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하루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우리 몸의 심혈관계는 춥거나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것보다 기온차가 클 때 더욱 취약하다. 기온 변화에 따라 혈관의 수축이 일어나 갑작스런 혈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질환자나 고령자는 건강하거나 젊은 사람에 비해 혈관이 딱딱하고 혈관벽이 두꺼워 혈압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경희대병원 심장내과 정혜문 교수는 “찬 공기에 노출되면 신체는 체온을 높이기 위해 심장박동을 높여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는데 이는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일교차가 큰 요즘에는 갑작스런 혈압 상승으로 심혈관...
'자기 관리'가 필수인 시대, 요즈음의 젊은층은 가벼운 등산부터 시작해서 골프, 테니스 같은 격한 운동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하지만 기초체력을 제대로 기르지 않은 채, 인스타그램에 올릴 멋진 '한 컷'을 위해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부상이 뒤따를 수 있다.일시적인 부상이라면 치료하면 된다. 하지만 '연골연화증' 처럼 회복이 어려운 부상을 입을 경우 노년까지 고생할 수도 있다.연골연화증은 젊은이들의 무릎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무릎 관절 속 연골은 관절의 움직임을 한 층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한다. 그런데 이 연골이 반복적인 자극과 충격에 노...
평년보다 봄이 빨리 온 탓에 봄 꽃이 이르게 피었다. 주말 등을 이용해 꽃구경을 나서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꽃이 피는 이 시기가 괴로움일 수 있다. 환절기에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사람들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은 점점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준곤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의해 코 안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며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맑은 콧물과 간지러움, 재채기, 코막힘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동반하는 질환들은 다양하지만 그 중 환절기에는 우선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
기름지고 단맛(HF/HS, 고지방 고당)의 음식을 자주 섭취할수록 뇌의 보상 센터가 바뀌어 이런 음식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저지방음식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24일 미국의 건강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이 같은 내용의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Max Planck Institute)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의학저널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연구를 이끈 마크 티트게마이어(Marc Tittgemeyer)교수는 “앞선 설치류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식단이 뇌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것이 인간에서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목적...
직장인 송 씨(42)는 지하철 출퇴근길에 유튜브, SNS 등을 보는 것이 취미이다.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고 영상을 보다보면 힘든 출근길도 지루하지 않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갑작스럽게 귀가 먹먹해지면서 거슬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이에 병원을 찾은 송 씨는 돌발성 난청과 이명 진단을 받고 치료받기 시작했다.최근 이처럼 이명과 돌발성 난청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해지면 청력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과거에 비해 젊은 층에서 증...
일교차가 커지면 발생률이 증가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중년 남성에게 잘 나타나는 ‘심근경색증’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급성으로 막혀 심장 일부에 괴사가 생기는 질환이다.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남성 환자 수 비율이 77.5%에 달하며, 60대 환자가 30%를 상회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는 “건강한 사람은 관상동맥 안쪽에 혈전이 잘 생기지 않지만, 고령,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 내부가 손상되면 급성으로 혈전이 잘 생기는 죽상경화증을 앓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 심근경색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심근경색증을 일으키는 죽상경화증이 늘...
날이 따뜻해질수록, 옷이 얇아질수록 고민이 커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다한증 환자다. 밀집도가 높은 대중교통, 실내공간에서는 혹시 땀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우려한다.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김관일 교수는 “기온이 상승하면 자연스레 흘리는 땀은 체온유지와 함께 피부의 윤활작용을 도와주며, 노폐물 배출까지 우리 신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하지만, 땀 배출이 과도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거나(다한증), 오히려 주변 사람들과 달리 땀이 나지 않아(무한증) 걱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한증은 특별한 질환 없이 과도한 땀이...
신장의 기능이 나빠진 신부전 5단계에서의 일반적 치료는 신장 투석이 있다. 신장의 기능을 외부 투석기계가 대신하도록 하는 것이다. 투석치료를 하더라도 건강한 신장이 하던 모든 기능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이 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신장이식이다. 과거에는 항체 등을 따져 조건이 맞는 이들 간에만 이식할 수 있어 기증자를 찾기 힘들고 이식 수술도 적었으나 최근에는 심지어 혈액형이 다른 경우에도 신장을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도 흔하게 진행되고 있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적합 신장이식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치료 순서와 관리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혈액 내 항체 제거 통해 혈액형 달라도 이식 가능생체...
평소 허리건강이 좋지 않다면 신발 굽을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신발 굽이 닿는 모양과 방향에 따라 우리의 걸음걸이는 물론, 척추 건강도 유추해 볼 수 있다.걸을 때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으니 신발의 뒷굽이 닳는 것은 당연한데, 뒷굽에서 바깥쪽이 닳으면 팔자걸음을 의심할 수 있다.팔자걸음은 발이 바깥쪽 부채꼴 모양으로 15도 이상 벌어진 상태로 걷는 걸음을 말한다. 팔자걸음으로 오랜 기간 걷다 보면 골반이 틀어지기 쉽고, 허리가 뒤로 젖히면서 척추에 압력을 줄 수 있어 ‘요추염좌’는 물론, 심할 경우 허리 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한쪽 굽이 유독 많이 닳았다면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삐뚤어졌을 가...
기온이 오르내리는 환절기일수록 외출 전 일기예보 확인이 중요해진다. 그날의 기온과 날씨에 맞춰 옷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 그런데 전문가들은 일기예보를 볼 때 이런 것들 외에도 미세먼지 수치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봄철은 미세먼지가 많아 이로 인한 질환이 심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름 10㎛ 이하의 대기오염 물질이다. 지름의 크기에 따라 초미세먼지(2.5㎛ 이하), 극미세먼지(0.1㎛ 이하)로 세분화된다.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는 “일반먼지보다 미세먼지가 더 위험한 이유는 입자의 크기가 작고, 미세 중금속 등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은 시각 세포가 손상되면서 점차 시야가 좁아지며 끝내 시력을 잃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녹내장, 당뇨변성망막증과 함께 3대 후천성 실명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기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망막(網膜)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데, 망막색소변성증은 이 망막에 색소가 쌓이면서 망막의 기능이 소실되는 유전성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5000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시각 세포 내에서 빛을 전기신호로 전환하는 기전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결함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가족력이 없는 사람 중에서도 특정...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가 3월 24일 오후 1시부터 지하 대강당에서 ‘제16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 및 캠페인’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우리 지역의 암 예방 의식을 고취하고 암에 대한 이해를 높여 실천을 다짐하고자 마련됐다.기념식에는 정용연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과 김석모 광주전남지역암센터소장, 광주광역시 및 전라남도를 비롯해 시·군·구 보건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행사는 기념사와 축사에 이어 우리 지역 암 현황 발표, 수칙낭독,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특히 오는 31일까지 지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해 암 예방의 날을 홍보하고, 국가암검진 수검을 독려해 국민 암...
충남대학교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센터장 장미영, 소아청소년과)는 3월 23일(목) 오전 10시, 행정동 세미나실에서 2023년 제1차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운영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하여 총 11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 의사결정 협의체로서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사업 계획 및 집행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진료 협력체계 구축 ▲조직 구성 및 운영에 관하여 심의·의결한다.이번 회의에서는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사업 추진 경과 및 사후 보상 시범사업 회계·원가 자료 제출, 2023년도 연간 계획에 대하여 논의하였다.충남대학교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는 2023년 ...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영상의학과 박영미 교수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3년도 AI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AI바우처 지원사업’은 AI 기술 적용이 필요한 수요기업이 AI 솔루션 공급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루어 시행하는 사업으로, 수요기업은 정부로부터 AI 솔루션을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받게 된다.부산백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하여 공급기업인 딥노이드의 4개 AI 진단보조 솔루션과 AI 연구 플랫폼을 도입하여 영상판독 보조 및 AI 연구에 활용하고 AI 분석 리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된다.영상의학과 박영미...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21일 향설대강당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종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2023년 1차 감염관리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감염관리 아카데미’는 감염관리 전문인력 육성을 목표로 마련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전 직원 대상 연간 총 4회 시행한다.이번 아카데미에는 감염·재난 신속 대응 TFT 구성원, 응급의료센터 근무자, 감염관리 매니저, 긴급치료병상 및 중환자실 근무자 등 3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2023년 감염관리 아카데미 교육 주제는 ‘올바른 개인보호구 착·탈의’로, ▲신종감염병 역학적 특성과 감염관리 방법 ▲환자 발생 시 신속대응 및 노출 최소화 절차 ▲올바른 개인보호...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진종률 교수가 Peter Parham의 「면역학(라이프사이언스)」 제5판 번역서를 출판했다고 밝혔다.면역학 제5판은 내재면역계의 림푸구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세균(미생물)이라는 모호할 수도 있는 단어를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으로 명확하게 구분하여 기술하는 등 최근 알려진 새로운 지견이 많이 추가됐다.진종률 교수는 Janeway의 「면역학」 교과서 4판~7판, Peter Parham의 「면역학」 2판~4판을 번역 출간한 바 있다.병원에 따르면 그동안 진 교수가 역자로 참여한 면역학 교과서는 의학, 치의학, 한의학, 수의학, 생물학 분야 학부생을 비롯하여 면역학 관련 강의를 맡은 교수진으로...
LIG가 서울지역 의료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기부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은 22일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에서 열렸다.LIG는 의료취약계층 지원 기부사업을 2021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총 1억 5천만원을 기부했다.이번 기부금은 의료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들에게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LIG 관계자는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LIG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며, LIG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정재 순천향대...
부산지역암센터는 지난 21일 부산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13층 강당에서 ‘제16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암 예방의 날은 2006년 정해진 법정기념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 1의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뜻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로 기념일이 정해졌다.이날 기념식은 부산광역시와 부산 16개 구·군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민 암예방 수칙낭독, 암예방 서포터즈 선서,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특히, 부산지역 보건 ...
빨래를 널기 위해 건조대를 펼치다 순간적으로 극심한 어깨 통증을 느낀 조민희(49세)씨. 잠깐 찾아온 통증일 거라 여기며 방치했지만 이젠 손끝까지 찌릿한 통증에 옷을 입고 머리를 감는 것조차 편하게 할 수 없어진 조씨. 뒤늦게 심각성을 느껴 급히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회전근개가 파열된 상황. 심지어 회전근개 위에 ‘견봉’이라는 뼈까지 자란 상태였다. 조씨는 서둘러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받았다.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네 개의 힘줄로 이뤄진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힘줄이다. 이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힘줄이 파열되는 경우 ‘회전근개파열’로 진단한다. 이는 보통 퇴행성 변화로 50세 이상...
건강검진에서 확인되는 조기 위암의 경우 위절제수술 대신에 내시경을 이용한 ‘내시경 점막절제술(Endoscopic Mucosal Resection, EMR)’ 및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로 치료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정기검진으로 조기 위암 발견률이 높고 내시경술이 발달한 국내에서는 절제가 가능한 위암 환자의 약 40%가 내시경 절제술을 이용하는 것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했다. 특히 조기 위암 중 림프절 전이가 없고 국소적으로 근치가 가능한 병변에 대해서 내시경 절제술과 위절제술은 거의 비슷한 비율로 시행되고 있다.그런데 조기 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침윤 깊이가 깊거나, 분화도가 나쁘거나,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