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에서 수상한 논문 ‘Clinical Manifestation and Radiologic Patterns of Spontaneous Cervicocephalic Dissection According to the Anatomic Location: A Single-Center Analysis in Korean Patients’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단받은 뇌동맥 혈관 박리 환자 166명을 분석한 결과이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뇌동맥 혈관 박리 환자들에게서는 북미나 유럽 환자들 보다 척추 혈관 박리가 많이 나타났다. 증상은 뇌경색으로 발현되었지만, 박리성 뇌동맥류가 가장 흔한 혈관 병변 형태로 나타났다.
또한 전후 뇌 동맥혈관은 경막을 통과하는 지점을 기점으로 경막 외(Extradural) 혹은 경막 내(Intradural)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경막 내 척추 혈관 (Intradural Vertebral Artery)에서 혈관 박리가 많이 발생했다. 이러한 경향은 일본 환자들과는 비슷하지만 유럽 환자들과는 전혀 다르다. 유럽 등 서구 권 국가의 환자들에게서는 경막 외 혈관에서 혈관 박리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뇌동막혈관의 경막 외 혈관에서 박리가 많이 일어났다. 반면 한국과 일본 환자들에게서는 후순환계인 경막 내 척추동맥에서 박리가 많이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인종적, 신체 구조적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운동습관 등도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혈관 박리는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과격한 운동이나 마사지 등을 할 때에는 혈관 손상에 유의해야 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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