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자살시도자를 위한 365일 24시간 통합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 수는 2020년 기준 1만 3,195명이며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7명에 이른다. 이는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3,081명의 약 4.2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OECD 평균(11명) 보다 2.2배 이상 높은 실정이다.
주요 자살 원인(동기)은 정신적·정신과적 문제, 경제생활 문제, 육체적 질병 문제, 가정 문제 등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4,905명(38.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성인의 정신문제 상담 경험률(최근 1년 동안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방문,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은 2.9%에 그쳐 우울감과 자살사고를 표현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반면 사회적 시선과 접근의 어려움 등으로 지역사회정신보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환자들도 다수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구의료원은 지역 내 자살예방 기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생명존중 센터’를 개소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이만규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 임인환 대구광역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대구지역 8개 구⦁군 보건소 소장,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경찰·소방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대구의료원 서관 앞에 위치한 생명존중센터는 2,982㎡ 부지에 지상 1층~지상 4층 규모 건물로 지어졌으며 총 6,300백만 원(`16년 국고지원 기능특성화사업)이 투입되어 `17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19년 2월에 준공됐다.
생명존중센터 1층과 2층은 주차장, 3층에는 대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와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광역자살예방센터), 4층은 자살 시도자 응급입원을 위한 위기관리 병동(1인실 7병상)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의료원은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 광역 및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및 경찰청, 소방서 119구급대, 의료기관과 연계를 통해 ▲24시간 상담(접수) ▲응급출동 및 진료지원 ▲응급입원, 심리치료 및 상담지원 ▲등록 및 사례관리 ▲지역사회 연계 장·단기 관리프로그램 운영 등 자살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은“적극적인 자살예방정책 추진을 통해 자살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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