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뇌발달 질환인 웨스트 증후군(West syndrome)의 새로운 원인이 밝혀져 치료에 대한 희망의 길이 열렸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한기훈 교수팀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김은준 단장, KAIST 석좌교수)이 공동연구를 통해 CYFIP2 유전자의 단일 염기서열 변이가 웨스트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동물모델에서 확인했다.웨스트 증후군은 신생아 1만 명당 6명 미만에서 발생하는 희귀 뇌발달 질환으로, 만 1세 이전에 영아연축(Infantile spasm), 간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에도 지적장애와 발달장애가 동반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최근 외국에서 수행된 웨스트 증후군 환자의 유전체 분석에...
관상동맥 석회화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들에서 콩팥 기능 악화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콩팥질환연구소 한승혁, 윤해룡 교수 연구팀은 만성 콩팥병 환자가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가 100을 넘으면 만성 콩팥병 악화 위험성이 최대 42% 증가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콩팥학회지(The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JASN, IF: 14.978) 최신호에 실렸다.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혈관이다. 이 관상동맥에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이나 동맥경화증(arteriosclerosis)으로 칼슘이 쌓이면서 석회화가 진행된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석회화 빈도가 일...
폐동맥 고혈압을 촉진하는 구체적인 유전자 경로가 밝혀졌다. Sox17 결핍이 암세포 성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HGF/c-MET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해 폐동맥 고혈압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경로를 타겟하는 약제를 개발한다면 폐동맥 고혈압의 치료 성적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박찬순 전임의),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김인준 교수 공동연구팀이 Sox17 유전자로 인해 유발되는 폐동맥 고혈압의 유전적 기전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10월 7일 발표했다.폐동맥 고혈압은 폐동맥의 압력이 높아져 폐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병으로 특히 급사의 위험이 높은 심혈관 질환이다...
심방세동을 동반하는 승모판막 질환자가 판막 수술 시에 메이즈 수술을 함께 받으면 예후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이승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흉부외과 김희중,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심방세동과 승모판막 질환을 같이 앓는 환자가 판막 수술과 메이즈 수술을 함께 받으면 사망, 허혈성 뇌졸중, 출혈 위험이 낮아진다고 20일에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부정맥학회 공식저널(Heart rhythm)에 게재됐다.부정맥 일종인 심방세동은 승모판막 질환의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승모판막은 혈액을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보내는데 판막이 좁아지거나 기능 부전 시 좌심방 압력...
부산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엄중섭·목정하 교수팀이 진단이 어려운 폐결핵 환자를 4mm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해 진단율을 대폭 향상 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폐결핵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폐결핵이 심한 상태에서 진단되면 치료가 힘들 뿐만 아니라 기관지확장증, 폐기종, 진균종 등 다양한 호흡기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다.폐결핵 진단은 객담(가래) 검사를 통해 결핵균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병이 심하지 않은 환자들은 폐결핵이 의심되더라도 가래에서 균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해 가래를 채취하는 방법...
각막 알칼리 화상 치료에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약제의 치료효과가 입증됐다.각막 알칼리 화상은 각막 조직의 PH를 상승시키고 세포막에서 지방산의 비누화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세포 파괴 후 각막의 상피 파괴로 이어진다. 이 때 알칼리가 각막의 실질과 전방을 투과하여 더 많은 조직의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각막 염증의 신속한 조절이 안구 손상의 정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정도가 심할 경우 각막 혼탁, 각막 윤부 허혈 및 시력 상실에 이를 수 있다각막 알칼리 화상의 현재 치료는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항염증 제제나, 자가혈청 안약이나 양막 추출 용액과 같은 생체 유래 약제를 이...
‘악마의 발톱’이라고 불리는 천수근(학명: 하르파고피툼근)은 무시무시한 이름과 달리 몸에 좋은 여러 효능을 지닌 한약재 중 하나다. 특히 천수근은 염증 및 통증 억제 효과가 뛰어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퇴행으로 인해 주변 인대가 비대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고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을 말한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천수근의 세포 보호 및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SCI(E)급 저널인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많은 뇌졸중 환자들이 인지 능력 저하, 우울증, 실어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는다.후유증 극복을 위해 주로 입원 치료를 받는데, 치료 장비가 모두 구비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특히 ‘경두개 직류자극 전자약’은 중증 인지장애 환자들에게 효과적이지만 입원 중에만 사용하여 아쉬움이 있었다. 경두개 직류자극은 환자 머리에 전극을 붙여 전류를 이용한 뇌 자극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이 치료법 역시 전문치료사가 장비를 제어해야 하기에 주로 입원 치료로 진행해왔다.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팀은 퇴원 후에도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원격 감시’를 통한 경두개 직류자극...
고령의 암 환자에서 T세포 면역력 감소로 인해 면역항암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염려와 달리 충분한 항종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 고령 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의 항종양 효과를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 그룹에서의 치료 효과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Open, IF 6.883) 최신호에 게재됐다.암 진단 기술의 발달로 최근 고령 환자에서 암 진단이 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적극적인 항종양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 기간 또한...
지난 9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에서 갑상선 질환 관리'를 강의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학과 문재훈 교수는 국내 고령화의 급격한 진행으로 과거 40-50대 여성 환자가 주를 이루었던 갑상선 질환 환자 중 노인 인구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노인의 인구특성을 반영한 갑상선 질환의 포괄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강의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1) 갑상선기능저하증: 일반 전체 인구의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 TSH: 갑상선 호르몬이 체내에 부족하게 되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를 기준으로 정한 상한...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가 체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아실카르니틴(acylcarnitine)’ 수치를 이용해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기능 회복 수준을 예측할 수 있음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노영선 교수)은 ‘아시아 외상성 뇌손상 연구(Pan-Asia Trauma Outcomes Study for Traumatic Brain Injury, PATOS-TBI)’ 데이터를 활용, 2018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응급실에 내원해 외상성 뇌손상 판정을 받은 환자 549명의 혈액검사 결과 및 손상 후 예후를 비교 분석해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와 뇌기능 손상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연구진...
전립선암 수술은 좁은 골반 깊숙이 있는 전립선의 위치를 고려해 시야 확보와 손 움직임 등이 용이한 로봇 수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전립선암 로봇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은 여러 임상과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데, 최근 암이 정낭까지 침범된 3기 전립선암에서도 로봇 수술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경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안한종·정인갑·서준교 교수팀은 정낭 침범이 있는 3기 전립선암으로 로봇 및 개복 수술을 받은 환자 510명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10년간 암 전이 없이 생존한 사람의 비율이 로봇 수술 그룹과 개복 수술 그룹 모두 66.7%로 나타나 고위험 전립선암 치료에서도 로봇 수술이 개복 ...
중증 파킨슨병 환자에게 하시상핵 뇌심부자극술이 장기적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은 미세한 전극을 뇌의 깊은 핵 부위에 위치시켜 신경세포들의 활성을 자극하는 수술 방법으로 다양한 뇌신경 관련 질환들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0년 이상 장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그간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았다.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신경과 전범석·김한준 교수,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5년 3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양측 하시상핵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81명의 중증 파킨슨병 환자의 현재 생존 여부와 수술 전·후 추적...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는 운반체가 개발됐다.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송재진,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최혜진 교수 연구팀은 항암바이러스 암세포로만 신속·정확하게 타게팅하는 능력을 기존 운반체보다 최대 100배 개선한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7일에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유전자 세포 치료학회 공식 저널(Molecular Therapy Oncolytics)에 게재됐다.항암바이러스는 암세포에 침투해 증식하며 암세포를 파괴한다. 암세포가 용해되면서 생기는 항원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을 사멸한다.종양 살상과 면역 증진 효과를 인정받지만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로 FDA의 승인 받은 것은 티벡(T-VEC)이 유일하다. 이렇게 항암바이...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치료 효과는 유지하되,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TCHP 선행항암요법이 제시됐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종양내과 김지형 교수, 국제성모병원 유방외과 지정환 교수 연구팀은 ‘TCHP 선행요법으로 치료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카보플라틴 용량에 따른 병리적 완전 관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HER2 양성 유방암은 전이가 빠르고 공격성이 높은 암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이 사용된다. 표적치료항암제(허셉틴, 퍼제타)와 세포독성항암제(카보플라틴, 도세탁셀)를 함께 사용하는 TCHP 요법이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TCHP 요법...
조류독감 초기 감염단계에서 감염된 세포만을 특이적으로 인지해 분리 가능한 분자센서가 개발됐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준석 교수팀이 서울대 화학부 이동환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형광 반응을 보이는 ‘T-모양’의 신규 발광분자 구조체(Extended and Ligating Imidazolyl Fluorophore: EliF)를 개발하고 이들 유도체 중 소포체 내의 미세한 환경변화에 선택적으로 감응하는 분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 분자는 조류독감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감염된 세포에서 선택적으로 발광하는 특성을 보여 감염된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구별 가능하다.기존 조류독감 감염진단연구는 바이러스의 유전자서열 특이적인 PCR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건강보험공단 역학적 빅데이터와 연계한 한국인 다발골수종 특화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다발골수종 특화 데이터 구축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질병 진단·예측 연구 활성화 및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제공 등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창기, 박성수 교수, 임상약리과 한승훈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서울성모병원에서 다발골수종으로 진단된 1,881명 환자의 데이터와 건강보험공단 공공데이터의 다발골수종 환자 3만353명 정보 중 일치하는 건강보험자료 1,586건을 결합했다.연구팀은 이번 이종(異種) 데이터 결합을 통해 병원이 갖고 있는 질환의 유전적 요인, 치...
국내 연구진이 뇌 MRI를 활용해 뇌 용적을 빠르고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자동 영상 프로그램을 개발, 초기 알츠하이머 및 경도인지장애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지표를 발견했다.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류동우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은 독자 개발한 뇌 용적 자동 분석 영상 프로그램(Quick Brain Volumetry 이하 QbraVo)’을 활용,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정상 군을 구분하는 진단 예측 능력을 측정했다.통상 뇌 용적 변화는 알츠하이머병 발생 초기에 일어난다. 하지만 개인차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뇌 용적을 활용한 진단 정확도는 인지기능검사 보다 떨어졌다.QbraVo는 뇌...
까다로운 절차를 요하는 통증 치료 시술들은 C-arm(환자의 X-ray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 장치)을 투시해 시행된다. 하지만 C-arm을 이용한 시술은 실제 3차원 구조와 차이가 있는 2차원 영상만을 제공하여 숙련된 의료진 역시 시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환자의 불편과 통증을 늘리고, 성공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재철 교수는 시술의 난이도가 높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술을 시현 할 수 있는 가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제 환자에게 성공적인 시술을 수행했다.고 교수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환자의 영상 데이터를 ...
사회불안장애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자신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되는 각종 사회적 상황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질환이다. 최근 사회불안장애를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VR치료가 대두되고 있다.하지만, VR치료 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다양한 불안 양상의 변화와 멀미 발생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맞춤형 VR치료 적용의 한계가 있고 순응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특히, VR멀미가 발생하면 치료의 긍정적인 경험을 방해하여 효과가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도구는 마련되어 있지 않아 관련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