디스크가 인간에게만 발생한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직립보행과 허리 통증 사이의 연결고리는 다름 아닌 ‘중력’이다. 일자로 선 척추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중...
한국인의 특성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다름 아닌 ‘빨리빨리 문화’이다. 일처리를 할 때도 빨리빨리, 밥을 먹을 때도 빨리빨리, 심지어는 휴가를 떠나서도 빨리빨리를 외친다. 혹자는 빨리빨리 문화가 빠른 경제 성장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지만, 한국인 대부분을 위장 질환자로 만든 데 빨리빨리 문화가 한몫한 것도 사실이다.그런가 하면 식탁 한가운데 찌개를 올려두고 나눠 먹는 한국인 고유의 식문화도 위 건강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요리 하나를 여럿이서 나눠 먹는 행위가 위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전파하기 때문이다.위에 염증이 발생하면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