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노출의 계절이다. 반 팔 셔츠나 반바지로 거리를 걷고, 좀 더 과감하게 민소매, 탱크톱(tank top), 브라톱(bra top)으로 더위를 피하거나 한껏 멋을 부리기도 한다. 수영복도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이들 여름철 아이템이 그림의 떡인 이들이 있다. 백반증 환자들이다.백반증(白斑症, Vitiligo)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나타나는 탈색소 질환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과 백모증(모발 탈색)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백반증은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탈색소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0.5~1%에서 나타난다.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10~30세 사이에 가장 흔하고, 환자의 절반은 20세 이전에 발생...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지난주부터 전국 곳곳에 첫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경우를 뜻하는데, 이러한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폭염주의보를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여름은 모두가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지만 문제는 폭염은 건강한 성인도 지치게 할 뿐만 아니라 폭염으로 인한 노인 사망자가 대다수인 만큼 어르신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덕호 교수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 라디오나 TV의 무더위 관련 기상 상황을 주목하고, 낮 시간대(12:00~17:00) 외출이나 운동을...
비만 혹은 과체중인 경우 힘들게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도 왜 잘 유지하지 못하고 쉽게 다시 살이 찌개 되는 것일까?단 한번만 비만을 겪을지라도 뇌에 흔적이 남아, 지방과 당의 섭취를 조절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네델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의과대학 미릴 셀리 박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의학지 ‘네이처 신지대사’(Nature Metabolism) 저널에 발표했다고 21일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앞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들에서 지방의 섭취양이 많고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뇌가 섭취 영양을 감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보고된 바 있다.연구팀은 이...
한국과 일본에서 즐겨 먹는 매실이 고혈압을 예방하고 심혈관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미국의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21일 펜실베니아 템플대학교(Temple University) 의과대학 사토루 에구치 박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저명 학술지 ‘고혈압 연구’(Hypertension ResearchTrusted Source.) 저널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고혈압 환자는 약물 치료를 통해 혈압을 정상화한다고 해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더 높다. 따라서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이 시멸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매실의 고혈압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연구팀은 그 그룹의 쥐에게 ‘안지오텐신...
고혈압 환자가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2021년 701만명을 돌파했다. 4년전인 2017년 602만명에 비해 16.5%(100만명) 늘어난 것이다.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조기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국내 성인의 약 34%가 고혈압 증상이 있고 고혈압 환자의 28.7%는 자신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쉽지만 두통과 어지러움증, 어느 순간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귀울림과 이명, 평소에 없던 코피가 나거나 시력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 손발이 붓거나 저린 증상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고혈...
엔데믹 후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멋진 공연을 관람하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행사 외에도 번화가의 길거리 노점과 푸드트럭의 다양한 간식거리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그 중 ‘탕후루’는 MZ세대들의 핫한 간식으로 화려하고 매끈한 색감과 바삭한 식감을 뽐내며 많은 사람들을 줄 서게 한다.‘빙탕후루(冰糖葫芦)’라고도 불리는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꽃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힌 중국의 전통 간식에서 유래됐다. 중국 화북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간식이었지만 이젠 중국 전역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시사철 큰 사...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고형암 환자보다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22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윤진아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중요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지속되는 코로나19 감염과 다양한 변종의 발생 그리고 서양과는 다른 의료 시스템 속에서 한국의 고위험 항암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및 추가접종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상황이었다.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윤진아 교수팀(김세형‧김찬규‧박성규‧임성희 교수, 최성혁 임상병리사, 김지연‧김보라 간호사...
팔이 다 펴지지 않는 것을 팔꿈치 구축이라고 한다. 이 같은 팔꿈치 구축은 방치할수록 악화된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곽재만 교수 연구팀은 팔꿈치 구축(관절염이나 외상, 수술과 같은 원인으로 인해 팔꿈치 굳어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일상적인 생활에서 팔꿈치 관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는 팔꿈치 사체(死體)를 30도와 60도의 두 가지 구축 형태로 제작하여 정지 상태와 팔을 일정 각도 올리고 내리는 움직임 동작을 통해 관절 내 압력 증가 수치를 측정했다.측정 결과, 관절 구축이 심할 경우 관절 압력이 더 증가했으며, 팔을 흔드는 동작을 모사한 동작에서는 순간적인 압력이 정상 압력의 2배까지 증...
저체중의 고령 환자일수록, 정상체중 고령 환자에 비해 섬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비만 또는 과체중은 고령 환자의 섬망 발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고유진 강사는 대규모 중환자 집단에서 체질량지수(BMI)가 섬망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노인학 국제 학술지인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게재됐다.섬망은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해, 의식과 인지 기능이 급격히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있는 장소나 시간을 모르고, 사람을 못 알아보거나 간단한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치매와 유사...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의 간섬유화 진행에 근육의 양보다 근육의 질이 더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군에서 간 섬유화 진행을 41개월 추적하고 이 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측·진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비알코올지방간 환자 코호트 구축」 과제(연구책임자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를 기획·지원하고 있다.연구진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들의 근육 질 지도(Muscle quality map)를 이용...
일 또는 학업 등으로 오래 앉아 있더라도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5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의료패널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6,828명을 대상으로 주중 하루 평균 좌식시간과 주당 중등도·고강도 신체활동 일수를 추적 관찰한 결과와 심뇌혈관질환 누적 발생률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팀은 지난 10년간 주중 하루 평균 좌식시간이 비교적 적게 유지된 그룹1(4.2시간 → 4.9시간 증가, 53.1%), 좌식시간이 많았으나 대폭 감소한 그룹2(8.8시간 → 5.0시간 감소, 14.7%), 좌식시간이 많았으나 소폭 감소한...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수상 스포츠 시즌이 돌아왔다. 여름철 시원한 물가에서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제트스키, 서핑 등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데, 빠른 속도로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수상 스포츠는 자칫 준비 없이 무리하게 즐기다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2020년 스포츠안전재단에서 발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종목별 보고서’에 따르면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여름 스포츠를 즐기다 발생하는 사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어깨(14.6%), 손목(13.3%), 발목(12/0%) 순이었다. 또한 부상의 직접적인 이유로는 무리한 동작(50.7%) 때문이 가장 많았는데, 잘못된 자세나 반복된 부하로 관절...
나이가 들면 젊은 시절에 비해 동작이 느려지고 몸이 무겁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본인이나 주변에서 느낄만큼 확연히 동작이 느려지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게 느껴진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60대 이후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파킨슨병을 들 수 있다.파킨슨병은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우리 중뇌에 있는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뉴로트렌스미터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점차 없어져 행동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수는 지난해 12만명을 넘어섰으며, 2018년 10만5882명과 비교하면 최근 5년간 14% 증가했다. 남...
소변은 인체 내에서 여러 물질이 대사된 후 이를 배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콩팥에서 노폐물이 걸러지면서 소변이 만들어지고, 이후 방광에 저장돼 있다가 요도를 거쳐 배출된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1.5L다. 보통 1회 350mL의 소변을 배출한다. 배뇨 횟수는 계절과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5~6회다.소변의 90% 이상은 물이다. 이외에 아미노산, 요산, 요소, 무기염류 등의 성분으로 구성된다.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땀과 성분이 비슷하다. 다만 땀의 수분 비율은 99%이고 소변에는 요소가 포함된다는 점이 다르다.신석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을 단순히 노폐...
고온에 조리한 음식이 건강에 안 좋은 이유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끈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탠퍼드 인문과학대학의 쿨 박사 연구팀과 메릴랜드 대학교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협력하여 열에 의해 손상된 음식의 DNA가 쥐의 유전적 손상의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는지를 조사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ACS 센트럴 사이언스에 게재됐다.에릭 쿨 박사는 "우리는 인간 세포가 손상된 DAN 성분에 노출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로 결정했고 세포 자체의 DNA에서 DNA 손상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그...
20일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드기 물림 주의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발생은 6~11월 집중된다.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이며, 쯔쯔가무시증은 10~11월, SFTS는 6~10월 중 집중 발생한다.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발생 동향을 보면, 쯔쯔가무시증는 지속 증가추세이며, SFTS는2021년에 감소하였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두 질병의 사망 동향 역시 발생 동향과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는 코로나 전·후 데이터 비교연구를 통해 코로나가 우리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더 나아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활발히 고민하며 다각도적인 연구를 진행해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 network open, IF 13.353) 온라인판에 논문 2편을 연달아 발표했다.코로나 이후 청소년 우울감 0.5%p, 자살성향 0.2%p 증가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Korea Youth Risk Behavior Survey, KYRBS) 데이터를 분석, 코로나 팬데믹이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잔여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당뇨병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을수록 잔여콜레스테롤이 당뇨병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강준구 교수, 허지혜 교수, 노은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잔여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른 당뇨병 발생위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잔여콜레스테롤은 초저밀도지단백질(very low-density lipoproteins, VLDL) 또는 중저밀도지단백질(intermediate-density lipoproteins, IDL) 내의 콜레스테롤을 의미한다. 잔여콜레스테롤의 측정은 총콜레스테롤 수...
탈모로 힘들어하는 많은 남성들을 위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팀이 탈모와 모발 성장에 대해 진행한 연구 결과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모낭은 나이가 들면 딱딱해지면서 모발 성장이 어려워진다. 이는 노화함에 따라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어려운 것과 유사하다.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강성을 측정하는 현미경과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현미경 등을 이용했다.그 결과 세포의 경도를 완화하는 작은 RNA인 miR-205 입자의 생산을 촉진하...
‘부신’은 좌우 콩팥 위 납작한 삼각형 모양 기관으로, 여러 가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한다. 영상 검사의 시행이 늘어나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부신종양에 대해 알아본다.순청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는 “부신에 종양이 있다면 호르몬이 과다 분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다른 목적의 복부 영상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부신우연종’이라고도 부른다. 부신종양은 지난 20년간 영상 검사가 발달하면서 유병률이 약 10배 증가했으며, 복부 영상 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5~7%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부신종양은 호르몬 분비가 정상으로 나타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