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보다 짙은 농도의 소금물 고장성(hypertonic) 식염수로 코 안쪽을 소독하면 어린이 감기 기간을 이틀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에든버러대 스티브 커닝엄 교수팀이 5일(현지 시각) 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6세 이하 어린이 407명을 모집하고 일반적인 감기 치료를 한 경우, 2.6%의 고장성 식염수 소독을 병행한 경우를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301명의 어린이가 감기에 걸렸고, 150명에게는 부모에게 천일염을 지급해 어린이 콧속에 하루 최소 4번 3방울씩 바르게 했다. 그외 150명에게는 일반적인
요즘 강 모 씨(34)는 4살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A군은 원하는 것이 있는데 들어주지 않으면 장소를 불문하고 바닥에 누워 떼굴떼굴 구르면서 소리를 지르며 우는 등 난리를 피운다. 아빠와 엄마가 말려도 전혀 듣지 않고, 심지어는 아빠와 엄마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한다. 자신의 이마를 바닥에 부딪히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심하게 마음고생을 하던 강 씨는 지인들을 통해 ‘유아 분노발작’ 일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화들짝 놀라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정신 전문의인 신지윤 교수로부터 ‘유아 분노발작’에 대해 들어본다. ▲ 유아들의 분노발작, 정상인가?유아의 분노발작은 일
자녀의 키가 작으면 아이가 저신장증은 아닌지, 성장호르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 아이의 키가 작은 원인은 다양해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성장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이 더딘 성장으로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 1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0명 중 14명에게서 성장호르몬 결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호르몬 결핍이 있는 14명 중 의학적으로 저신장증으로 분류되는 3백분위 수 미만은 8명, 나머지 6명은 그 이상이었다.박혜영 이사장은 “성장호르몬은 뼈의 성장뿐만 아니라 신체의 성장과 발달 및 재생을 자극하는 호르몬으로 성장호르몬이 부
오는 9월 9일은 숫자 9와 모양이 닮은 귀를 건강하게 지키자는 의미에서 제정된 '귀의 날'이다. 청력은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영역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아이의 귀 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아이가 갑자기 귀를 자꾸 만지거나, 보챈다든지, 고름이 흘러나올 때는 급성 중이염(中耳炎, acute otitis media, 중이에 고름이 차는 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병원에서 치료가 이뤄진다. 그러나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진단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언어발달이 저해되거나, 고막의 구조적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이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신승호 교수는 "삼출성 중이염은 대개 호전
어릴 때부터 즐겨 마신 달달한 음료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DHD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장애다. 6개월 이상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하게 활동하며, 충동적인 성향을 보일 경우 ADHD로 진단하게 된다. ADHD는 성장기 발달을 방해해 학습은 물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주의가 필요하다.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이나 산모의 흡연·음주·독소 노출 등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게 된다.이런 가운데 어릴 때 가당(加糖) 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ADHD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영유아 사이에서 수족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4년 7월 마지막 주까지 수족구병 의사환자 비율이 1,000명당 52명에 달했다. 특히 0~6세 영유아의 발생률이 71.6명으로 가장 높아, 면역력이 낮은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수족구병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함소아한의원 해운대점 안예지 원장은 "올해는 유독 늦은 여름까지 급성호흡기감염증과 수족구병 등 여러 감염질환이 유행하고 있다"며, "예년과 달리 계절과 상관없이 유행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아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 면역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infection)가 주
어린아이에게 태블릿을 제공하는 것이 성장기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셔브룩대학 캐럴라인 피츠패트릭 박사팀은 의학 저널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을 통해 미취학 어린이의 부모를 대상으로 태블릿 사용과 분노·좌절 표현의 연관성을 발표했다.연구진은 2020년 평균 5분이었던 유아의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이 2022년에는 하루 55분으로 증가했으며 많은 4세 아동들이 자신만의 기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스크린 타임은 유아의 건강, 학업 성취도, 사회적 기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이 감정 조절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부모와 상호작용을 하지 않거
여름 방학 기간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열량이 높은 간식들로 인해 소아·청소년들의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 시기다. 최근 발표된 대한비만학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이며, 3명 중 1명은 비만 혹은 과체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런데 소아·청소년 비만은 체내 지방세포의 성장 방식의 차이로 성인 비만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는 “비만은 지방 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증식형 비만’과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지방세포비대형 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며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 수는 살을 빼도 줄어들지 않는데, 소아비만
쌍둥이 출산의 약 절반은 임신 37주 내 분만하는 조산이다. 조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태아 임신부의 경우 과거 조산 경험이 있으면서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보다 짧으면 자궁경부를 원형으로 묶는 자궁경부결찰술을 시행할 수 있다.하지만 쌍둥이 임신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쌍둥이 임신이라는 이유로 불필요하게 자궁경부결찰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쌍둥이 임신부의 자궁경부 길이가 2.5cm보다 길면 자궁경부결찰술이 조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정진훈 교수팀은 국내 1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분만한 쌍둥이 임신부 2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프래더-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은 아무리 먹어도 배부름을 느끼지 못해 음식에 강한 집념을 보이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억제되지 않는 식욕과 이로 인해 비만과 당뇨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1956년 스위스 의학저널에 프래더(Prader), 레브라트(Labhart), 윌리(Willi)에 의해 처음 보고돼 프래더-윌리 증후군으로 명명됐다. 장대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학유전·희귀질환센터장)는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발달지연, 섭식장애, 다양한 내분비 장애가 복합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희귀질환이다”고 정의하고 “다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저신장, 생식성기능저하, 인지기능저하, 행동장애
임신 기간 중에 가장 바라는 것은 건강한 출산일 것이다. 그런데 신생아는 여러가지 이유로 크고 작은 기형 또는 질병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기 때문에 태아에 대한 조기진단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임신 초기부터 시행되는 다양한 검사들은 태아의 발달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기형이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검사를 통해 선천성 질환이나 태아의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태아의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태아 검사에서 발견된 이상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 다학제
초보 엄마인 임신 3개월 차 김 씨는 태교를 해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것이 많다. 평소 좋아하는 스릴러 영화를 봐도 될지, 아니면 클래식 음악만 들어야 할지 고민이다. 이처럼 사소한 궁금증이 점점 많아지는 임산부들이 숙지해야 할 태교에 대해 알아봤다. 흔히 태교는 임신 중기부터 신경 써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배 속에 있는 태아에게 건네는 끊임없는 대화인 태교는 임신의 시작부터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사실 태교는 임산부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공간에 가서 아무 걱정 없이 쉬거나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하
최근 출생아 수가 깜짝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구절벽이라는 표현이 실감 날 정도로 그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해 왔기에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이러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건강한 출산을 위해 긴 시간을 인내하는 산모의 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 관리 지원금부터 운동, 영양관리 프로그램 등 다방면의 정책들이 시행되는 중이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함에도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고,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대중교통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7월 22일부터 7월 30일까지 9일간 메타버스를 활용한 결혼이민여성 대상 출산교실을 성료했다. 출산교실은 문화차이와 정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과 출산, 자녀양육, 돌봄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1435명이 참여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비대면 교육 일상화에 맞춰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 출산교실은 3차원 가상세계에서 현실과 같은 세계를 구현해 현장감과 몰입도가 높으며 친밀한 상호 교류가 가능하다. 또한 함께 병원을 찾을 보호자가 없거나 이동거리 문제 등 개인사정으로 오프라인 교육
국내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환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일환으로, 선진국형 통합 유전체 분석과 NGS 기반 미세잔존질환 분석(MRD) 검사를 전국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치료 임상 연구를 통해 가능하게 됐다. 이로 인해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들은 이제 확립된 치료 프로토콜에 따라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치료 프로토콜은 세계 최초로 NGS-MRD를 기반으로 한 치료법으로 의미가 크다는 병원측의 설명이다.백혈병은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한국모유수유넷(회장 김영주)이 8월 첫째주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이해 다음달 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2024 세계모유수유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 세계모유수유연맹(WABA)과 국제유아식품행동망(IBFAN)의 후원으로 '저출생 시대, 모유수유 대책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서는 제12대 한국모유수유넷 홍보대사 위촉식(김희진, 조선영 홍보대사)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와 모유수유의 연관성 발표가 진행된다.2부에서는 ▲정책지원 분야 - 모유수유 지원정책 문제점과 개선 방안 (순천향대부천병원 산부인과 김태희 교수) ▲인식개선 분야 - 모유수유 인식 현황과 과제 (진주보건대 간호학과 오은주 교
시흥시 중부건강생활지원센터는 성장기 아동의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한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의 상반기 과정을 성료했다고 30일 밝혔다.상반기 과정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에 시작해 7월까지 총 12회 진행했다. 중부건강생활지원센터 소속 운동지도사와 영양사가 주 1회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놀이형 신체활동과 영양교육을 실시했다. 참여 아동은 사전·사후 신체 계측, 건강 습관 행태를 평가받았다.영양교육은 6가지 식품군 알아보기, 간식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등 6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교육은 영상매체 활용, 아이들이 직접 건강 간식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하게 실시됐다. 신체활동은 비석치기,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영유아(0~6세) 층에서 수족구병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함에 따라, 영유아가 있는 가정 및 관련 시설의 소독 등수족구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였다.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영유아(0~6세)에서 외래환자천 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7월 3주(7.14~7.20) 기준 78.5명으로, 과거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7.14.~7.20. 77.6명)보다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족구병 발생 연령은 18세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0~6세 78.5명/1,000명, 7~18세 18.2명/1,000명으로 모두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최근 3~4년 동안 수족구병의
매년 8월 1~7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지정한 ‘세계 모유수유 주간(World Breastfeeding Week, WBW)’이다. 유니세프의 협력기구이자 전 세계 모유수유 권장 기구들의 협의체인 세계모유수유연맹(WABA)은 모든 여성들이 모유를 먹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모든 영아들이 출생부터 6개월까지는 모유만을 먹을 수 있게 하며, 생후 2년이 될 때까지는 적절한 이유식을 먹이면서 모유수유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모유는 아기의 지능과 신체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와 면역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또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엄마와의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정신건강
임신에도 때가 있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는 자궁 내 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여성의 ‘나이’가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30대 초반이 첫 아이를 낳는 가장 적정 시기라는 보고가 ‘대한산부인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보다 나이가 많으면 임신성 고혈압(임신중독증)이나 당뇨, 전치태반 등 각종 위험이 뒤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성지희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200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5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된 368만 5817명을 추적 관찰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