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820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대사증후군은 호전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은 전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바 없었기에 이번 연구 결과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하여 암이 없는 성인 남녀 820만 명(평균 나이 49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2009년~2012년 사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년 동안의 개인별 대사증후군의 발생 ...
충남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영 교수팀이 최근 원형탈모 치료제로 FDA에 승인받은 JAK 억제제가 모발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막는 효과를 규명한 연구인‘Baricitinib attenuates IFNγ and polyinosinic:polycytidylic acid induced mitochondrial damage and inflammasome activation in human keratinocytes’ 논문이 피부과학 기초연구분야에서 높은 권위를 가진 국제저명 학술지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impact factor: 8.384』 최근호에 게재됐다.원형탈모는 모발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아직 발병 원인 및 치료 기전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JAK-STAT 신호를 억제하는 JAK억제제(바리시티닙)가 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전옥희 교수팀은 생명정보공학과 이규도 교수, 한국기계연구원 의료기계연구실 홍유찬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정상세포와 노화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의 생물리적 특성을 비교·분석하고 이를 새로운 세포 노화 표현형 특징으로 규명했다.엑소좀은 질병 특이적인 바이오마커로 진단 분야에서 상용화되어 신약개발 분야와 다양한 질병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노화된 섬유아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새로운 노화 바이오마커로 예상해 원자 힘 현미경(AFM)과 라만(Raman) 분광법으로 나노 단위로 엑소좀의 표면적 특징과 조성을 정밀분석하는 기법을 정립했으며, 정상 세포와 노화세포가 각각 분비하는 엑소좀...
최근 비만도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심혈관계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을수록 비만의 심혈관계 위험이 큰 반면, 노년층에서는 저체중의 심혈관계 위험이 커 약간의 과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노년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이현정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심혈관 질환이 없는 927만8433명을 대상으로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나이에 따라 비만도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위험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비만은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심부전, 그리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혜옥 교수가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최재훈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단일세포기반전사체 분석(Single-cell transcriptome analysis)을 활용해 고지혈증에 의한 대동맥판막질환(Aortic valve disease)의 초기 진행 기전을 새롭게 규명했다.대동맥판막질환은 내피세포의 손상이나 고지혈증 등에 의한 대동맥판막 내 지질 침착 등이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질병이 심화될수록 판막의 섬유화 및 석회화 등의 비가역적인 변화가 축적됨에 따라 판막이 좁아지게 된다. 최종적으로 판막이 잘 열리지 못하고,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한 상태인 대동맥판막협착증...
비발치 치료법을 선도하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 연구팀이 함기화된 상악동 내부에 치근(치아 뿌리)이 위치한 어금니에서도 효과적인 비발치 교정치료 연구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에 발표하였다.상악동은 윗턱과 뼈와 뺨 사이 코 양옆으로 뼈가 비어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양측의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이 커지면서 아래로 내려오는 현상을 상악동 함기화라 한다.국윤아 교수(교신저자)·김수찬(공동 제1저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남기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35명의 환자를 상악동이 함기화 된 그룹 2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 15명으로 나누어 비발치 교정치료로 상악 전치열 후방이동을 진행했다.상악동이...
폐암 환자에서 항암방사선 치료 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이고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예측인자가 밝혀졌다.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홍인, 김경환 교수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오재원 교수 연구팀이 폐암 환자에서 항암방사선 치료 시 우심방에 위치한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이 높을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 33.016)’ 최신호에 게재됐다.국소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과 제한기 소세포성 폐암 환자는 항암치료를 위해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최근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과 항...
턱관절은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대화를 할 때, 심지어 숨을 쉴 때조차 움직이는 부위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턱관절 장애 환자 수는 47만명에 이르며 이는 2016년 대비 25.25%나 증가한 숫자다.문제는 아직까지 턱관절 장애의 발병 기전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비침습적이고 보존적인 치료법이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추나요법과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유효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추나요법은 턱관절 장애 환자에게도 빈도 높게 처방되는 치료법 중 하나다.이러한 상황에서 임상연구 분석을 통해 추나...
국내 연구진이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갑상선 중독증 감별 진단법을 제시했다.갑상선 중독증은 자가 면역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이 증가되는 그레이브스병, 갑상선 조직이 파괴되는 무통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 등으로 인하여 유발될 수 있다. 특히, 가장 대표적 원인은 그레이스병으로 이는 장기간의 갑상선항진증을 유발하고 또한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원인으로 인하여 유발되는 일시적인 갑상선 중독증과 구별하여 진단할 필요가 있다.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김진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초기 혈액검사를 이용하여 갑상선항진증을 감별할 수 있는지를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활용, 이를...
‘뱃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며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복부 대동맥류가 간암, 췌장암, 폐암, 백혈병을 비롯해 치매와 우울증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혈관이식외과 황정기, 김미형 교수, 조형진 임상강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한 장기간 추적연구를 통해 복부 대동맥류 환자에서 특정 암과 정신건강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점을 밝힌 3편의 논문을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연이어 발표했다.연구팀이 주제로 다룬 대동맥류는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혈관인 대동맥이 노화,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탄력을 잃고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
최근 3세대 뇌전증 치료 약물 라코사마이드의 혈중농도와 약물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CYP2C19의 유전적 다형성(genetic polymorphism)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유전적 다형성은 동일한 생물 집단 내에서도 불연속적인 유전적 변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개인별 유전형을 고려하면 뇌전증 치료 약물 처방에 있어 환자별 최적 혈중 약물 농도 범위를 제시할 수 있다.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주건, 입원의학센터 안선재 교수팀이 2018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국내 뇌전증 환자 115명을 대상으로 혈중 라코사마이드 농도와 약물대사효소의 유전적 다형성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했다.라코사마이드(LCM)는 과흥분성...
서울시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가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보조적 방사선 치료의 효과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희귀암으로 분류되는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 NET)은 호르몬을 생성하는 신경내분비세포에서 발병하는 종양을 말한다. 위나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관이나 폐의 점막 등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암과 유사한 성질로 인해 ‘유암종’으로도 불린다. 국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증식 속도가 느리고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운 특징이 있다.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
극심한 아랫배 통증과 배뇨장애 증상을 동반하는 간질성 방광염은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머지않아 줄기세포를 통해 간질성 방광염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주명수 ·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팀은 세계 첫 중증 간질성 방광염 환자 3명에게 인간배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시행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개선됐으며 면역반응 등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최근 밝혔다.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내 점막 출혈과 궤양으로 인해 심한 방광 통증을 유발하며 빈뇨, 절박뇨, 야간뇨와 같은 배뇨장애를...
간 이식은 말기 간질환자가 간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치료 방법이다. 수술 후 새로 이식 받은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간 이식 수술만큼 중요한데, 간을 이식받은 환자의 면역 상태와 장내균총(microbiomes)의 상관관계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다.간이식 초기의 장내균총 분석은 일부 있으나, 장기간 지난 뒤 사람의 장에 존재하는 전체 미생물 집단인 장내균총을 분석하고, 이 중 기능성 장내균총이 환자의 면역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증명한 첫 연구이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공동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공동 제1저자) 교수팀이 간이식 후 평균 10년이상 지난 환자의 혈액을...
당뇨, 암, 신경성 퇴행성질환 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세포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오토파지(Autophagy)’라는 시스템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가 발견됐다.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김동하 교수팀은 최근 단일세포 유전체분석법을 활용해 오토파지의 새로운 조절인자인 ‘C/EBP’의 기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그동안 오토파지를 조절하는 과정과 그 조절인자를 새롭게 발굴하는 것이 관련 질환을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제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김동하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오토파지 기능의 문제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오토파지는 세포의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팀이 일본 치바대학교병원 시모조 교수팀(Naoki Shimojo, Chiba University, Chiba, Japan)과의 최근 논문을 통해 호산구 유래 신경독(eosinophil-derived neurotoxin, EDN)이 초등학생 주요 4대 알레르기 질환인, 식품 알레르기(Food allergy),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기관지 천식(asthma) 및 알레르기 비염(allergic rhinitis)에 유용한 스크리닝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호산구는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효과기 세포(effector cells)이며 호산구 염증의 우수한 마커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는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조절에 도움이 된다. 김 교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하트(Heart)팀이 고령의 승모판역류증 환자에서 마이트라클립(Mitraclip) 시술을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하트팀(고윤석·김성애·김현숙·홍지연 교수)은 6월 28일 중증 승모판 역류증 진단을 받은 80대 남성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Mitraclip)을 사용한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Percutaneous Transcatheter Mitral Valve Repair with Clip, 이하 마이트라클립시술)’을 성공했다.승모판역류증은 심장 내 승모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좌심실에서 심방 내부로 혈액이 역류하게 돼 좌심실에 부담을 주고, 전신으로 뿜어내는 혈액량은 줄어드는 질환이다.심장 내 승모판막은 좌심실과 좌심...
국내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하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치료 1년(12개월)차의 망막 삼출물 조절 효과를 평가한 리얼 월드 연구 결과가 지난 8월 19일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이번 PROOF 연구는 김안과병원 김재휘 전문의 등 국내 안과 의료진 12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에 따르면, 라니비주맙, 애플리버셉트 등 기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제로 치료를 받은 국내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절반 이상이 치료 1년차까지 망막 삼출물이 남아있었으며 이러한 환자에서 시력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
연세의료원이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치료기’를 국내 최초 공개하고 내년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19일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취임 2주년을 기념하는 간담회에서 국내 최초 중임자치료기가 공개됐다.중입자치료기는 탄소이온을 가속해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한 방사선치료의 일종이다. 전자를 가속한 기존 방사선치료나 수소이온을 가속한 양성자치료 보다 입자가 무거워 중입자치료기라고 한다. 기존 방사선이나 양성자치료보다 주변세포 손상은 적으나 암세포 파괴력이 2~3배 높으며 수술이 불가능 위치의 암을 치료할 수 있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현재 전세계적으로 중입자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10여 곳...
직접적인 치료법이 없는 외상성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외상성 뇌손상 치료용 나노자임 물질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통해 외상성 뇌 손상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강동완 전임의) 교수팀이 독자 개발한 세리아 나노자임 기반의 ‘CX201’을 외상성 뇌손상 동물 모델에 투여해 이차 뇌손상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두부 외상 이후의 뇌손상은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신경 손상인 일차성 손상과 그 이후의 세포독성, 산화스트레스, 염증반응 등에 의한 이차성 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