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료진이 경막외 신경차단술 후 발생 가능한 치명적 부작용 중 하나인 척추 심부감염 발생 빈도 및 위험인자를 세계 최초로 정밀 보고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일 개최된 대한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SCI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중장년층의 디스크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은 물론 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척추성 근골격계 질환 모두 통증 질환이다. 이러한 척추 연관성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외래에서 흔히 경막외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이 시술은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나, 시술 이후 경막외 혈종, 신경 손상, 심부감염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부작용은 조기에 적절한 조...
서울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간경변증과 알코올성 급성췌장염의 중증도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급성췌장염은 음주, 대사장애,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췌장선의 세포 손상이 발생하고, 췌장의 광범위한 간질성 부종, 출혈과 함께 전신의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알코올에 의한 발병이 가장 빈번하며, 특히 지속적으로 과량의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에는 췌장염이 만성화돼 심할 경우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장동기·안동원 교수, 교신저자 정지봉 교수)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보라매병원에 입원 후 ...
시신경염, 척수염 등 자가면역질환의 보다 정확한 진단법이 개발됐다.서울대병원 김성민 교수팀(권영남 김보람)은 혈액과 뇌척수액에서 모그(Mog)항체 검사로 진단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8일 발표했다. 모그항체는 자가면역질환에서 나타나는 매우 특이한 당단백질 항체다.연구팀은 2011-20년, 국내 11개 병원에 방문한 자가면역질환 환자 4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이전까지 자가면역질환의 진단에는 혈액만을 이용했으나 혈액과 함께 뇌척수액으로 모그항체 검사를 한 결과 민감도가 22% 증가했다(혈액; 77.5%, 혈액+뇌척수액 100%). 특이도 역시 98.2%로 매우 높았다. 또한 뇌척수액 내 항체의 양이 많을수록 모그항체 질환의 중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 치과교정의 파와즈 알 파와즈연구팀이 심한 수평피개를 가진 제2급 부정교합 환자를 대상으로 비발치 교정법(MCPP, modified C-palatal plate)과 소구치(작은어금니) 발치 교정법 치료 결과를 비교한 결과, 유의할만한 골격적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비발치 교정법의 유효성을 입증했다.수평피개(Overjet, 水平被蓋)는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도록 했을 때 상악 앞니의 뒷면과 하악 앞니의 앞면 사이의 거리를 말한다. 정상적인 수평피개는 보통 2~3mm이나, 돌출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4~5mm 이상의 큰 수평피개를 보이기도 한다.연구팀은 심한 수평피개를 갖고 있는 제2급 성인 부정교합 성인 환...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박인철 박사팀이 암세포 생존 및 성장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이 부족한 암미세환경에서 폐암세포가 생존할 수 있는 유전인자와 관련 생존신호 전달체계를 확인하고, 이를 차단하여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방사선 치료를 많이 하는 암이지만, 동일한 방법의 방사선 치료를 받아도 암세포의 다양한 환경적 영향에 의해 일부 환자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저항성을 보여 치료에 한계가 있어왔다.연구팀은 아미노산과 같은 영양분이 부족한 암미세환경에서 살아남은 암세포는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가지는 것에 착안해 아미노산이 부...
한양대병원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실신과 호흡곤란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온 고령 산모 A씨(41)에게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해 28주 미숙아(남아, 1,480 그램) 출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국내외에서 코로나 확진 산모를 대상으로 한 제왕절개 수술 성공 사례는 많았으나, 임신 제2 삼분기(14주~28주차) 확진자 산모의 수술 성공 사례는 극히 드문 일이다.지난 12월 6일 산모 A씨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고, 미숙아는 코로나19 음성 진단을 받고, 안전한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심층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내원했을 당시 산모는 기도 삽관이 필요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으며, 이와 동시에...
서울아산병원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생체시료를 멀티오믹스 방법으로 분석하여 가습기살균제(Polyhexamethylene guanidine, PHMG)가 폐섬유화를 유발하는 기전과 관련된 유전자와 단백질을 확인하였으며, 이 기전이 소아와 성인에서 다르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병원에 따르면 그동안 가습기살균제와 관련된 기전 연구들은 동물실험 위주였으나, 이번 결과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폐조직을 멀티오믹스(질병 연구를 위한 여러 분자생물학적 정보들의 통합)로 분석한 연구결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가습기살균제 폐섬유화 기전은 성인의 경우 매연, 흡연 등과 같은 환경성 독성물질에 이미...
국내 연구팀이 소변 검사를 통해 난치 질환인 ‘궤양성 간질성방광염’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바이오마커(biomarker, 생체표지자)는 체내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으로 몸속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다.간질성방광염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방광이 점점 딱딱해지고 파괴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말기에는 인공방광을 달고 생활해야 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일본에서는 궤양성 간질성방광염 환자에게 장애 진단을 내리고 의료비 지원을 할 정도다.궤양성 간질성방광염은 그동안 손쉬운 조기 진단 방법이 없었다. 현재는 진단을 위해 방광내시경검사가 필수인데, 극심한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검...
비염 환자에게 겨울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진 날씨 탓에 코 기능이 떨어져 알레르기 비염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염의 대표적 증상인 재채기나 콧물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돼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한다.문제는 겨울만 되면 찾아오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비염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실제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발병 확률이 공기가 깨끗한 곳보다 4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날씨와 환경으로 인해 대다수의 비염 환자들은 기본 치료법인 약물치료를 통해 코 건강 관리에 나선다.국내 대표적인 비염 관련 진료지침에...
최근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위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찾아내고, 위암 가능성을 평가해 위암 진단 및 조기위암의 침윤 깊이까지 예측 가능한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인공지능을 활용해 초기에 위암을 진단하고, 적시에 환자별 종양 특성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면 치료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현수·이정훈 교수와 남준열 前교수(現서울힘내과 원장) 연구팀은 위내시경 검사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변 탐지(AI-LD), 감별 진단(AI-DDx), 조기위암 침윤 깊이(AI-ID)까지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기존 의사와 비교해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팀이 B형간염 환자가 대사질환 위험요인을 보유할수록 간암 발생 및 사망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성과를 발표했다.전 세계에서 2억명 이상의 환자가 앓고 있는 만성 B형간염은 간경화 및 간암을 유발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흔한 질환으로 의학적으로도, 사회·경제적으로도 매우 주요한 질환이다.현재 B형간염 환자에게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 받는 환자들은 여전히 간암 발생위험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간암 발생의 위험요인을 평가하고 이를 관리하는 치료 방침 개발은 반...
서울시보라매병원신경과 이지영 교수(서울의대 신경과학교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공동 연구팀이 담낭에서 발생하는 여러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담낭절제술이 향후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의 퇴행으로 인해 강직, 서동증, 떨림 등 운동장애가 나타나며 서서히 보행장애가 진행돼 일상생활에 큰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발병해 인구가 고령화된 현대사회에 들어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파킨슨병의 병태생리학적 발병기전은 여러가지가 제시되어 왔는데, 일부는 단일 유전자 변이로 인...
혈액검사에서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이는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동맥경화나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최근 이상지질혈증 조절을 위해 지질저하제(프라바스타틴, Pravastatin)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규칙적인 식사,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 빈도 등 식습관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조절 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강서영(국제진료센터) 교수팀은 지질저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용찬·안중현 교수팀이 2021년 7월 10일(토)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AOSpine 대한민국 학술대회(AOSpine Korea Spine Congress, 이하 KSC 2021)에서 최우수학술상인 Free Paper Award Winner를 수상했다. KSC 2021은 국제적 척추 분야 교육 및 학술 연구 단체인 AOSpine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로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등 전공 제한 없이 척추 분야 연구에 대한 의사 및 연구자들이 총 망라되는 학회로 그 권위가 높게 인정되고 있다.김용찬·안중현 교수팀는 ‘퇴행성 요추 질환에 대한 환자에게 시행한 척추 후방감압술 및 추체간유합술이 하지 관절의 임상 결과에 대한 영향 (Patient-Reported Outco...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정소향 교수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서경률 교수가 난치성 실명질환인 윤부줄기세포 결핍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윤부줄기세포치료제 1상 임상시험을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윤부줄기세포 결핍질환은 각막의 투명도를 유지하는 윤부줄기세포의 손상으로 지속적 각막상피 결손 및 혼탁이 발생하는 난치성 실명 질환이다. 외상, 염증, 무분별한 콘택트렌즈 착용 등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었다. 윤부줄기세포 결핍질환을 동반한 환자는 줄기세포 이식이 함께 시행되지 않는 경우 각막이식 후에도 이식 성공률이 매우 낮아 실명 극복이 어...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장내과 김용균 교수팀(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세포사멸질환 연구센터, (주)알젠오가노 바이오테크놀로지)이 인간 유도 만능 줄기세포로 만든 ‘미니 신장’ 신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난치성 유전질환인 파브리 신장병을 모사(模寫, copy)해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특히, 이번 연구는 차세대 신약 개발 및 재생 치료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신장 오가노이드’를 연구에 이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장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에서 분화되며 실제 인간의 신장을 구성하는 세포들로 이뤄져 있어 인간 신장과 구조 및 기능이 매우 유사한 3차원 ...
나이가 어린 소아들 중에서도 선천성 담도폐쇄증이나 급성 간부전 등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소아 간이식은 성인 간이식에 비해 훨씬 적은 수가 시행되어 수술 난이도가 높다.소아 간이식은 보통 뇌사 기증자로부터 분할된 간을 이식 받거나 가족과 친척으로부터 좌측 간 일부를 받는 생체 간이식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만 1세 미만 영아 뱃속 크기가 너무 작아 이러한 성인 간의 일부만 받아도 너무 크다는 점이다.이러한 크기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외과 의사들의 고민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획기적인 해결책보다 의사의 경험적 판단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아 간이식팀은 지난 10월에 개최한...
부산백병원 염증성 장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팀(소화기내과 유승정, 이홍섭 교수)이 최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미생물 군집 평가 방법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발명 특허를 출원했다.연구팀은 장 용종 절제술에 사용되는 인젝터를 흡인 카테터로 사용하여 대장 내시경 세척액을 흡인하고, 이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미생물 군집을 평가하는 방법을 발명했다. 이번 발명을 통해 채취, 검사, 분석에 단점이 있던 대변 및 점막 조직을 이용한 방법을 대체하여 쉽고 정확한 미생물 군집 평가가 가능하게 됐다.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을 포함하는 만성 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의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장...
서울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이재협 교수(보라매병원 진료부원장)가 서울대학교 정형외과 박사과정 서빈, 서울대학교 도서관 박은선, 시드니대학교 정형외과 박사과정 David B Anderson 및 Lingxiao Chen과 공동 연구한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의학학술지인 Lancet에서 발간하는 의료분야 학술지인 ‘EClinicalMedicine’에 게재됐다.현재 임상에서는 골절 치료 효과를 위해 흡연과 음주를 중단하라는 권유를 하지만 과학적 증거의 불충분으로 흡연과 음주의 영향에 대해, 그리고 얼마 동안 중단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을 수 없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연구(The influence of smoking and alcohol on bone h...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가 11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와 대한암학회(KCA; Korea Cancer Association)가 공동 주최한 ‘제2회 AACR-KCA 고형암에 관한 정밀의학 합동학회(Joint Conference on Precision Medicine in Solid Tumors)’에서 최우수 포스터상(Best Poster Award)을 수상했다.박 교수는 ‘Visceral fat metabolic activity assessed by preoperative 18F-FDG PET/CT is associated with lymph node metastasis in endometrial cancer’의 제목으로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내장비만의 염증대사활성도가 예후 결정인자인 임파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