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비만유무를 판단하는 체질량지수(BMI)가 18.5/㎡미만 저체중, 18.5~24.9/㎡ 정상, 25.0~29.9/㎡ 과체중, 30.0~34.0/㎡ 고도비만, 35.0/㎡이상 초고도비만으로 정의한다. 체질량지수(BMI)는 체중(kg) ÷ 키의 제곱(㎡)으로 계산할 수 있다. 일반계산기로 체중(kg), ÷, 키(m), =, = 순서로 누르면 쉽게 구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 48.44가 나온다. 초고도비만인 것이다.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것으로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심혈관 질환 등을 들 수 있다. 전문의들은 40세 이상, BMI 35이상에 해당된다면 새해 다른 계획에 앞서 체중감량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외과 전문의)은 “비만도가 올라갈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므로 당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심근경색, 뇌졸중 등 대사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같이 초고도비만 몸매에 해당된다면 일반적으로 운동이나 약물치료로는 체중감량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다수 전문의들의 입장이다. 고창석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초)고도비만은 다른 질환들처럼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생하는데, 운동이나 약물 치료로는 체중 감량에 한계가 있다.”고 조언했으며 유문원 비만대사통합진료센터장은 “고도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넘어 혈관, 심장, 간 등 온몸을 망가뜨리는 여러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관리차원이 아닌 반드시 치료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 과체중이면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정상수치에 비해 당뇨병은 남자는 4배 여자는 8배 가량 높아진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김완준 교수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할 때마다 간암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BMI가 31이 넘는 과체중에 해당된다면 간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전했다.
결국 과체중이라면 적극적인 체중관리를, 고도비만 이상이라면 병원부터 방문하는 게 순서가 되는 샘이다. 많은 연구에서 비만대사수술의 효과는 체중 감소와 함께 기저질환, 특히 2형 당뇨병의 80~85% 관해율을 보였으며, 95%에서 수술 후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최근 미국의 대규모 연구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았을 때 비만환자의 기대 사망률 감소가 약 30% 이상으로 보고되면서 비만대사수술은 장기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게 됐다.
비만대사수술은 위를 세로로 절제해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위 절제와 함께 섭취한 음식을 소장으로 건너뛰게 하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비만의 위험성을 인식해 2019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대상자는 체질량지수(BMI) 35 이상,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면서 합병증(당뇨병‧수면무호흡증‧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이 동반, 체질량지수(BMI) 27.5 이상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다.
앞서 BMI 수치는 증가 원인이 근력이 향상된 것인지 지방이 증가한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다. 가령 운동선수들에게 체질량 BMI 지수는 큰 의미가 없다. 비만으로 측정되었더라도 혈압과 당뇨 수치는 정상이고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단정 지을 수 있는 수치라기 보다 적극 참고해야 하는 수치이지만 운동선수 등이 아닌 바에야 체질량 관리는 뺄 수 없는 건강지표가 될 것이다.
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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