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2040년 인구전망’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0년 815만 명에서 2025년 1000만 명, 2035년 1500만 명을 각각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16.1%에서 2025년 20%, 2035년 30%를 각각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불과 3년 후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뒤 고령화 속도가 더 가팔라져 13년 후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30%를 훌쩍 넘는다는 전망이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이러다 지하철의 일반석과 노약자석의 ...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에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했지만, 동시에 5년·10년 상대 생존율도 각각 74.3%, 73.9%로 높았다. 이처럼 대장암은 발병 위험성과 완치 가능성이 모두 높은 ‘두 얼굴’의 암이다.진단법과 치료법이 발전하며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대장암의 완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관심과 노력이다. 조기 진단과 빠른 회복을 위해, 대장암의 의심 증상부터 수술 후 관리법까지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지원 교수와 Q&A로 풀어봤다.Q. 대장암을 의심해야 할 때는?혈변을 보거나, 대변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대변 주기가 변하면 대장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드물지만 갑작스러운 빈혈과 복...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은 서로 연관성이 있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 연구팀은 2016년에서 2018년에 수집된 국민건강영양조사 7기 자료를 바탕으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환자와 알레르기가 없는 환자들의 나이, 성별을 매칭한 대조군을 비교하여 알레르기 질환이 삶의 질에 영양을 미치는지 확인하였다.그 결과 천식이 있는 환자는 알레르기 없는 환자에 비해 정신적 스트레스, 정신과 진료 경험, 우울증 진단의 위험도가 각각 1.41배, 1.83배, 2.1배 증가하였다. 또한...
42세 여자 A씨는 좌측 유방암으로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항암제 투약전 심장표지자 검사 및 심장초음파는 정상이었다. 환자는 독소루비신 축적 용량 300㎎/㎡ 투약 후 심장표지자 검사 및 심장초음파를 재시행하였고 이상 소견 없어 이후 허셉틴을 5차례 투약 받았다. 6번째 허셉틴 투약 전, 심장 표지자 검사에서는 특이 소견 없었으나 심근 기능 저하를 조기에 평가할 수 있는 스트레인(myocardial strain) 검사법에서 이전 결과보다 감소된 스트레인 수치가 확인됐다. 심장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이후 심부전 약제의 예방적 투약과 함께 항암 치료를 지속했다. 이후 심초음파에서 심근 기능이 정상으로 호전되어 무사히 항...
평택우리병원이 지난 4월 1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운영 1주년을 맞이하여 원내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전문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케어하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비용부담 또한 줄일 수 있고, 보호자 역시 간병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의료 서비스다.병원에 소속된 전문 간호인력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 간호인력과 질 높은 간호서비스, 감염 관리와 쾌적한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이주엽 대표원장은 “환자와 가족 모두를 위한 방안을 고려하던 중 간병 부담을 감소시키고, 환자가 건강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
건국대병원 의료진이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이승호 교수팀과 함께 지난 4월 16일 경주 하이코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sia)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에 관한 역설’을 발표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건국대병원 의료진은 심장혈관내과 양현숙 교수, 황흥곤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허미나 교수이다.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형수 교수, 정호진 연구원도 참여했다.HDL-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남성
우리 몸의 ‘근육’은 각 부위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단백질 저장고이자, 대사적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근육은 암이나 패혈증, 화상 등 중증 질환에서 눈에 띄게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 만성 질환에서도 근육량이 많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 김현정 교수, 분당연세내과의원 이창현 원장 공동연구팀(교신저자: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승혁 교수)은 ‘당뇨병과 만성 신장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서 ‘근육 감소 및 악액질 발생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악액질은 근육 감소를 포함한 체중 감소 등 전신 쇠약 상태...
대학생 김 씨(23)는 완벽한 ‘초콜릿 복근’의 소유자로, 연예인 못지않은 ‘바디스펙’을 지녔다. 단 하루도 운동을 거른 적이 없던 김 씨, 코로나 시국에도 운동을 게을리할 수 없었던 건 김 씨에게 운동이 삶의 기쁨이자 낙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가 발생한 건 약 1개월 전,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때부터였다. 김 씨는 원인 모를 통증에 운동을 게을리 했나 싶어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무릎 관절이 망가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김 씨는 수술을 앞둔 요즘도 운동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김 씨처럼 지나치게 운동에 ...
구강 내 제일 뒤쪽에 위치해 있는 사랑니의 정확한 명칭은 제3대구치다. 보통 17~18세 전후로 해서 상하, 좌우 총 4개가 나기 시작한다. 사람에 따라 개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아예 나지 않았거나 있어도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방사선 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예쁜 명칭과는 달리 통증, 발치의 무서움 등에 대한 이야기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며 “위치상으로 볼 때 양치질을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관리가 어렵고, 몸이 피곤하거나 음식물이 끼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발치하...
내분비교란물질(일명 환경호르몬)이 현대 사회에서의 비만 및 당뇨병 증가를 일으킨다는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내분비교란물질의 일종인 프탈레이트(phthalates)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비만 위험도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박미정, 김신혜, 문신제, 서문영)이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제3기(2015-2017년) 조사에 참여한 3-17세 소아청소년 2,351명의 생체 내 비스페놀 A 농도를 분석한 결과이다.프탈레이트류는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 PVC) 제품의 가공을 손쉽게 만들어주는 가소제로 사용되어 바닥재, 식품포장재, 플라스...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환각 버섯의 성분인 ‘사일로사이빈(Psilocybin /실로사이빈, 실소시빈)’이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뇌 활동 스캔을 통해 처음으로 규명되었다.사일로사이빈은 일부 버섯, 특히 환각성 버섯에서 발견되는 세로토닌수용체작용제(agonist)이다. 그 동안 말기암 환자의 불안증, 강박반응성장애, 흡연 및 알코올 의존성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나라에서 법률로 엄격히 제한하는 성분이지만 치료용으로 개발된다면 우울증 치료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Imperial College London) 대학의 신경정신약리학박사이자 ICL 왕립정신과학연구센터 ...
코로나 기간 동안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만성 질환자들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거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질병관리청 조사로 확인됐다. 당뇨와 고혈압, 관절염 등 만성질환은 자칫 관리가 소홀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뇌출혈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당뇨병은 규칙적인 식사가 필수, 운동은 너무 과하지 않게…우리나라 30대 이상 7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병으로 인식되는 당뇨병. 당뇨병은 혈액검사로 진단하는데 증상이 없는 경우 8시간 이상 금식 후에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 경...
푸릇한 새싹과 봄꽃들이 야외활동을 부추기는 봄이다. 더구나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이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산으로 들로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갑작스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노출되는 자외선에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외출 시 피부 보호를 위해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자외선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대부분 간과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뉜다. 이중 UV-B, UV-C는 각막에 거의 흡수되지만 UV-A는 각막과 수정체에 일부 흡수되고, 일부는 망막까지 도달하여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강하고 오랜 자외선 노출은 수정체에는 백내장...
우리 신체 기관 중 귀(耳)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리를 듣는 기능 외에도 몸의 균형 감각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더 자세히는 미각에 영향을 주는 고삭신경과 얼굴 표정을 조절하는 안면신경이 위치하는 등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수행한다.귀는 크게 외이(外耳), 중이(中耳), 내이(內耳)로 구분한다. 외이는 귓바퀴를 통해 소리를 모아 고막으로 전달하고, 청소기능과 소리의 위치를 분별하는 역할을 한다. 중이는 고막의 안쪽 공간으로 고막, 고실, 이소골, 중이근육, 이관 등으로 구성돼 있고 공기로 가득 차 있다. 내이는 중이와 청신경 사이에 위치하며 중이로부터 받은 기계적인 반응을 전기신호로 바꿔 소리를 청신경과 ...
코로나19 회복 이후에도 지속되는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국립보건연구원의 코로나 후유증 조사결과에서 20~79%의 환자가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의 후유증을 호소했다. 또 지난 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코로나19 완치 후 후유증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연구결과도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일부 완치자 중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중 하나가 호흡곤란이다. 심한 코로나19를 앓은 환자 중에는 동일 연령대와 비교해 폐기능이 50% 수준으로 떨어진 경...
손목을 많이 쓰는 운동이나 작업을 하다보면 손목 주위의 인대와 힘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심하게 아프지 않다고 해서 자연히 나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반복적으로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직업이나 운동선수, 게이머, 미용사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일수록 손목이 주는 통증과 신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상처와 회복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삼각섬유연골 복합체(TFCC),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주의손목은 접었다 펴는 간단해보이지만, 전완부의 회전운동 즉 회내전(손바닥이 땅을 향하는 자세), 회외전(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는 자세)를 담당하여 일상생활에서 다양...
허리 통증은 다양한 기능적·구조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대다수 노인이 허리 통증을 갖고 있다. 노인층은 약한 허리 통증에도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힘들어 만성 허리 통증으로 진행될 경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이러한 가운데 노인의 만성 허리 통증은 근력운동보다 걷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통증 경감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팀(나상운 임상강사)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5,233명의 ‘허리 통증과 걷기 및 근력운동의 상관관계’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그 결과, 일주...
후두신경통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환으로 귀부터 뒤통수 까지 감각을 담당하는 후두신경 영역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후두신경은 대후두신경, 소후두신경, 제3후두신경으로 나뉘는데 후두신경통의 90%는 대후두신경에서 발병하게 된다.주로 경직된 근육과 어떤 원인에 의해 경추에 자리한 후두신경을 자극하는 사례가 많고 혈관과 종양이 신경을 압박하며 생길 수도 있다.증상은 전형적으로 머리 뒷부분과 귀 뒤, 목덜미, 두개골 아래에서 찌르는 듯, 자르는 듯,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있으면 후두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류창환 전문의는 “대부분 통증은 발작적으로 갑자기 발생하고 수초에서 수...
김영호(65, 가명) 씨는 평상시 소변보는데 별다른 증상도 없고 소변의 색도 정상이어서 전립선 건강에 대해 특별히 이상을 느껴본 적은 없다. 다만 40세부터는 종합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해 검진을 받아봤는데 전립선암표지자(PSA) 검사수치가 높아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김씨는 걱정되는 마음에 대학병원을 찾았고, 해당 PSA 수치는 전립선암 확률이 약 30%로 전립선 조직검사가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하루 입원으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말에 국소마취로 조직검사를 받았고, 조직검사상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최근 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
질병관리청은 지난 13일 발표한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 중 고혈압 인지율이 전국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 조사 대상 중 혈압수치 인지율은 58.9%로 전국 중앙값 61.6%보다 2.7% 낮았으며, 가장 낮은 인천 55.6%보다 3.3% 높았다. 가장 높은 세종 71.2%과는 12.3% 차이가 났다.또한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17.9%로 전국 중앙값 20.0%보다 2.1% 낮았으며 가장 높은 인천 22.3%보다 4.4% 낮았고 가장 낮은 광주 17.1%와는 불과 0.8% 차이였다.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자 치료율은 92.4%으로 전국 중앙값 93.3%보다 0.9% 낮았으며 가장 높은 전남 96.3%보다 3.9% 낮았으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