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진행했으며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게재되었다.
연구원들은 148,00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실험인 PLCO 암 검진 실험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 참여 대상자는 55세~74세의 남성 76,685명이었으며 이들 중 전립선암 환자를 선별한 후 최대 13년 동안 모니터링 했다.
약 700명의 남성으로부터 특정 식이 영양소와 대사물의 기준 수치를 분석한 결과, 173명은 이후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적인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들의 기준 샘플링과 사망 사이의 중앙값은 11.69년으로 확인됐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전립선암 책임 연구자 Nima Sharifi 박사는 "특정 식생활 관련 분자의 수치가 더 높은 남성들은 치명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연령, 인종, 혈액 샘플의 시간, 등록 날짜로 사망한 사람들을 대조군과 1:3 비율로 일치시켰다. 대조 샘플의 519명의 남성 중 83.6%는 건강을 유지했으며 16.4%는 연구 기간 동안 치명적이지 않은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PLCO 암 검진 시험 등록 시 모든 참가자들에게 혈액 샘플을 제공했다. 연구원들은 다른 여러 가지 대사 산물에 대한 혈청을 분석했고 그 중 일부는 음식 섭취로 인한 장내 세균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훗날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남성들의 결과를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치명적인 전립선암과 세 가지 대사물인 페닐라세틸글루타민, 콜린, 베타인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페닐라세틸글루타민은 장내 세균이 필수 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을 분해할 때 생성된다. 콜린과 베타인은 장내 세균에 의해 형성될 뿐 아니라 몇몇 음식에 들어있다.
페닐라세틸글루타민은 유제품, 고기, 가금류, 콩, 생선, 견과류 등과 같은 고단백 식품과 아스파탐 등으로 당 성분을 대체한 다이어트 음료와 같은 음식에 들어있다. 이는 신체의 많은 단백질과 효소의 필수적 요소이며 티로신으로 전환될 때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콜린은 주로 생선, 달걀, 유제품 등 동물성 제품에서 발견되고 베타인은 조개류, 밀, 비트, 시금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원들은 연구를 시작할 때 혈청 내 페닐라세틸글루타민 수치가 높은 남성이 가장 낮은 수치를 가진 남성들보다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5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콜린 또는 베타인이 증가한 남성은 대조군에 비해 치명적 전립선암 위험이 거의 2배였다.
Nima Sharifi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음식 섭취가 장내 세균과 복잡한 상호 작용을 하여 치명적 전립선암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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