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가 지난달 25일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7차 아시아이식학회 해외학술대회에서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간이식 및 간세포암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온 박민수 교수팀은 이번 학회에서 간이식 시 발생하는 허혈-재관류 손상 관련,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항산화제인 바이칼린(Baicalin)의 간손상 보호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박민수 교수는 “허혈-재관류에 의한 간 손상은 간이식을 진행할 때 흔히 관찰되는 현상이지만, 이식 간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며 “간이식은 간경병증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
IDH 야생형(wild type) 역형성 성상세포종 환자는 ‘난치성 뇌암’으로 불리는 교모세포종 환자와 예후가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치료법 보다 더 적극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병리과 유창영‧조의주 교수, 신경외과 양승호 교수팀은 최근 ‘신경교종에서 IDH1과 IDH2 유전자 변이의 빈도 및 IDH 야생형 역형성 성상세포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2001년~2018년 성빈센트병원에서 신경교종 진단을 받은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IDH1/2 돌연변이 빈도를 분석하고, 변이 및 조직학적 예후에 따른 5년 생존율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미만성 성상세포종과 역형성 성상세포종을 ...
대장암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은 두 가지의 경우에 시행한다. 완치 목적의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뒤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경우와, 진단 시에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했거나 원격전이가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 시행하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이 그것이다. 대장암 환자의 가장 대표적인 항암화학요법은 무엇이고,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며 약물요법으로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 등 자세히 알아본다.보조항암화학용법과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음 목적의 차이보조항암화학요법은 계획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경우에 시행할 수 있는 치료로 재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일부 2기 환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오순남(교신저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이인규,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 연구팀이 직장암 환자 489명의 영상적·병리적·임상적 정보를 활용해 직장암 재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예측모델을 개발했다.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받은 직장암 환자 489명을 재발위험 예측모델 개발을 위한 개발 코호트로 선정하고, 직장암 진단 당시 영상검사, 임상정보, 병리적 정보 등을 통합한 뒤 다면적 회귀분석을 실시했다.연구 결과, 직장암 재발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 20여 가지 가운데 가장 나쁜 예후를 보이는 4가지 인자로 림프절 전이, 신경 주위 침습, 직장벽 외 혈관 침범,...
서울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가 이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건선 및 아토피피부염에 치료에 활용되는 스테로이드 연고가 주사피부염 환자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주사피부염은 코나 뺨 등 얼굴 중앙부에 붉은 모낭염이나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 홍조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더운 환경, 음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적기에 치료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염증에 의해 피부가 크게 손상될 위험이 높다. 주사피부염의 악화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피부가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에서 스테로이드 생성을...
대한신장학회가 “거주지 주변의 녹지가 만성콩팥병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이며, 당뇨병 및 고혈압과 같은 만성콩팥병의 전통적인 위험인자의 조절뿐만 아니라, 거주지 주변의 녹지를 넓히는 것이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을 늦추고 장기적인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27일 보고했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정지윤 박사-김호 교수팀과 신장내과 박재윤 (동국대)-이정표 (서울대)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참여한 만성콩팥병 임상연구에 등록된 64,565명의 서울 거주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녹지 노출에 따른 말기신부전의 발생과 생존률...
다양한 하지 방사통(퍼지는 통증)과 파행(절뚝거림) 등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켜 환자들의 일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하는 척추관 협착증이 골다공증 치료를 방해하고 뼈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인자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 정형외과 박형열(제1저자), 이준석(교신저자) 교수팀은 골다공증을 처음 진단 받고 경구용 골다공증 제제를 사용해 치료에 나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연구팀이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 83명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가진 환자 76명의 3년간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에서 매년 골밀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안성귀 교수팀은 ‘HER2 양성 유방암’과 이로 인한‘전이 림프절’에서 표적치료제를 단일 약제로 사용했을 때와 이중으로 사용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연구 결과, 표적치료 시 유방 원발암이 치료되면 동시에 림프절 전이암 역시 치료 효과가 있었다. 특히, 림프절 전이암에는 단일 약제만 사용해도 이중 약제를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양성, 삼중 음성 3가지로 분류되는데, ‘HER2 양성 유방암’이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25%를 차지한다. HER2 양성 유방암의 치료는 ‘HER2 (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
고려대는 의대 의학과 4학년 하재인 학생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비만대사질환 논문 7편을 제1저자로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하재인 양은 비만대사수술 후 당뇨의 관해 등 메커니즘이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 많고, 연구 과정에서 위장관과 내분비계의 긴밀한 연결고리에 대해 밝히고 신약 타깃을 발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흥미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의학과 1학년부터 고대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에서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SCI급 국제학술지 10편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 7편에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는 졸업논문을 위한 연구가 필수가 아닌 의대생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로 의미가 크다.이번 연구는 최근 비만대사...
편안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건강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년이 되면 눈에 띄게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서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몸에 관심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중년 여성은 갱년기로 인해 다양한 문제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보통 이 시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질환과 관련된 문제들을 살펴보게 되지만, 이에 못지 않게 '하지정맥류'라는 질환도 유의해야 한다.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다리로 ...
고려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영상의학과 용환석 교수 연구팀(고려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영상의학과 용환석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생 노지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영상의학과 이재욱 교수)이 폐암 절제 시 폐 깊숙이 위치한 암을 정확하고 정밀하게 탐색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폐암 탐색용 다중영상 조영제’를 개발해 환자 맞춤형 정밀 폐암 수술이 가능해졌다.폐 깊숙이 위치한 암도 정확히 탐색 … 정상조직 최대한 보존하며 폐암 정밀 절제 가능기존에는 수술 현장에서 암의 크기가 작아도 폐 조직 내 깊이 위치할 경우 폐암 부위를 정확하게 식별하기 어려워 광범위하게 폐를 절제할 수밖에 없...
황반변성 주사치료 효과를 최소 4배 이상 지속할 수 있는 최소형 안구 임플란트가 개발됐다. 짧은 기간마다 반복주사로 약제를 투여하는 기존 황반변성 치료 트렌드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팀은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원기둥 형태(multi-shell rods)의 최소형 안구 임플란트에 2종류 이상의 약제를 탑재해 안구에 삽입하면 황반변성 주사치료의 지속기간을 최소 4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알려진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치료는 현재 안구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일명 항체주사 방식으로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암 다학제연구팀(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 면역학교실 김신 교수, 병리학교실 이혜원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변상준 교수)은 동국대학교 서인철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직장암의 항암방사선치료와 면역항암제의 병합요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논문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mpact factor 10.252) 2021년 3월호에 게재됐다.최근 대장암 환자에 쓰이는 면역항암제는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세포 내 유전자들이 쉽게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상태)이 있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전체 대장암 중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은 10~20%에 ...
고려대 안암병원이 한 태아가 목에 거대종괴를 가진 초고위험쌍둥이산모의 분만중 수술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수술은 출산을 계획하고 담당한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 신생아를 담당한 소아청소년과 허주선, 조한나 교수, 두경부외과를 담당한 이비인후과 백승국 교수, 그리고 수술과정 전반에 걸쳐 마취를 주관한 마취통증의학과 최성욱 교수, 영상의학과 오세린 교수, 유성혜 교수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의 일곱 명이 투입된 다학제로 진행되었다.쌍둥이를 임신한 A씨는 쌍둥이 중 한 명의 목에서 5cm의 혹이 발견되어 임신 29주 째에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았다. 2주 후 임신 31주차에 진통이 시작되었지만 이대로 출산을 하게 되면 혹...
여성암 발생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의 전이와 사망 위험을 높이는 단백질 ‘YAP1’의 역할이 규명되어 향후 유방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표적 개발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윤창익 교수팀이 여성 유방암 환자 482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조직에서 YAP1(Yes-Associated Protein 1)이 발현되는 정도를 조사 분석한 결과, 세포핵 내 YAP1 발현이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에 비해 원격 전이 위험 2.27배, 사망 위험 3.8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YAP1 유전자는 이전에 인간 장기의 발달과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암세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불명확했다.연구팀은 특히...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아, 치료에 있어 연구가 비교적 활발히 진행된 질환이다. 국가암정보센터의 ‘2018년 암종별 발생 현황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암종 중 유방암이 전체 암 발생자수 115,080 중 23,547 명을 차지, 20.5%나 될 정도다.그러나 발병률이 높은 만큼 다양한 양상을 보여, 한편으로는 아직 연구가 미진한 부분이 여전히 존재한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유방갑상선외과 김용석 교수가 저위험군의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연구를 최근 선구적으로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연구 논문 발표는 T1b 유방암 (유방암의 크기가 0.5 ~ 1cm 사이인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HER2 유전자 과발현 여부에 따른...
서울시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가 서울대 의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서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신약 개발을 위한 혁신적 방법을 고안한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와 서울의대 최무림 교수, 유태경 학생(박사과정) 등을 비롯한 공동 연구팀은 보라매병원에 방문한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125명의 간생검 조직과 혈액 조직에서 간조직 유전자 발현 정보 및 혈액 유전체 정보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이어 연구진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방간의 섬유화와 관련한 주요 유전자를 선별하는 환자 맞춤형, 질병 특이적 알고리즘을 고안해냈다.알고리즘은 특정 유전형을 가진 환...
크론병 환자의 예후는 장내미생물총의 차이가 결정한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박동일‧박수경 교수팀은 일반적인 약제로 치료가 잘 되는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크론병 환자와 여러 가지 생물학제제를 사용했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여 여러 차례 장 절제술을 받았던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환자 사이에 장내미생물총의 차이가 존재함을 밝혀 장내미생물이 그 환자의 향후 불량한 예후 발생에 관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혀냈고 22일 발표했다.크론병은 장 점막에 염증, 궤양, 협착, 누공 등을 발생시켜 복통, 설사, 혈변 등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6건의 혈액응고(혈전) 발생과 백신이 관련돼 있다는 게 이유다. 2분기에 600만회분의 얀센 백신을 들여오기로 한 국내에서도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은 양 기관이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과 관련한 6건의 혈전 사고가 발생했다. 그 중 한 사람은 현재 위독한 상태이며 45세 버지니아주 거주 여성은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얀센 백신을 맞은 이들로서 양 기관은 이번 혈전 사고와 얀센 백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3명 중 1명은 장기적으로 뇌질환(신경질환) 혹은 정신질환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미국 매체 CNN은 지난 7일(현지시간) 전날 ‘랜싯 정신의학지’에 게재된 옥스퍼드대 의대 연구팀의 논문을 이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생존자의 34%가 감염 후 6개월 이내에 신경학적 또는 정신의학적으로 유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은 불안증으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환자의 17%에서 발견됐다. 환자의 14 %에서 발견된 기분장애가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질환은 입원환자에서 더 심각하지만 외래 환자에서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