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콩팥병이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부전이 어느 정도일 때부터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 박승정 · 김태오 교수팀은 관상동맥질환 치료를 받은 환자 총 10,354명을 신부전 정도에 따라 분류하고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경증 신부전은 정상인과 유사한 발생률을 보인 반면 중등도 신부전은 정상인과 8.2% 차이를 보이며 심혈관사건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심장과 신장은 형제 같은 장기로 알려져 있다. 특...
간암이 재발한 경우에도 복강경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기존에는 앞서 치료에 따른 결과로 간의 모양 변형이나 주변 협착이 발생하기 쉬운 탓에 환자 안전을 고려해 개복 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복강경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경험이 풍부한 간담췌외과 의사들이 환자 상태를 신중히 평가한 뒤 조심스럽게 시도해왔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암병원 간암센터 이식외과팀은 재발 간암의 크기가 3cm이하고, 최초 발병 부위와 반대편에서 재발한 경우 첫 수술이 개복 수술이어도 복강경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간암센터 이식외과 전문의 4명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간암이 재발해 수술이 필요...
당뇨병 환자가 10% 이상 체중을 감량할 경우 오히려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당뇨환자에게는 고강도 생활습관 변화(식이조절, 운동, 체중감소 등)를 권고한다.(미국당뇨병학회). 특히 당뇨 합병증 예방을 위한 체중조절은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관절 골절은 대표적인 골다공증성 골절로 최근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하여 사회적 비용이 큰 골절이다.당뇨가 없는 일반 성인의 의도적인 체중감소는 골밀도와 골절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당뇨 환자의 체중변화와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여의도...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팀이 뇌 MRI 상의 맥락얼기 부피가 클수록 기억력과 자기통제, 계획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됐으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성이 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5월 영상의학과 분야 최상위 SCI 저널인 ‘RADIOLOGY(IF=11.105)’ 온라인에 게재됐다.맥락얼기 또는 맥락막총(脈絡膜叢, choroid plexus)은 뇌실(ventricle)에서 발견되는 혈관과 세포의 네트워크로 뇌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며, 혈액-뇌척수액 장벽 (blood-cerebrospinal fluid barrier)을 형성한다. 즉, 맥락얼기는 혈액에서 뇌로 가는 면역세포에 대해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고,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CSF)을 생산하...
아스타잔틴은 시력 개선과 항산화 작용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성분으로,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하여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 확인되었다.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 연구팀은 아스타잔틴의 항산화 세포사멸 예방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정상적인 표피 각질 세포를 아스타잔틴으로 24시간동안 전처리한 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하였다.그 결과 아스타잔틴을 전처리한 군에서 대조군에 비하여 피부세포 사멸은 30%가량 줄어들고 활성산소 발생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였다.이영복 교수는 “아스타잔틴이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것을 확인하였으...
뇌전증의 대표적 동반질환인 ‘정신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밝혀졌다. 뇌전증 환자의 체내 염증반응 수준이 변화하면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박경일·주건 교수, 단국대병원 신혜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뇌전증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체내 염증반응과 정신증상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20일 밝혔다.뇌전증은 원인 없는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외상, 뇌졸중 등 뇌손상으로 인해 발병한다. 염증반응 역시 뇌전증 발병에 관여한다고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뇌전증이 있으면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교신저자)와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제1저자) 교수팀이 성인 척추 변형 수술에서 척추 수술대와 환자 체위의 중요성에 대한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성인 척추 변형에 대해 4분절 이상의 장분절 유합술을 시행한 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Wilson 프레임을 이용한 34명의 환자와 Four-poster 프레임을 이용한 28명의 환자의 수술 중 상태 및 수술 후 방사선학적, 임상학적 지표들을 2년간 추적관찰해 비교했다.성인 척추 변형에 대한 수술적 치료는 변형을 교정하기 위해 장분절 유합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먼저 1차 수술로 좌측 옆구리를 절개해...
3대 피부암에 속하는 악성흑색종의 경우 한국인을 포함한 유색인종에서는 발바닥과 손발톱 등의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진단이 조금만 늦어져도 전이가 잘되고 사망 위험성이 높아져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와 재발 예방 치료가 필요하다.국내 연구진이 장기간 반복되는 기계적 자극과 압력이 발바닥에 발생하는 말단악성흑색종의 진행을 촉진하는 위험인자임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 연구는 향후 한국인 등 유색인종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단악성흑색종의 정확한 발생기전을 밝히는데 기초가 되고 이를 기반으로 말단악성흑색종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연세대-KAIST 공동 연구팀(세브란스병원 피...
김 모 씨(여, 55)는 고혈압과 심한 발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부신 수질에 생기는 종양인 갈색세포종을 진단받았다. 종양을 방치할 경우 혈관을 수축하는 카테콜라민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고 심장발작이나 뇌졸중까지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이 필요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의료진은 복부 깊숙이 있는 부신에 직접 접근하기 위해 부신과 가까운 등쪽을 작게 절개해 로봇팔을 넣어 부신을 안전하게 절제해냈다. 수술 중 위, 대장 등 다른 장기를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김 씨는 수술 후 바로 식사가 가능했다. 절개 부위도 한 곳으로 작았기에 김 씨는 빠르게 회복하며 수술 2일 만에 무사히 퇴원했다.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성태연 ·...
신장 손상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생존을 위해 신장을 대체하는 ‘투석(透析)’ 치료는 필수다. 특히, ‘급성신손상(Acute Kidney Injury; AKI)’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투석치료의 하나로 시행되는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CRRT)’ 치료가 필요하다.최근 여러 병원에서 중환자 치료에 중요한 투석 치료방법으로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되어야 하고 멈추는 시간이 최소화되어야 하는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이 일부에서 무분별하게 활용되며 제대로 된 질 관리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이...
다발성골수종, 내막암, 방광암 등 다양한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수용체를 효과적으로 저해할 수 있는 신규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이 도출됐다. 이번 선도물질 도출로 그동안 기존 약물내성을 해결할 수 있는 신규 약물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심태보 교수 연구팀은 약물내성을 유발하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FGFR) 돌연변이종들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신규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을 발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약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IF 7.446)’ 최신호에 게재됐다.FGFR 단백질은 세포막 수용체로서 세포의 성장, 침...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지난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96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선보이며 잇단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최우수 포스터구연상을 수상한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준욱・이동현 교수, 장은비 연구원팀은 두경부암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는 암-혈관 3차원 모델 배양 미세유체 플랫폼 개발 연구(3D VASCULARIZED TUMOR MICROENVIRONMENT ON CHIP FOR MECHANISM STUDY AND DRUG SCREENING: PRELIMINARY RESULTS)를 발표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박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 우수신진연구사업 국책과제로 선정된...
최근 발병률이 늘고 있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MAFLD)을 당뇨병 치료제로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은 최근 새롭게 개념을 정립한 것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포함하는 신조어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만도의 증가와 함께 관련 질환이 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논문이어서 눈길을 끈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는 서울대 임수 교수, 영남대 문준성 교수, 독일 보훔 루르대 Michael A. Nauck 교수와 함께 선행연구 248건을 검토, ‘당뇨병 치료제를 통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MAFLD) 개선’에 대한 리뷰논문을 발표했다.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은 체중 감량 이외에 명확한 치료제가 없어 만성적인 ...
만성콩팥병 환자의 혈압 목표에서 이완기 목표를 없애고 수축기 목표를 120mmHg 미만으로 낮춘 새로운 2021 KDIGO 진료지침이 기존의 진료지침과 비교하여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 연구팀은 최근 국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새로운 2021 KDIGO 진료지침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를 낮추는데 있어 기존의 진료지침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JACC, IF 24.094)’ 최신호에 게재됐다.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전염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분석됐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예측하기 위한,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모델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오미크론 등 국내 발생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유전자 정보(오미크론, 알파, 델타, 뮤, D614G)를 이용하여,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과 감염자의 세포수용체 결합을 분자동역학 모의실험방법(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으로 결합에 영향을 미치는 거리, 결합자유에너지 측정)으로 분석하여 그 안정성을 확인하였다.국내 발생 오미크론, 델타, 알파 등 변이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정보를 대상으로 구조...
당뇨병으로 발의 말초 혈관들이 손상되는 ‘당뇨발’은 심한 경우 수술로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최근에는 미세재건수술로 복원하는 당뇨발 재건술을 시행해 환자들의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당뇨발 재건술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전 세계 성형외과 의료진이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당뇨발 재건술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영문 전문서적을 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 서현석 교수팀은 당뇨발 재건술의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 영문 전문 서적 ‘당뇨발 재건술(Diabetic Foot Reconstruction)’을 세계적인 의·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를 통해 최근 ...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진행된 2022 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대상포진 예방의 최신 지견에 대해 공유하는 런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14일 진행된 런천 심포지엄에서는 대상포진의 부담과 심각성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지난해 9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adjuvanted Recombinant Zoster Vaccine, 이하 사백신)의 임상연구 소개 및 대상포진 예방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발표가 진행됐다.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가 ‘대상포진 예방의 최신 지견(The latest update in prevention of herpes zoster)’라...
나이가 들면서 근육과 근력이 함께 줄어드는 근감소증은 노년기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근감소증이 노인 천식 환자의 폐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노년내과 장일영, 중앙보훈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원하경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천 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근감소증과 천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천식을 앓는 노인이 근감소증을 동반한 경우, 근감소증 없이 천식만 앓는 노인에 비해 폐활량이 현저하게 저하된 비율이 약 5배 가까이 높았다. 기도 폐쇄를 보인 비율도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중에서 뇌졸중이 4위를 차지했다. 실제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질환으로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특히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뇌혈관이 수축하며 뇌졸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봄철이면 더욱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한의학에서 중풍(中風)이라고 일컫는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며 발생한다. 크게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구분된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재발이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해외 연구에 따르면 1년 내 재입원율이 대략 31%나 된다. 또한 후유증으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6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바이러스(BA.1, BA.1.1, BA.2)에 대한 효능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효능 분석은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를 대상으로, 국내 유행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계통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50% 정도)되는 약물 농도 측정을 통하여 평가하였다.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와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루피라비르)는 국내 유행 오미크론 세부계통 바이러스에 대하여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 할 때 IC50수치(바이러스 증식이 50% 억제되는 약물 농도)가 0.7~2.4배 정도 차이 있지만, 효능은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