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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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가 되면서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인지 기능의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하나의 질환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정신적 능력이 현저하게 감퇴한 상태를 말하는 포괄적인 의미이다.

◎ About, 치매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질환, 뇌혈관질환, 뇌수두증, 뇌종양, 대사성질환, 내분비질환, 감염성질환, 중독 성질환, 유전성질환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질환(혈관성 치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치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기억력 저하, 언어장애, 시공간능력장애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악화한다.

혈관성 치매는 큰 뇌혈관이나 작은 뇌혈관이 반복적으로 막혀 뇌실질이 손상됨으로써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우울감, 보행장애, 전두엽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비교적 급격히, 또는 계단식으로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다.

이 두 가지 병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혼합성 치매라고 부르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30% 이상은 혈관성 치매가 동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About, 치매의 원인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이지만, 뇌혈관질환, 뇌종양, 정상압수두증, 대사성 질환, 내분비질환, 감염성질환, 중독성질환 등도 정상인에게서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전체 치매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정상압수두증, 우울증, 갑상선 저하증에 의한 치매이다. 정상압수두증은 비정상적으로 부피가 늘어난 뇌척수액이 뇌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뇌를 압박하는 뇌척수액을 어느 정도 배액해주면 증상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

또 나이가 들면 신체 여러 부위가 불편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며 우울해지기 쉬운데, 꼭 노인이 아니어도 우울 증상이 오래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상태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는 우울증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갑상선저하증은 우리 몸의 전반적인 대사활동을 위축시킨다. 이는 우리 뇌에도 영향을 끼쳐서 정신활동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하는 치매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갑상선저하증에 의한 치매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갑상선호르몬 제제를 복용하게 되면 치료할 수 있다.

◎ About,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
아래 항목 중 8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 필요한 전화번호를 찾아서 전화하는 것이 어렵다.
□ 물건 구입 시 정확한 액수 지불이 어렵다.
□ 재료를 준비해 요리를 하거나 혼자 밥상을 차리는 일이 어렵다.
□ 청소, 설거지, 수리, 손빨래 등 집안일을 예전처럼 하지 못한다.
□ 택시나 대중교통 이용 시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가까운 상점이나 약수터를 혼자 찾아가는 것이 어렵다.
□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약을 챙겨 먹지 못한다.
□ 공과금 납입, 통장관리, 재산관리 등을 혼자 하지 못한다.
□ TV, 세탁기, 청소기, 헤어드라이기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한다.
□ 옷, 안경, 지갑,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혼자서 관리하지 못한다.
□ 열쇠나 비밀번호를 이용해 대문을 열거나 잠그지 못한다.
□ 사전에 계획된 집안 행사나 큰 모임 등의 약속을 잘 잊어버린다.
□ 최근 한 달 동안 있었던 국내외 중요 뉴스를 기억하지 못한다.
□ 예전부터 해오던 화투, 장기, 바둑 등 취미생활을 잘 하지 못한다.

*출처 : 대한치매학회

◎ About, 치매의 진단과 치료

치매의 진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억장애와 치매에 대한 자세한 병력 청취, 신경심리 검사, 기억장애를 일으키는 다른 요인에 대한 정밀 검사 그리고 뇌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위험 유전자인 아포지단백E(Apolipoprotein E)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발병 예측 및 경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혈액으로 비교적 쉽게 검사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 누구나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정확한 검사를 통하여 정상 노화와 비정상 노화(병적 노화)를 구분하는 것은 치매를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경희대병원신경과이진산교수
경희대병원신경과이진산교수
치매의 약물치료는 경증의 치매에서 인지기능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고, 일상생활에서 보호자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말기치매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는 약물복용으로 증상을 일부 호전시키고 증상의 진행을 완화할 수 으며. 또한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의 원인 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약물 이외에도 다양한 인지중재치료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인지중재치료는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비약물적 활동을 의미하는데, 인지자극, 인지훈련, 인지재활로 구분되며, 지남력훈련, 회상요법, 토론,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추가적으로, 약 60∼90% 이상의 치매 환자에서 불안, 초조, 공격성, 우울, 망상, 환각 등을 동반한 행동 심리증상이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항정신병약물,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의 다양한 약물치료로 조절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치매의 약물치료는 질병의 경과를 완화시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가능한 오랜 시간 약물의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약의 선택은 환자 개인의 순응도와 부작용, 치매의 종류, 처방하는 의사의 친밀도와 여러 의학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산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고 조절하는 방법으로 △하루 40분 이상 몸에 땀이 살짝 날 정도의 걷기 운동을 일주일에 5회 이상 시행 △ 금주와 금연 △적절한 체중 유지 △학습 등 극적인 대뇌 활동 유지 △우울증상 시 치료 △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질환 등 기저질환 관리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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