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약 11%로, 65세 이상 9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80대 중반 이상에서는 절반 정도가 치매 진단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6월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3'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추정치매환자 수는 105만 명에 이르며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030년 142만 명, 2040년 226만 명, 2050년에는 315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송인욱 교수는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치매, 복합성치매와 같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이상행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민병소, 양승윤 교수 연구팀은 결장암 수술법인 변형 완전 결장간막 절제술(mCME)의 중증 합병증 발생률이 2.7%에 불과해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2.5)’에 게재됐다.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분된다. 결장암은 전체 대장 150㎝ 중 90%를 차지하는 결장에 생기는 암이며, 직장암은 항문 근처에 생기는 암이다.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결장암 수술법은 독일 외과 의사 호헨버거가 2000년대 초반에 정립한 ‘전 결장간막 절제술(Complete Mesocolic Excision, CME)’이다. 하지만 이 수술법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와 서울의대 의과학과 최재원 연구원 및 국제 공동연구팀이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여성 1,895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유전적 위험에 따라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유전적 발생 위험이 높은 여성은 대조군보다 출산 후 2형당뇨병 위험이 3.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고혈당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을 경험한 여성은 거대아를 출산하거나 분만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임신성 당뇨병 여성의 90%는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가지만, 5명 중 1~2명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노은 교수가 최근 ‘2024년도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과제 연구에 착수했다.노 교수는 ‘당뇨병신장질환의 매개 인자로써 호중구 세포 외 트랩(Neutrophil Extracellular Traps, 이하 NETs)의 역할과 조절기전 규명’에 대한 연구를 2029년 3월까지 5년간 총 1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한다.호중구는 우리 몸을 지키는 일반적인 백혈구 중 하나로,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항균물질을 분비해 세포 외 병원균을 죽이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한다. NETs는 호중구의 DNA로 구성된 그물 덫 모양의 섬유 네트워크로, 병원체를 덫처럼 포획해 제거하고 숙주를 보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다빈치Xi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60대 남성 환자의 신장암과 전립선암을 동시에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두 장기에 암이 생기는 경우 같은 종류의 암이 전이된 경우가 많으나,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 조 씨(65, 남)는 신장과 전립선에 서로 다른 종류의 암이 발병했다. 이런 경우 통상적으로 별도의 수술이 필요하지만, 이상욱 교수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시 로봇수술을 결정했다. 이 교수는 두 가지 암을 동시에 제거했으며, 신장 기능과 요도 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병원에 따르면 이번 수술은 각각 다른 수술법을 동시에 적용해야 하는 만큼
폐암이 진행되면 폐와 가슴뼈 사이 공간인 종격동의 림프절로 침범할 수 있는데, 한 곳에만 침범하면 여러 곳에 침범한 경우보다 5년 생존율이 약 15%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병원에 따르면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종격동 림프절 침범 개수에 따라 폐암 병기를 구분해 새롭게 발표한 폐암 병기 결정 시스템 개정안을 세계 최초로 임상에서 검증한 연구 결과다.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재광 교수 · 김인하 전문의팀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6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국제폐암연구협회가 최근 발표한 9차 병기 시스템을 적용해 림프절 침범 정도에 따른 5년 생존율을 분석했는데, 종격동 림프절 단일 침
대장암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사망률도 세 번째로 높다. 단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평상시 증상을 잘 살펴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병원 방문이 엄격해지고,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주저함에 따라 대장암의 진단이 늦어지거나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 합병증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이 대장암의 임상 및 병리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 후향적 다기관 연구(Impact of COVID-19 pandemic on the clinical and pathologic characteristics of colorectal cancer: a retrospectiv
삼성서울병원은 양성자치료센터(센터장 박희철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일본 스미또모중기계공업㈜(Sumitomo Heavy Industries Ltd)과 고선량 방사선 치료법인 ‘플래시(FLASH)’ 기술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플래시는 초당 40 그레이(Gy) 이상의 고선량의 방사선을 1초 미만의 찰나의 순간에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미래 기술로 꼽힌다. 양성자 치료는 빛의 속도에 가까운 양성자빔을 이용해 암세포만 정밀하게 타격하고, 주변 정상 세포를 파괴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플래시 기술이 적용되면 암 타격 능력은 유지하면서도 방사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아져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매우 높은 완치율을 자랑하지만, 이를 놓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다. 이 기념일은 국민들에게 위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발병률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제정됐다.대한민국의 위암 발병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해소하는 문화, 감미료, 향료, 색소 등 질산염이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 염분이 높게 함유된 짠 음식과 불에 태운 음식, 훈제 식품 등의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 것, 그리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 등이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우리나라에서는 277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 교수, 이한결 교수, 정성훈 전공의 연구팀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약물치료와 한약•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국제 SCI급 학술저널 ‘메디슨(Medicine)’ 2024년 8월호에 발표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 기능 장애가 원인으로 혈액 배출 또는 심실 충전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지만 약물 복용으로 인한 저혈압, 메스꺼움, 어지럼증,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 중에서 침술과 한약을 약물치료와 병용한 무작위 대조시험연구(Randomized Controlled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임수빈 교수팀(하종호 임상강사)이 8월 30~31일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지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만성 난치성 꼬리뼈 통증’ 환자에게 ‘미골절제술’이 효과적임을 밝히고 ‘윌스학술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꼬리뼈라고도 부르는 미골은 척추 끝에 위치한 3~5개의 작은 삼각형 모양의 뼈를 뜻한다. 미골통은 꼬리뼈와 그 주변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물리치료 등 보존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경우 ‘미골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수술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
돼지 피를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에 수혈한 후 혈액학적 지표가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서 겪고 있는 혈액부족 문제 해법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혈액 기증 감소가 의료계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약 305만건에 달했던 혈액 기증 실적이 2023년에는 277만건으로 약 9% 감소했다. 또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헌혈 가능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혈액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 진단검사의학과 강희정·노주혜 교수 연구팀과 안전성평
혀나 턱 밑의 침샘이 막혀 타액이 물혹처럼 고이는 낭종인 ‘하마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주위에 혈관이나 신경이 밀집해있다. 수술을 해도 재발이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에탄올을 주입해 치료하는 에탄올 절제술을 우선 시행한다. 에탄올 절제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낭종에 미세한 바늘을 넣어 고여 있는 액체를 모두 흡인한 후, 에탄올을 주사해 원인이 되는 세포를 파괴하고 낭종을 경화시켜 치료하는 방법이다.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팀의 최근 연구 결과, 하마종은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해도 재발률이 30%이상으로 높으며 발병 후 1년이 지나기 전에 시술해야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진
최근 인체 상기도에 존재하는 임파선 조직인 편도와 아데노이드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선천성 면역인자들이 활성화되고, 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 ‘기억 면역 세포’(memory T and B cell)들이 생성 및 유지되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중증도가 약화될 수 있음을 증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어 아데노이드에서의 면역 반응이 코로나19 질병의 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후속 연구가 발표돼, 향후 점막면역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전략 마련에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편도 및 아데노이드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되는 첫 타겟 조직으로서, 잦은 감염 유발 기관이자 크기가 커지면 상기도를 좁혀 코골이·수면무호흡을 일으키는
형태가 복잡한 관상동맥 협착 치료에 광간섭단층촬영 유도 중재술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홍성진, 이승준 교수, 연세대학교 장양수 명예교수 연구팀은 형태가 매우 복잡해 고난도 시술이 필요한 상태를 일컫는 ‘복잡한 관상동맥 협착’을 치료할 때, 광간섭단층촬영을 기반으로 한 중재술을 시행하면 각종 합병증 발생률은 40% 가까이 낮추고 스텐트가 혈관에 정상적으로 삽입되는 성공률은 높인다고 5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 의학저널 란셋(Lancet, IF98.4) 최신호에 실렸다.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혈전(피떡) 등으로 혈관이 좁아지면 혈류 장애가 생기는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지난 15년 동안 3,000명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홀뮴레이저 전립선종적출술(HoLEP, 홀렙수술)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단일기관으로서는 전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수술 후 6개월간의 효과와 합병증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홀렙수술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이 입증됐다는 병원측의 설명이다.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승준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22년까지 3,000명의 한국인 환자에게 홀렙수술을 시행한 후, 이들의 수술 전후 임상 지표 변화와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50대 남성의
원자력병원(병원장 김동호)은 림프종 연구팀(혈액종양내과 강혜진, 핵의학과 임일한·이인기)이 B세포 림프종 CD20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체내분포를 확인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마이크로도징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B세포 림프종은 대부분 CD20 단백질이 과다 발현하여 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리툭시맙(rituximab)이 대표적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CD20 여부 확인은 종양이 의심되는 림프절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하고 여러 부위에 재발 됐거나 검사가 어려운 위치에 있으면 조직 검사가 쉽지 않아 B세포 림프종 CD20 발현 평가에 어려움이 있어 왔으며, 또한 B세포 림프종의 진단, 치료반응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박준오)와 대한병리학회(이사장: 한혜승)가 국내 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정밀의료 가이드라인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발표했다.정밀의료는 개인의 유전정보, 생활환경 및 임상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예방, 진단, 치료를 제공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특히 암 치료 분야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2017년부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이 의료보험 선별급여 대상으로 적용되면서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정밀의료 시대가 열렸다. 이를 통해 많은 암 환자들의 치료 성과가 크게 개선되었으나, 매년 새로운 항암제가 출시되면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 정밀의료의 최신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
심한 우울 증상을 겪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전자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2.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의학 학술지 호주·뉴질랜드 정신의학 저널(Australian & New Zealand Journal of Psychiatry)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 로런 가드너 박사팀은 호주 중학생 5천여 명에 대한 설문 분석 결과 심한 우울 증상과 중등도와 높은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뉴사우스웨일스·퀸즐랜드·서호주 지역 40개 학교 7~8학년(중학교 1~2학년) 5천1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우울 증상 및 스트레스 수준 등과 전자담배 사용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팀은 이전 연구
자가면역성 간 질환에는 감별해야 할 질환이 몇몇 있지만, 크게 자가면역성 간염(AIH)과 원발담즙성 담관염(PBC)이 있으며 이들 둘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복 증후군이 있다.중년 여성 A(45세) 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 음주를 거의 하지 않고, 간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도 없는데 ‘왜 그런지’ 당황스러웠다. 자가 증상도 없었다. 담당의사는 관찰하자고 했으나 간염 수치(AST, ALT)가 계속 올랐고 수개월 후 혈소판 수치(정상 14만~40만)도 떨어지기 시작해 약 9만 개 정도가 되었다. A 씨는 담당의사의 전원 의뢰로 종합병원에 갔는데, 검사결과 간경변으로 이미 진행한 상태였다.또 하나의 사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