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병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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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실내 위주의 활동을 영위하는 집콕족 사례가 많다. 집콕족이란 집에서 머무는 것을 뜻하는 말로 코로나19 비말 감염 우려를 피해 집 안에서만 활동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하지만 집콕족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 부작용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등장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활동량 부족에 따른 척추 건강 악화 및 허리 통증을 이야기할 수 있다.

집콕족 허리 통증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온라인 수업·재택 근무를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피해 재택 근무, 온라인 수업에 매진하는 도중 잘못된 자세를 유지함에 따라 척추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의자 끝에 비스듬히 걸터 앉는 습관, 옆으로 삐딱하게 앉는 습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유지하여 척추 구조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안타까운 이들이 많다. 이는 결국 척추불안정증을 야기하는 원인이 된다. 척추불안정증이란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잇는 디스크, 인대, 후관절 등이 퇴화돼 나타나는 척추 질환을 말한다. 척추를 지지해주는 힘이 저하되어 흔들리는 상태가 바로 척추불안정증이다.

척추불안정증 발병 시 척추뼈가 원래 위치에 자리하지 못 하고 서서히 미끄러지면서 척추 배열이 불안정해진다. 이때 척추관을 압박하거나 척추뼈 마디가 밀려 통증, 신경 이상 증상을 초래한다.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의 발병 확률이 더욱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실내 위주의 활동에 따른 비타민D 섭취 부족 역시 허리 건강 악화 요인이다. 비타민D의 주요 급원인 햇빛 노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뼈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척추뼈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자그마한 충격에도 손상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부지기수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의 하나로 칼슘 대사 조절 및 뼈의 건강 유지, 세포 증식 및 분화 조절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생리활성물질이다. 무엇보다 체내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유기화합물로 잘 알려져 있다. 만약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칼슘 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D를 섭취하기 좋은 방법으로 햇빛 쬐기가 있다. 음식만으로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D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햇빛 쬐기가 적절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에서 합성된 비타민D는 혈액을 통해 간으로 이동해 대사 과정을 거쳐 활성화된다. 그러나 집콕 생활이 길어진다면 비타민D 섭취가 자연스레 부족할 수밖에 없다.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해 골다공증이 나타나면 경미한 외상에도 척추뼈가 쉽게 손상을 입어 척추압박골절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균형잡힌 식습관을 영위하는 것이 필수다. 재택 근무, 온라인 교육 참여 시 엉덩이를 의자 끝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측면에서 바라볼 때 어깨와 몸통, 골반이 중심을 이루는 것이 핵심이다. 또 비타민D, 마그네슘 등 뼈 건강에 기여하는 영양소 섭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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