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준안과문선경원장
아이준안과문선경원장
시력을 교정하는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안경과 콘택트렌즈가 있다. 안경의 경우 눈과의 거리가 1~2 cm 떨어져 있어 실제 사물의 크기보다 작아 보이고 땀이나 김서림 등으로 인하여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콘택트렌즈는 사물이 실제 크기로 보이며 외관상의 변화 없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는 안경에 비해 콘택트렌즈는 지속적인 관리와 검사를 필요로 한다. 눈에 닿는 만큼, 눈 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는 재질에 따라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로 나뉘는데 렌즈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관리법도 다르다.

소프트렌즈는 렌즈를 처음 착용해도 적응하는 기간이 짧고 간편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장시간 착용할 경우 이물감과 충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하드렌즈는 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평균 2주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지만 산소 투과율이 높은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안구건조증이나 충혈 같은 부작용이 적게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세척 및 관리법도 다르다. 소프트렌즈는 수돗물에 닿으면 렌즈가 물을 흡수하는데, 이때 물에 기생하는 세균 및 미생물들이 함께 흡수될 수 있다. 특히 실명을 유발하는 가시아메바가 렌즈에 흡착, 번식하면 치명적인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일반 물로 세척하는 것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하드렌즈는 수분이 거의 함유되지 않은 경질 재질로 만들어진다. 물이 흡수되지 않는 렌즈이기 때문에 일반 물로 렌즈를 헹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소프트렌즈와 마찬가지로 수돗물 세척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하드렌즈를 보관할 때도 물보다는 하드렌즈 보존액이나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하드렌즈는 소프트렌즈와 달리 세척액과 보존액을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다. 세척액은 침전물을 제거하고, 보존액은 렌즈 표면의 건조를 방지하여 장시간 동안 습윤성을 유지시켜 준다.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하거나 원하지 않는 경우 수술의 대안으로 렌즈착용을 고려할 수 있지만, 개인의 안구 상태에 따라 교정방법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 이후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렌즈를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아이준안과 문선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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