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술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에 1차 치료제인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면역복합 병용요법과 고전적인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의 치료 성적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절제 수술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에 최근 도입된 새로운 표준항암치료이다. 그러나 30% 내외의 일부 환자에서만 효과가 확인되고 장기이식, 자가면역질환 환자, 출혈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치료 시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이 더욱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신저자) 교수팀(제1저자: 의...
BRCA 유전자 돌연변이 없는 재발성 난소암 대상 3제 유지요법(올라파립, 베바시주맙, 펨브로리주맙)의 효과가 발표됐다.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김상운 교수, 김유나 강사 연구팀은 BRCA 돌연변이가 없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라파립, 베바시주맙, 펨브로리주맙 3제 유지요법 임상 시험 결과를 18일에 발표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7.69)에 게재됐다.우리나라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는 난소암이다. 진행성 난소암 환자 80%는 재발을 경험하고 재발을 거듭할수록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첫 재발 때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간문맥침범 간암 환자에게 색전술과 방사선 병합치료 보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순규, 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문맥종양혈전증을 가진 간세포암 환자의 아테졸리주맙 플러스 베바시주맙과 동맥경화화학색전증 플러스 방사선치료의 실제 비교 분석(논문명 : A Real-World Comparative Analysis of Atezolizumab Plus Bevacizumab and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Plus Radiotherapy in Hepatocellular Carcinoma Patients with Portal Vein Tumor Thrombosis)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연구는 간문맥침범 간암 환자 대상 최신 치료법...
중증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사망률 개선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묶음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안됐다.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중환자 다학제 연구팀(중환자의학과 하은진 교수·영상의학과 최영훈 전임의·신경외과 뇌혈관팀)은 중증 지주막하출혈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묶음 치료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뇌동맥류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은 매년 10만 명당 10명의 환자에게 발생한다. 이 중 중증 환자는 전체의 약 20~30%를 차지한다. 이러한 중증 환자 중에서도 약 30~40%는 사망에 이르고, 생존한 환자도 절반 이상에서 중증 장애를 남기게 된다. 따라서 중증 지주막하출혈의 예후를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유방암 표적항암치료제 중 하나인 mTOR 억제제의 효과를 낮추는 인자가 새롭게 규명됐다.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 중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빈진혁 교수는 네덜란드 암연구소 Lodewyk Wessels 교수와 함께 유방암 치료제 mTOR 억제제에 대한 임상적 유의미성을 가지는 저항성 인자를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기초의학연구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게재됐다.mTOR(mammalian target of rapamycin)는 세포 주기 조절, 세포 성장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mTOR가 정상적인 수준에서는 세포 성장과 발달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나, 비정상적인 활성화 상태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이비인후과 신승헌 교수(교신저자 및 제1저자)의 논문 ‘리도카인 유래 합성 유기 화합물이 호산구 활성화와 생존에 미치는 영향(Effects of Lidocaine-Derived Organic Compounds on Eosinophil Activation and Survival)’이 최근 SCIE저널인 Molecules에 게재되었다고 9월 13일(수) 전했다.신승헌 교수는 “리도카인은 국소마취제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국소 마취 효과로 인해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과 자극에 의한 부작용으로 임상적 사용에 제한이 있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신승헌 교수는 이집트 Assiut 대학의 임상약리학과와 협업으로 국소 마취 효과를 제거...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생산하는 펩타이드가 대사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김기우 교수, 김슬기 학생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유래 펩타이드 ‘SHLP2’가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는 항비만,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6.6) 최신 호에 게재됐다.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로 인해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발병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인 치료제는 어지러움, 복통, 구토 등 부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질환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이에 연구팀은 현재 상용...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 이전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과 난소 억제제 병행치료에 대한 장기간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아주대병원 유방외과 백수연 교수팀은 지난 8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IF 45.3)에 항암치료를 받은 폐경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 단독치료 보다 타목시펜과 난소 억제주사 병행치료가 더 효과적임을 밝혔다.폐경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유방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것이 표준치료다. 다만, 고위험군의 경우 난소 억제주사를 선택적으로 병행 투여해 왔으며, 이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가...
어깨는 사람의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다. 그러나 쓰임새가 많은 만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주변 근육이나 인대, 연골이 손상돼 어깨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중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커다란 근육(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이 손상돼 통증이 나타나는 ‘회전근개파열’이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된다는 특징을 보인다. 질환 초기에는 비수술적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나 방치할 경우 운동 장애나 근력 약화가 나타나 수술적 치료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나 수술 관련 부작용으로 유착성관절낭염...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하이펙(HIPEC)’의 치료효과를 소개한 논문이 미국 의사협회 공식 학회지 JAMA Surgery(IF 16.9) 9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난소암은 여성의 난소, 나팔관, 복막에 생긴 암이다. 몸속 깊숙이 골반 옆에 위치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당시 3,4기로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 암학회 보고에 따르면, 3,4기 난소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율은 28%다.국내에서도 난소암은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로, 특히 이번 연구는 다른 부위로 전이된 진행성(3~4기) 난소암에서 얻은 연구결과란 점에서 주목된다.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와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국내 7개 병원...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팀이 안와골절 수술에서 기존에 육안으로 임플란트를 재단하는 방식을 벗어나 3D 프린팅 기반의 안와골절 임플란트 가이드를 이용한 수술법이 안와용적 회복에 유의미한 유용성을 보였다고 밝혔다.안와골절(Blow out fracture)은 안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인 안와(orbit) 주변 뼈에 생기는 골절이다. 특히 안와의 안쪽과 아래쪽은 뼈가 얇에 골절에 취약하다.안와에 골절이 발생하면 안와의 용적이 증가하면서 안구가 함몰되고, 심한 경우, 골절된 뼈 사이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끼이면서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치료는 안와 내 조직을 본래 위치로 복원시키면서 골절 부...
심장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뇌졸중 발병 부위를 시각적으로 특정하여 밝힌 연구가 국내에서 나왔다.심장 기능이 멀쩡했던 사람도 해당 부위가 뇌졸중으로 손상 받으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뇌졸중 치료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심장뇌혈관병원 뇌졸중센터 서우근 신경과 교수, 이미징센터 박성지 순환기내과 교수, 영상의학과 정다다 임상강사 연구팀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IF=6.107) 최근호에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손상된 좌심실 스트레인과 뇌졸중 병변의 위치 사이의 지형학적 연관성을 시각화함으로써 뇌와 심장 사이의 상호작용에...
직경 3.5mm 이하 좁은 직경의 임플란트(NDIs)를 식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적 관찰한 결과 우수한 장기 안정성과 높은 생존율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경희대 치과병원 연구팀에서는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 ‘Maxillofacial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를 통해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5년간 274개의 직경 3.5mm 이하 좁은 직경의 임플란트(NDIs)를 식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좁은 직경의 임플란트(NDIs)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독일 임플란트 전문기업 스트라우만이 독자 개발한 록솔리드(TiZr) 재질...
3년 전 회전근개 봉합술을 받았던 82세 김미연(가명)씨는 지난달 갑자기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그녀는 회전근개가 재파열됐고 어깨 관절염까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수술을 원했지만 이미 회전근개가 너무 손상되어 봉합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수소문 끝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찾은 그녀는 정형외과 노규철 병원장으로부터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로 회전근개 봉합 없이 인공관절 삽입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어깨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다빈도 질병 중 입원까지 하게 되는 10번째로 흔한 부위다. 어깨병변 중 팔을 들고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4개의 근육인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거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팀(윤지형·윤치순 교수)이 횡격막 신경마비 환자의 완치율을 확보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유럽흉부외과학회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횡격막 신경마비는 호흡근에서 중요한 근육인 횡격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횡격막 신경이 마비되면 환자는 기침과 호흡 곤란, 비정상적인 복부 호흡 등을 보이고, 심한 경우 호흡이 멈추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일반적으로 기존 수술은 개흉이나 흉강경을 통해, 복강장기의 손상을 막으면서 늘어난 횡경막을 일일이 접어 꿰매는 중첩술의 방식으로 진행된다.반면 윤 교수팀이 새롭게 개발한 수술법은 횡격막의 절제 부위를 잡고, 포크를 이용...
국내 연구진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서 섬유화되는 분자 수준의 기전을 규명하여, 새로운 개념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타우 단백질은 대표적인 알츠하이머 병인 단백질로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응집되고 섬유화되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민재 교수 등 다학제 연구팀과 고려대학교 김준곤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병인으로 밝혀진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 과정과 신경독성 물질 형성 원리를 입증하였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병인인 타우 단백질 조각이 뇌 신경세포 내부로 침투하는 과정과 시냅스 기능 억제...
흉부 엑스레이 검사는 폐나 심장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시행되는 기초적인 검사법으로, 질환의 변화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적 검사로 활용된다.그동안 추적 검사를 위해 과거와 현재의 엑스레이 사진을 비교할 때 환자의 자세나 호흡 정도가 촬영 시점마다 달라져 동일하게 비교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최근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으로 질환의 변화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준범·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추적 검사를 위해 촬영된 흉부 엑스레이 사진 20만여 쌍을 활용해 질환의 변화를 진단해내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적용한 결과, 약 80% 정확도를 보였다...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제시됐다. 좌심실 박출률 50~60% 환자의 좌심실종축변형율(LV-GLS) 절대값이 10.5% 이하면 이 값이 10.5%를 초과하는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5배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 및 분당서울대병원 황인창·고려대 구로병원 최유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좌심실 박출률(LVEF) 50~60% 비후성 심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좌심실종축변형율(LV-GLS) 수치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해 결과를 30일 발표했다.좌심실 박출률(LVEF)은 좌심실로 들어온 혈류량 대비 대동맥으로 빠져나간 혈류량의 비율이...
#김 씨는 79세인 어머니가 최근 아파트 비밀번호를 깜빡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이 떨어지신 것 같고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게 느려지신 것을 보고 치매가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 결과 치매가 아닌 '정상압 수두증'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안도하게 됐다.‘정상압 수두증’은 뇌 안에 액체로 차 있는 뇌척수액의 불균형으로 인해 정상보다 많은 양의 물이 차게 돼 치매와 유사한 이상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2명 꼴로 발생한다.치매(알츠하이머)와 증상이 유사해 오인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져 발을 넓게 벌리고 작은 보폭...
분만 과정에서 제왕절개 혹은 정상분만 중 어느 쪽이 타당한지를 인공지능 통계 정보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러한 분만 진행 상황을 모바일 앱으로 모니터링도 할 수 있게 됐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을지대학교 IT융합의학연구소장)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인공지능 난산 제왕절개 예측 계산기와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분만 앱(mobile birth, mbirth)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모바일 분만 앱에는 병원 입원부터 진통이 진행되는 전 과정에 해당하는 인공지능 예측 계산기가 탑재됐다. 앱에 분만 진행 상태 (자궁경부 개대, 자궁수축 상태, 태아 및 산모 건강 상태) 값을 입력하면 분만 진행 그래프가 그려지는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